"한국 관객들은 늘 따뜻해요" A★JAM VOL.1 출연 아티스트 3인방 인터뷰

인터뷰 | 강은비 기자 | 댓글: 2개 |
지난 7월 21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아뮤즈코리아가 주최한 공연 A★JAM VOL.1이 열렸다. 아뮤즈코리아는 일본의 유망한 아티스트를 소개하기 위해 자사의 프로젝트를 통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A★JAM VOL.1에는 일본에서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인 오리사카 유우타, 후지와라 사쿠라, 사카모토 쇼고 등 3명의 아티스트가 출연했다.

공연을 앞두고 3명의 아티스트를 만나, 한국 공연을 앞둔 소감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공연 전에 진행된 인터뷰이나 사정에 의해 다소 늦게 공개되었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오리사카 유우타 (이하 오리사카) : 오리사카 유우타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도쿄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라이브를 하게 되었습니다.

후지와라 사쿠라 (이하 후지와라) : 후지와라 사쿠라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기타를 연주하면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사카모토 쇼고 (이하 사카모토) : 사카모토 쇼고입니다. 일본에서 왔습니다. 25살이고, 메이저 데뷔한 지 마침 1년이 지난 참입니다. 이제 달려나가는 단계의 아티스트입니다.



▲ 오리사카 유우타



▲ 후지와라 사쿠라



▲ 사카모토 쇼고


Q. 오리사카 씨는 한국이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감상은 어떠신가요. 트위터에 한국어로 '여기 좋은 도시다'라고 남기기도 하셨는데요.

오리사카 : 홍대 근처에서 머물고 있는데, 어제 홍대 여기저기서 열리는 스트리트 라이브가 굉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에 비해서 젊은 사람의 열기도 굉장하고, 음악도 상당히 대단한 데다가 여러 장르의 스트리트 라이브가 열리고 있고 댄스를 선보이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행인들이 그런 스트리트 라이브에 구분을 두지 않고 걸어다니면서 보거나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서, 그런 점이 굉장히 여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 한국의 라이브 하우스에도 가보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느낌을 받았나요?

오리사카 : 클럽 빵이라는 가게였는데요. 누군가 주최한다기보다는 그냥 가게에서 열리는 라이브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가게에 오는 손님들이 누군가를 보러 온다기보다는 그냥 라이브 하우스에 와서 마시고, 지금 공연되고 있는 노래를 들으며 즐기러 온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게 굉장히 굉장히 일본이랑은 달랐습니다.

일본에서는 특정 아티스트를 보러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기에 큰 차이점이 있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손님들이 처음 듣는 음악이라도 잘 받아들이는 분위기라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받고 싶다는 느낌입니다.


Q. 후지와라 씨는 작년 한국에 여행으로 방문한 적이 있던데 라이브로 방문하게 된 감상은 어떤가요?

후지와라 : 제 고향이 후쿠오카라,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서 친근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노래하러 올 수 있어서 기쁩니다. 또 저 개인적으로도 왔던 장소라 기쁘기도 합니다.





Q. 갈비 먹어야지,라고 인스타그램에 한글로 써두기도 하셨는데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갈비인가요?

후지와라 : 한국 음식은 전부 좋아하지만, 서서갈비라는 가게의 갈비가 무척 맛있어요! 작년에 여행 왔을 때도 먹었고, 오늘도 먹었습니다. 힘내기 위해서!


Q. 올해 초 극장판 코드기어스의 주제가를 부르기도 하셨는데, 일반적인 노래와 애니메이션 주제가 사이에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인가요?

후지와라 : 'The moon'은 코드기어스를 전부 보고 나서 쓴 곡인데요. 제가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든다면 아무래도 일상적인 내용을 담은 노래를 만들게 되는데, 애니메이션 송은 넓은 의미로 제가 경험하지 많은 것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보고 쓰게 되는 곡이라서요.

실제 삶과는 다른 각도에서 넓은 시야로 인간의 사랑이나 본질적인 의미를 본 다음 가사에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애니메이션 노래의 특징입니다.


Q. 사카모토 씨는 과거 다른 업무로도 한국을 방문하신 적이 있던데 오랜만에 온 감상은 어떠신가요?

사카모토 : 역시 한국 분들은 무척 마음이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척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홍대에서 스트리트 라이브를 했는데, 저를 아는 사람은 없을 텐데도 다들 발걸음을 멈추고 제 연주와 노래를 들어주셨어요. 그래서 한국 분들은 무척 마음이 따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홍대에서 노상 라이브를 했다고 하셨는데, 한국 거리에서는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사카모토 : 거리 분위기가 무척 화려했고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일본의 하라주쿠 같았습니다. 무척 화려하고 즐거운 분위기라는 인상이었어요.





