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 서버 모든 길드 참전! 'R2' 데인케 공성전 업데이트

인터뷰 | 이두현 기자 | 댓글: 10개 |

게이머들에게 "MMORPG의 꽃은?"이라 묻는다면, 아마 "공성전"이란 대답이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그만큼 공성전은 MMORPG의 다양한 매력을 한 번에 보여주는 콘텐츠다. 많은 사람이 모여 대규모 전투를 벌이고, 성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싸운다. 그리고 성을 차지했을 때 기쁨은 MMORPG의 꽃이라 할 만한다.

R2가 이제껏 없었던 최대 규모의 공성전을 선보인다. 신규 '데모자르 섬' 추가와 함께 '데인케 공성전'이 업데이트됐다. 데인케 공성전은 모든 서버, 전체 길드가 참여하는 콘텐츠다. 그동안 하나의 서버에서 최강으로 군림했던 길드도 전체 서버 대전에선 어떤 모습을 보일지 예측하기 힘들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난전이 R2 데인케 공성전에서 곧 일어난다.

데인케 공성전에 대한 더 자세한 소개를 듣기 위해 허정휘 PM을 만났다.





▲ 웹젠 허정휘 사업PM

데인케 공성전을 살펴보니, R2 역사상 최대 규모인 거 같다.

= 전체 서버, 모든 길드가 참전할 수 있는 대규모 전쟁이 데인케 공성전이다. 전장은 새롭게 추가되는 영지 데모자르 섬이다. 현재는 하나의 서버 내에서만 공성전이 이뤄졌는데, 이를 전체 서버로 확장했다. 그러다 보니 데인케 공성전은 일반 공성전과 룰 차이가 조금 있다. 기존에는 성문을 공략하고 수호석을 각인하기만 하면 됐다. 반면, 데인케 공성전은 '수호신'이란 몬스터가 추가됐다. 기본적인 룰도 전체 공성전에 맞게 개선됐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공성전을 치른다. 그런 면이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로 느껴질 거라 기대한다. 그리고 전체 서버가 참여하는 콘텐츠이니 그만큼 서버 부담이 심해질 수 있다. 충분히 예상하고 대비했다. 유저 동향을 계속 파악해 개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기존 콜포트 대륙의 공성전과 차별점을 더 자세히 듣고 싶다.

= 어떻게 보면 콜포트 대륙 공성전은 단순한 구조였다. 성문을 공략하고 수호석에 각인만 하면 되니까. 그리고 일반 서버의 경우 2시간 동안 진행된다는 게 정해져 있어서 루즈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데인케 공성전은 수호석 2개를 파괴한 뒤 등장하는 수호신을 공략해야 한다. 이 수호신은 수성 길드와 함께 싸운다. 만약 공성 측이 수호신을 공략하면 그대로 성주가 바뀐다. 공성전은 수호신이 공략된 뒤 즉시 끝나며, 제한 시간은 2시간이다.

정리하자면, 데인케 공성전은 대규모 PVP와 레이드가 복합된 콘텐츠다.


공성전은 역시 성주 길드의 혜택이 탐나야 한다. 데인케 공성전 보상은 어떤가?

= 전체 서버, 모든 길드가 참여한 공성전의 승리자에게 걸맞은 보상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데모자르 섬에서의 기본 버프가 있다. 이는 기존 콜포트 공성전 보상과 비슷하다. 또한, 데모자르 섬에서 유리한 아이템을 전용 상점에서 살 수 있다. 그리고 콜포트 성주의 전용 스킬트리가 데인케 성주에게도 추가된다.



▲ 데인케 공성전은 레이드와 대규모 PVP가 합쳐진 모습이다

하나의 길드가 콜포트 성주와 데모자르 성주를 동시에 할 수도 있다. 이때 혜택이 중복되나?

= 쉽지 않겠지만 가능한 일이다. 단 스킬트리와 같은 혜택은 중복되지 않는다. 그래도 두 지역에서 모두 버프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업데이트 이후 첫 공성전에는 수성 길드가 없다. 이때는 어떻게 첫 성주를 가리게 되나?

= 첫 공성전은 수호신을 먼저 쓰러트리는 길드가 승리한다. 만약 제한시간 내에 수호신이 쓰러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점령한 수성 길드가 없으므로 빈 성 상태로 다음 공성전까지 주인이 없게 된다. 이때 두 가지 전략이 예상된다. 적 길드를 모두 처치한 뒤에 혼자 수호신을 공략하는 방법과 버티고 버티면서 수호신에게 높은 피해를 주는 것이다. 어떤 방법이든 난전이 예상된다.


데모자르 섬과 데인케 공성전을 준비하면서 유저들의 반응을 기대했을 텐데.

