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스토리#4] 곤충 왕국의 외로운 기사…감성 메트로 베니아, '할로우 나이트'

기획기사 | 양영석 기자 | 댓글: 28개 |
인벤에서는 신규 코너 '펀딩스토리'를 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께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한 게임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소개해나갈 예정입니다. '펀딩스토리'에는 펀딩에 성공한 프로젝트만 소개되며, 비정기적으로 연재됩니다. TRPG와 보드 게임도 포함되며, 취재 제보도 받고 있으니 유저분들께서 소개해보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desk@inven.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벌써 '펀딩스토리'도 네 번째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다루었던 게임들과 달리 오늘 소개할 게임은 좀 의미가 깊습니다. 제법 오래 걸리긴했지만, 펀딩으로 좋은 게임이 나올 수 있는 하나의 사례로 꼽을 수 있기 때문이죠. 펀딩 한지 약 2년 4개월여만에 게임이 출시됐고, 인디게임으로서는 정말 최고의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 정돕니다.

자, 오늘 '펀딩스토리'에서 소개할 게임은 조금 으스스하면서도 감성적인 그래픽이 돋보이는 게임, '할로우 나이트'입니다. 아마 스팀에서 플레이하신 분들도 꽤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어떤 게임인지 일단 영상부터 보도록 합시다.

파괴된 곤충 왕국, 그리고 외로운 기사 할로우 나이트



"그래서, 어떤 게임이죠?"
던전 탐험 형식의 플랫포머, 난이도가 꽤 있는 편입니다.




'할로우 나이트'는 오스트레일리아에 본사를 둔 작은 인디게임 개발팀 '팀 체리'의 첫 번째 게임입니다. '할로우 네스트'의 광대한 지하 왕국을 탐험하는 2D 액션 어드벤처, 소위 말하는 '플랫포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펀딩스토리에는 플랫포머류의 게임이 주로 나오는 것 같긴 하지만…실제로 플랫포머류의 펀딩 게임들이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기도 하니까요.

아무튼, '할로우 나이트'는 플랫포머류이긴 한데, 지난 펀딩스토리에서 소개했던 '블러드 스테인드'처럼 탐험 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거대한 할로우 네스트 왕국의 도시들은 대부분 서로 연결되어있으며, 그만큼 던전도 깊고 넓은 데다가 탐험할 요소도 많은 편입니다. 대부분 그래서 이 게임을 '메트로베니아'라고도 이야기하고 있죠.

그리고 게임 분위기가 대단히 독특하다는게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일단 '곤충'을 소재로 한 게임들 그리 많지 않은 데다가, 약간은 으스스하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고 있거든요. 곤충을 소재로 한 탓에 적들이나 NPC가 어쩔때는 기괴하다는 느낌도 들죠. 귀엽기도 하지만.






날-아간다!

우리는 주인공인 할로우 나이트(사슴벌레)를 강화하고, 꾸준히 키워나가야 합니다. 왜냐고요? 이 게임,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설명도 별로 없어요. 초반에는 지도를 얻고 게임 시스템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있는데, 이 과정에서 만나는 적들도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편입니다. 보스전의 경우는 거의 2D 다크소울이라고 할 정도로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사망을 해도 재도전에는 큰 부담이 없긴 하지만, 후반에 들어서는 꾸준히 '지오'를 모으고 병 속에 담긴 애벌레들을 구출해서 우리의 외로운 기사를 강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애벌레들은 때로는 피격시 마나를 채워주는 등 아주 도움이 되는 보상을 주기도 하니 맵을 탐험하면서 '뀨잉뀨잉'(?)하는 소리가 들리면 주변을 잘 살펴보는게 좋죠.

그리고 '할로우 나이트'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아트'입니다. 감성적인 느낌도 좋지만 실제로도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 납니다. 이 부분을 다른 해외 매체들도 높이 평가했고, 이와 함께 게임 플레이와 사운드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아 메타 크리틱에서도 좋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킥스타터 페이지에서 더 상세한 게임 소개를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딱, 메트로베니아 스타일의 맵. 지도를 얻고 나서도 길찾기가 좀 어려운 느낌이에요.








출시요? 이미 스팀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킥스타터, 그리고 유저평가 역시 Good!




현재 할로우 나이트는 펀딩을 마치고 무사히 출시까지 이어져 스팀에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펀딩의 시작은 2014년 11월, 그리고 2017년 2월 25일 스팀과 험블 번들, GoG.com에 출시됐습니다. 개발팀의 펀딩 이유는 간단했어요. "게임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모두가 풀 타임으로 일해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후원을 받아 더 좋은 퀄리티로 게임을 출시하고 싶다"라는 이유. 대부분의 게임들이 펀딩을 시작하는 이유와 다를 바 없죠.

펀딩 목표액은 3만 5천 달러. 펀딩은 당연히 성공적으로 끝났고, 개발팀은 약 57,000달러의 후원금을 마련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세 프로젝트보다는 상당히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 목표가 아쉽게도 많이 달성되지 않아서 두 번째 플레이어블 캐릭터까지만 추가될 예정이죠.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운 부분은 PS VITA 플랫폼 출시가 무산됐다는 점입니다.







현재 '할로우 나이트'의 메타 크리틱 점수는 87점입니다. 매체별로 평가를 나눠보자면 최고 100점과 최하 80점인 아주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는 편이죠. 메타 등록이 약 15개 정도의 매체만 있어서 변동 가능성이 크긴 합니다.

스팀 유저 평가도 매우 긍정적으로 상당히 좋습니다. 올해 나온 인디게임으로서는 최고 수준의 퀄리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플랫포머나 메트로 베니아 스타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가격도 16,000원이라 크게 부담되지는 않는 편이니까요. 곤충을 싫어한다면 할 수 없지만…그래도 곤충도 나름 귀엽습니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이 게임은 한국어를 공식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 유저분들이 힘써주신 덕분에, 곧 유저 한국어화 패치가 배포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할로우 나이트' 관련 링크 모음
  • 공식 홈페이지
  • 스팀 상점 페이지
  • 킥스타터 페이지
  • '팀 체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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