Q. 과거 한국 방문 당시 한국 팬들이나 한국에 대한 추억이 있나요?

사카모토 : 추억은 잔뜩 있어요.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제가 중학교 2학년이었어요. 그때 처음 한국에 왔는데 관객 중 일본어를 이해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게 무척 기뻤습니다. 당시 뮤지컬 공연을 했었는데 일본어로 진행하는 무대인데도 관객들의 반응이 확실하게 있고, 한국 관객분들이 다가와 주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악기 가게가 잔뜩 있는 낙원상가에 간 적도 있었어요. 제가 한국에서 5~6년 전쯤 팬미팅을 했을 때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왔습니다. 아버지도 기타를 치시고, 저도 아버지도 기타를 좋아해서 둘이 함께 낙원상가에 가서 기타를 즐겼던 추억도 있습니다.


Q. 이번에 선보이게 될 노래 중 특히 잘 들어주었으면 하는 노래가 있다면 어느 것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리사카 : 아, 전부인데요... (웃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제 곡은 아니지만 오키나와 민요를 하나 부를 예정인데요. 민요란 건 어느 나라에도 있지만, 다른 나라의 처음 듣는 민요라도 공통적으로 친근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한국의 민요... 상모를 돌리며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통해 한국의 민요를 처음 접했는데 그리운 느낌이 들면서도 굉장히 마음 깊은 곳에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 부분이 각국에 전해지는 음악이나 문화에 존재하는 게 아닐까 싶어서, 그런 느낌이나 감동을 전하고자 오키나와 민요를 넣었습니다.

후지와라 : 이번에 제 곡은 아니지만 소녀시대의 'Gee'를 한국어로 부르게 되는데 열심히 연습해 왔으니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코드기어스 주제가 'The moon'도 잘 들어주세요.

사카모토 : 이번에 발매될 앨범에 '여름의 비너스'라는 곡이 있는데요. 여름을 테마로 해서 제가 처음으로 만든 노래인데, '鼻声(콧소리)'라든가 'しょっぱい涙(짠 눈물)'같은 제 싱글 앨범의 곡들처럼 짝사랑에 대한 마음을 담아 부른 노래에요. 학생 시절 했던 안타까운 연애라든가 짝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때의 마음을 다시 한번 이끌어내 가사를 썼습니다.

제 안에서 무척 새로운, 프레시한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던 곡이기도 하고, 마침 지금이 여름이라 계절감도 딱 맞는다고 생각하니 즐겨주셨으면 하는 곡입니다.


Q. 이번에는 선보이지 못했지만 한국 관객들이 한번 들어주었으면 하는 자신의 노래가 있나요?

오리사카 : 이번에는 하지 않지만 '道(길)'이라는 곡이 있어요. 그 곡의 사비에는 '쓸쓸한 곳,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꽤 쓸쓸한 분위기의 곡이라 처음 가는 곳에서 공연하면 왠지 쓸쓸한 분위기가 될 것 같네요. (웃음)

시골 같은 쓸쓸함보다는 도시의 구석에서 느낄 수 있는 쓸쓸함을 담은 노래입니다. 도쿄도 그렇지만 세계 어디서든
그런 쓸쓸함을 느끼게 되는 곳은 있는데, 그런 느낌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그런 쓸쓸한 마음에도 원동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곡이기 때문에 한국 여러분들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들어봐주시면 좋겠습니다.

후지와라 : 이번 6월에 'green'이라는 앨범을 발매했는데, 일본어와 영어로 반씩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척 자신작이라,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길 바라기 때문에 꼭 한번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사카모토 : 'カラカラな心(바싹 마른 마음)'이라는 곡이 있는데, 제가 지금까지 불러왔던 노래들과는 꽤 다른 느낌으로 새로운 장르, 새로운 세계관으로 가사를 썼기 때문에 예전 제 노래를 들어주셨던 분들도, 처음 들어주시는 분들도 즐기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라이브를 앞두고 한국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리사카 : 처음 뵙겠습니다. 오리사카 유우타입니다. 한국은 처음이고, 해외 공연 자체가 한국이 처음인데 이런 뜨거운 도시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아직 공연 전이지만 한국에는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생각하니 다시 오게 되면 그때도 잘 부탁드립니다.

후지와라 : 어제 한국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를 하고 오늘이 2번째 라이브인데, 어제 라이브에서 제가 통하지 않는 한국어를 해도 관객 여러분이 따뜻하게 웃으며 대해주셨어요. 다시 꼭 한국에서 라이브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카모토 : 사카모토 쇼고는 한국에 잘 오지 못하니까, 이번 라이브를 소중하게 하고 싶습니다. 기껏 1년에 한번 올까 말까 한 정도니, 한국 여러분께 평소에 노래를 전하지 못하는 만큼 뜨거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좀 더 공연할 수 있도록 힘낼 테니 기대해주시면 기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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