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복수와 성장, 모두를 위한 전진! 롤챔스 최고 노력의 아이콘, '크라운' 이민호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103개 |




이번 만평은 노력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삼성 갤럭시의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 선수에 대한 내용입니다.

리그오브레전드에는 탑, 정글, 미드, 원딜, 서폿 등 다양한 포지션이 있습니다. 각 포지션은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있고, 스스로의 본분을 다하며 각기 다른 명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포지션들 중에서도, 팬들과 초심자들에게 있어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은 단연 미드일 것입니다. 맵의 중심에서 뛰어난 피지컬로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며, 화려한 팀워크가 곁들여져 맵의 중심을 뚫어버리는 멋진 모습에 반해, LoL을 시작한 수많은 유저들은 오늘도 선 미드를 박아버리곤 합니다.

이렇게 미드가 선망받는 이유로는, 그간 존재해 온 여러 미드 영웅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LCK에서는 단연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수 년 동안 미드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죠. 전 세계적으로 비역슨, 프로겐 등 수많은 스타들이 있었지만, 국가를 막론하고 지금은 페이커의 시대임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페이커 본인도 잘 알고 있는 부분이지요.

그런 페이커에게 새로운 라이벌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라이벌이라 부르기엔 이를 수 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그의 순수한 노력으로 점점 정상에 오르고 있는 모습은, 페이커를 위협할 '차기 세체미' 라고 상징되기에 아깝지 않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그는 바로 삼성의 미드 라이너, '크라운' 이민호 선수입니다. 크라운은 지난 해 롤드컵에서 보여준 굉장한 활약으로 전 세계에 팬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당시의 팀원을 잘 유지한 삼성 속에서 더욱 노력한 크라운은 그 시절 보다도 더욱 강한, '택뱅리쌍'을 존경한다며 수줍게 말을 꺼낸 옛날보다 비교할 수 없이 강해진 기량을 LCK에서 한참 뽐내고 있습니다.

진지한 노력으로 점점 강해지는 크라운. 그 원동력은 준우승을 안겨준 페이커에 대한 복수심일까요? 물론 복수심보다는, '잘 하는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라는 목표와 열망이 점점 좋아지는 기량의 핵심 비결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페이커를 향한 복수의 라이벌전이라는 타이틀 아래, 결승 전 플레이오프를 앞둔 그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동기와 형태가 어떻든 오랜 시간을 견뎌내 눈에 띄는 성장을 일궈낸 노력파 캐릭터들은, 각종 드라마나 영화, 만화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우리에게 깊은 감명과 쾌감을 줍니다. 만화 '나루토'의 우즈마키 나루토가 그렇고, 오랜 시간 게으름 없이 칼을 갈아 목표에 다다른 '올드 보이'의 오대수가 그렇고, 끝없이 강해지는 아버지를 이기기 위해 단련한 '바키'의 주인공이 그랬듯 말입니다. 우리는 그런 모습을 동경하고 도전하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으레 깨닫곤 합니다.

크라운의 노력은 진행형입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말이죠. 이제 결승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삼성은 남은 플레이오프에서만 멋진 활약을 보이면, 드디어 SKT T1에게 복수를 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과연 크라운은 결승에 다다르며 '데몬 킹'을 상대로 세계 최고의 미드 대결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요? 팬들이 궁금해하는 복수와 함께, 스스로 노력의 댓가를 증명해 보일 수 있을까요? 앞으로도 그의 꾸준한 노력이 만들어나갈 프로게이머로서의 앞길이 점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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