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동향] 미래를 결정하는 한 수가 될까? - MS와 애플의 VR·AR 진출

기획기사 | 정필권 기자 | 댓글: 3개 |



인벤에서는 매주 화요일 한 주간의 기업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는 업계 동향 코너를 연재합니다. 금주에 예정된 행사와 지난주 공시, 구인, 사회공헌 활동과 상표권 등록 현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슈가 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주에는 개발자를 위한 강연들과 일본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을 위한 스타트업 설명회, 게임위가 주최하는 포럼까지, 기술과 문화, 산업 전반에 이르는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되는 한 주입니다. 정보가 필요한 실무자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행사들로 꾸려졌기에, 기회가 된다면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한,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정보들도 많이 공개된 상태입니다. 지난 주말에 공개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소식이 가져올 파급력과 '집행임원제'를 도입한 넷마블이 보여줄 모습, '상생'을 내세우며 무료화를 선언한 언리얼 엔진의 미래까지. 현재의 정보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상할 수 있는 단서들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본격적인 VR·AR 시장 진출을 알리는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며, 중국의 알리바바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천명하는 등 굵직굵직한 변화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작지만 큰 변화. 앞으로 게임 시장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미래의 좌표를 결정할 수 있는 소식들을 한곳에 모아봤습니다.



게임업계 주요행사 : '다시 쓰는 대한민국 게임 강국 프로젝트' 3차 포럼 개최

아이펀팩토리 - 2017 아이펀 팩토리 Dev Day (3월 29일, 엔씨소프트 R&D 센터)
게임물관리위원회 - 다시 쓰는 대한민국 게임강국 프로젝트 (3월 31일, 국회 의원회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 글로벌 스타트업 포럼 -일본편 (3월 31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1층)





3월 29일, 엔씨소프트 본사 2층 종합게임시연실에서는 '2017 아이펀팩토리 Dev Day'가 진행됩니다. 아이펀팩토리 Dev Day는 개발자들과의 소통과 기술공유를 위해 마련된 강연 행사입니다. 다른 강연 행사처럼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을 선보이기보다는 오로지 '기술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춰 강연이 꾸려집니다.

주최 측인 아이펀팩토리가 게임 서버 엔진을 공급하는 회사인 만큼, 서버 구축과 테스트환경 등에 대해서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는 12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되며, '혼자서 만드는 MMO 서버' / 'Python과 AWS를 이용하여 게임 테스트환경 구축하기' / '게임 서버 성능 문제 찾기' 등 총 5개의 강연으로 구성됩니다.





2월 17일부터 진행된 '다시 쓰는 대한민국 게임강국 프로젝트'가 세 번째 포럼을 진행합니다. '10년간의 게임산업의 정책현안과 게임산업 진흥을 위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해당 행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똑똑한 규제원칙'을 논의하는 것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해당 포럼은 게임산업의 독소를 제거하고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려는 목적에서 마련되었습니다. 2월 17일 '게임주권의 회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첫 포럼을 시작으로, 게임 업계가 당면한 문제점과 도전과제를 논의해 왔습니다.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스타트업이라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포럼' 일본편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오는 31일 진행되는 이번 포럼은 일본의 창업 시장 및 스타트업 투자 동향을 주제로 진행됩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글로벌브레인 일본파트너사인 스즈키 노부타케가 스타트업 투자 동향 및 전략을 소개하며, O2O(Online to Offline) 시스템 전문기업 원투씨엠의 일본 진출 경험담과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국내 소식 : 게임위 자율준수역량 강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 게임위, 위반 사실 안내 및 자율준수역량 강화

게임위는 지난 8일 사후관리심의회의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의 특성을 고려한 사후관리 체계 개선안을 시행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개선안 시행은 경품제공 이벤트 등의 내용 수정으로 인한 게임 제공사업자의 위법사항에 대해 진행되며, 행정지도를 통해 위반을 계도하는 절차를 마련한 것이 골자입니다. 위법사항을 발견하면 이를 게임위 측에서 빠르게 안내하고, 행정지도를 확대하여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에 목적을 둡니다.

기존에는 내용 수정이 있으면 개발사가 24시간 이내 사후신고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해당 제도는 수정 내용이 위법할 경우, 사업자가 영업정지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게임위 측은 이번 개선안을 통해서 사업자의 위험성은 줄이고,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넷마블게임즈의 '집행임원제' 도입 완료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3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집행위원제를 도입한 지 5개월 만에 집행임원 선임을 완료했습니다. 초대 집행임원으로는 넷마블게임즈의 권영식 대표가 선임됐습니다.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경영구조를 개편하는 모습입니다.

