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카드게임 노출은 어디까지? 선정성 논란 휩싸인 '언리쉬드'

칼럼 | 장인성 기자 | 댓글: 239개 |
셧다운제 및 찬반 논란이 뜨거운 아동 청소년 보호법 등 게임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규제때문에 게임 업계들이 스스로 자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업계의 추세와는 다르게 수위를 넘나드는 모바일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유스티스'에서 제작한 카드배틀 게임 '언리쉬드'의 일부 일러스트. 일러스트를 모으는 것이 게임의 주된 목표인 만큼 어느 정도 노출이 허용될 수는 있으나, 이런 부분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제공되는 일러스트들의 수위는 이미 허용할 수 있는 선정성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특히 콘텐츠 등급에 대한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전 연령의 게이머들이 모바일 게임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상황에서, '언리쉬드'가 제공하는 구글 플레이 콘텐츠 등급은 '중'으로 게임물 등급 위원회의 기준으로 보자면 12세나 15세에 불과하다. 게다가 언리쉬드의 경우 게이머의 터치나 움직임에 따라 신체의 일부가 흔들리는 등 게임의 재미와 무관한 선정적인 콘텐츠들까지 제한없이 적용되고 있어 더욱 논란이 큰 상황이다.










[ 콘텐츠 등급 '중'인 게임 '언리쉬드'의 일부 화면이다. ]


☞ 인벤 밀리언 아서 게시판에 올라온 리자리토님의 게시물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 등 오픈 마켓을 통해 제공되는 한국의 모바일 게임들은 셧다운제 및 정부 심의 없이 자율 규제를 통해 출시되고 있으며, 개발자의 판단에 의해 전체이용가부터 콘텐츠 하, 중, 상의 순서로 모바일 게임의 수위를 정하고 있다.

노출과 선정성의 수위를 계속 높여가는 것은 결국 자율 규제의 정당성을 스스로 차버리는 일이 된다. 아동 청소년 보호법의 적용 및 실제 처벌에 관한 여론이 시끄러운 상황에서 자칫 이런 불똥이 게임 업계 전반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조심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한국 모바일 게임 산업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매주 수십개의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을 정도로 향후 한국 게임 산업의 중심 콘테츠가 될 가능성도 크다. 모바일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어느때보다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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