= R2에서 전체 서버, 모든 길드가 대규모 공성전을 벌인 일이 없다. 5vs5 소규모 PvP나 기존 공성전이 다였다. 데인케 공성전과 같은 구성 자체가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긴장된다. 그래도 많이 준비한만큼 유저들이 재밌게 즐길 것으로 기대된다.


강한 특정 길드가 데모자르 섬을 오랫동안 장악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 데인케 공성전은 모든 서버, 전체 길드가 참가하는 만큼 경우의 수가 굉장하다. 그래서 특정 길드가 장기집권하게 되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 수성 입장에서는 한 번에 다섯 길드, 열 길드 이상을 상대해야 할 때도 있다. 이렇게 예측하기 힘든 게 데인케 공성전이니 데모자르 섬 독점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업데이트 일정은 어떻게 되나?

= 지난 12월 20일에 리부트 서버에 먼저 적용됐다. 그리고 일반 서버에는 오늘(24일) 업데이트가 됐다. 오는 27일 데인케 공성전은 리부트 서버에서만 할 수 있다. 일반 서버 데인케 공성전은 2월 17일에 처음 열린다.



▲ 일반 서버 데인케 공성은 2월 17일에 시작된다

매터리얼은 이번 업데이트에 개선된 게 있을까? 많은 유저가 강화도 확장을 바라고 있다.

= 매터리얼은 데인케 공성전 업데이트와 함께 바뀐다. 우선 많은 유저가 바랐던 데로 강화도가 확장된다. 예전에는 매터리얼 획득 기회가 조금 어려웠는데, 이런 부분이 개선된다. 강화에 있어서는 유저들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매터리얼은 R2에서 특히 중요한 아이템이니 많은 신경을 썻다.

룬도 리뉴얼 된다. 룬은 처음 적용된 이후로 개선된 적이 얼마 없어 많은 유저들이 반길 것이다. 우선 새로운 룬 7종이 추가된다. 각 부위별로 장착할 수 있다. 룬을 보관하는 것도 더 편해졌다. 원래 한 칸씩 차지하던 게 중첩되도록 개선했다. 신종 룬을 효율 면에서도 기존보다 더 좋아 유저의 반응이 기대된다.



▲ 새롭게 추가된 룬 7종

그렇다면 전리품도 개선점이 있을까?

= 유저들이 전리품을 강화할 때 많이 불편했다는 의견을 주셨다. 또, 전리품 강화 효율이 적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런 걸 대폭 개선해서 강화하면 할수록, 효율이 높게 했다. 유저들이 변경된 매터리얼과 룬, 전리품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길 바라고 있다.

이외에도 R2의 많은 콘텐츠가 개선됐다. 신규 콘텐츠 데인케 공성전 업데이트도 중요했지만, 유저들이 불편해한 기존 콘텐츠를 이번에 많이 고쳤다. 시간상자에서 나오는 아이템이 한정적이란 의견도 있었는데 새로운 시간상자를 추가했다. 데모자르 섬에서 사냥으로 얻고, 시간상자로 다양한 아이템을 가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개선 목록을 보니 유저 의견을 많이 들은 거 같다.

= 유저가 우리에게 준 의견을 모두 취합해 항목별로 정리한다. 미션이 어렵다는 내용이나 조건 완료 부분이 난해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예를 들어 특정 몬스터를 잡는 미션이 있을 때, 그 몬스터가 어디 있는지를 이제 표시해준다. 이런 점은 신규 R2 유저를 위한 개선책이다. 공성전과 같은 큰 업데이트도 중요하지만 작은 개선도 꾸준히 해나가겠다.



▲ "작은 개선도 꾸준히 하겠다"

R2가 어느새 13년 차다. 국내 PC MMORPG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장수 게임이 됐다.

= R2는 R2만의 명확한 게임성이 있다. 그리고 그 게임성을 유지하는 업데이트가 중요하다. 커뮤니티를 통해 유저 플레이 동향과 인기 무기, 방어구 등을 최대한 조사하고 있다. 업데이트를 하더라도 기존 플레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적절한 밸런스 패치를 통해 R2만의 게임성을 지켜나가겠다.

그리고 오랫동안 즐겨준 유저를 위해 1회에 한해 아이템을 복구해주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최대한 알차게 준비해 곧 발표할 예정이다.


공성전 외에 2019년 업데이트 로드맵을 미리 알려줄 수 있나?

= 상반기와 하반기에 큰 업데이트를 계획 중이다. 올해 키워드는 '리워드'이다. 유저가 플레이했을 때 느낌과 전체적인 밸런스를 다시 맞출 것이다. 꼭 대규모 콘텐츠를 추가하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R2를 재밌게 만드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곧 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역시 R2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R2는 20주년, 30주년을 바라보고 만든 게임이다. 조금은 느리더라도 정체되지 않는 게임이 되겠다. 곧 큰 변화를 좋은 기회에 유저들께 말씀드리겠다. 그동안 재밌게 즐겨주시기 바란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