집행위원제는 기업의 의사결정과 감독, 집행(경영활동) 중에 집행기관을 분리하여, 등기이사에 준하는 법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경영제도입니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경영 제도이기도 합니다. 넷마블게임즈의 관계자는 이번 개편에 대해 "기업의 투명성은 물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 에픽게임즈, 작년 '언리얼 엔진' 게임 매출 공개

에픽게임즈가 언리얼 엔진의 무료화를 선언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완전한 무료화는 아니었으나, 적어도 개발사에게는 허들로 작용하는 것들을 없애겠다는 결정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언리얼 엔진과 에픽게임즈의 상황은 어떨까요?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박성철 지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2016년 동안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상용 게임들의 매출이 11조 원을 넘어섰으며, 언리얼 엔진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2배 상승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무료화는 큰 모험이었지만, 에픽게임즈가 노리는 '상생'이 통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VR 개발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 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 전에는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거나, 현지화와 교육을 위한 '언리얼 서밋 2017'을 진행하는 것도 이와 같은 상생의 정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에픽게임즈가 개발 중인 MOBA '파라곤'의 개발 현황도 공개됐습니다. 현재 파라곤은 개발 중에 있으며, 에픽게임즈가 정한 수준을 맞추기 위해서 다듬는 단계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공개

지난 3월 25일 진행된 'I <3 StarCraft' 행사에서는 국내 유저와 해외 유저들을 모두 흥분시킬만한 소식이 공개됐습니다. 이날엔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CEO가 자리해, 그간 숱하게 여론을 달구었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과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올여름 출시될 예정이며, 최대 4K의 해상도, 한국어를 포함한 13개의 언어까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대로 옮기는 것을 넘어서 캠페인 및 대전 기록, 리플레이 등은 클라우드에 저장되며, 구 배틀넷 계정까지 연동됩니다. 기존 '스타크래프트 엔솔로지' 보유자들을 위한 업그레이드 가격 및 보상은 차후 공개될 것이란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알음알음 퍼졌던 루머가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이 드디어 온 상태. 출시 19년을 맞이하여 민속 놀이화된 '스타크래프트'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까요? 리그의 부활을 바라는 사람들도, 기존의 플레이를 바라던 사람들도 기대할 만한 게임임은 부정하기 어려울 겁니다. 리마스터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국내 시장의 변화는 올해 여름 이후에 확인하면 될 것 같습니다.

ㄴ 관련 기사: [취재]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공개...4K 해상도 지원, 2017년 여름 출시



해외 소식 : MS에 이어서 애플까지. VR 시장으로의 진출





◎ '윈도우10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4월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는 2017년 진행될 MS 윈도우 10의 주요 업데이트 중 하나입니다. 얼핏 보면 게임 업계와 관계가 없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지만, 가상 현실 기능과 3D 콘텐츠 제작 등의 개선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해당 업데이트는 UI나 웹브라우저 'Edge'의 변화와 함께, '게이밍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스템 성능을 향상해준다는 '게임 모드' 외에도 게임 플레이 녹화와 스크린샷 저장을 할 수 있는 '게임 바'도 주목할 만한 부분들입니다.

또한, VR과 AR 앱들에 대한 지원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작년 10월 말 발표했던 별도의 VR HMD 등장이 머지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윈도우 혼합 현실 (Windows Mixed Reality)'이라고 언급했던 바로 그 기기 말이죠. MS가 그리는 혼합 현실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게 될까요? 어찌 되었던, 조금만 더 기다리면 실물을 통해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애플, VR과 AR 기술 개발팀 설치

이미 본격적인 VR·AR 진출을 천명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서, 애플도 이와 같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은 애플이 AR과 VR 기술 개발을 위한 특별팀을 설치하고, 돌비 연구소의 '마이크 록웰(Mike Rockwell)'이 책임자를 맡은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해당 팀에는 애플워치의 제품 디자인 담당과, 오큘러스의 연구원, 아마존에서 AR과 VR을 연구했던 사람 등 3D 비디오 제작부터 웨어러블 하드웨어에 이르는 수백 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 애플이 '포켓몬 GO'로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이래, CEO인 팀쿡이 '증강현실'을 미래의 먹거리로 지목한 만큼 어느 정도 예상된 사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애플 측이 사실을 확인해주지는 않았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기존의 발언들을 고려해보면 애플이 VR과 AR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MS의 사례처럼 시장 진입을 위한 새로운 HMD를 선보이는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ㄴ 기사 원문: Apple’s Next Big Thing: Augmented Reality




◎ 알리바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산업 진출

게임인더스트리 등의 외신은 알리바바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든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4개 업체와 협력을 체결한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10억 위안(한화 약 1,600억 원)의 투자를 통해서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연합'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뒀습니다.

협력 업체를 통해 중국과 미국, 러시아, 유럽, 일본의 게이머들에게 양질의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목표까지 세웠습니다. 모바일 게임이 성장하고 있는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이미 2014년 카밤에 1억 2천 달러를, 미국 콘솔 업체 Ouya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는 알리바바.

거대 자본을 앞세운 그들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움직임을 주시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ㄴ 기사 원문: Alibaba investing $145m in global network for mobile games



인재 채용 : 룽투코리아, 게릴라 스튜디오




'강철소녀', '검과마법' 을 서비스하는 룽투 코리아가 신규 채용을 진행합니다. 3월 22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개 채용에서는 사업기획, 게임사업, 경영지원, 디자인, 운영 등 7개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합니다.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은 오는 4월 5일까지 공개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게임그래픽 직군을 모집하고 있으며, 던파의 국내 서비스와 해외서비스, '던파 2D 모바일' 프로젝트, 던파의 게임 보안 및 마케팅 부문에서 신입과 경력(해당 경력 1년 이상자)의 구분 없이 진행됩니다.





'킬존 시리즈'와 '호라이즌: 제로 던'을 개발한 게릴라 스튜디오에서는 경력과 관계없이 아티스트를 모집 중입니다. 서류 심사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되며, 이후에는 '직접적이고 도전적인 인터뷰(interviews are direct and challenging)'를 진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뚫고 입사한다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게릴라 스튜디오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게릴라 스튜디오 채용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채용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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