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동향] '끝난 줄 알았는데…?' 위메이드와 액토즈, 저작권 분쟁 재시작

기획기사 | 정필권 기자 | 댓글: 15개 |



인벤에서는 매주 화요일 한 주간의 기업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는 업계 동향 코너를 연재합니다. 금주에 예정된 행사와 지난주 공시, 구인, 사회공헌 활동과 상표권 등록 현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슈가 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5월 중순에는 그야말로 '격변'과 같은 소식들이 국내·외에서 전해졌습니다. 업계 전반의 노동 현실과 시정 명령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자사에서 개발한 게임을 서비스하던 플랫폼에서 타사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ESD로의 성장과 발전 전망을 보여준 회사도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끝난 줄 알았던 다툼이 다시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오랜 틀을 깨고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한 시기. 업계 전반의 노동 문제는 물론, 플랫폼의 발전과 저작권 이슈까지 볼 수 있었던 이번 주. 게임계를 달구고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던 소식들을 모아봤습니다.



게임업계 주요행사 : 플레이엑스포, GDF 2017

경기콘텐츠진흥원 - 2017 플레이엑스포 (5월 25일 ~ 28일)
경기콘텐츠진흥원 - GDF 2017 (5월 25일 ~ 26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 - 2017 굿 인터넷 클럽 4차 행사 (5월 30일)

◎ 2017 플레이엑스포 (5월 25일 ~ 28일)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2017 플레이엑스포'가 개최됩니다. 매년 규모를 키워나가는 플레이엑스포는, 이제 전반기에 진행되는 게임전시회로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 행사에서는 온라인·모바일·콘솔과 아케이드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부스가 참가할 예정이며, 넷마블의 '펜타스톰' 대회와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 GDF 2017 (5월 25일 ~ 26일)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25일부터 26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GDF 2017(Game Developers Forum 2017)을 개최합니다. '가상에서 현실로'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GDF2017에서는 VR과 AR을 다양한 관점에서 되돌아보고, 산업 전반을 다루는 신기술과 개발 노하우 등을 교류할 예정입니다.





◎ 2017 굿인터넷 클럽 4차 행사 (5월 30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4차 굿인터넷클럽'을 개최합니다. 굿인터넷클럽은 IT업계의 리더들을 초청하여 인터넷의 긍정적 활용사례 및 인터넷을 이용한 혁신사례 등 '인터넷 긍정성'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제4차 행사는 '한국 게임산업, 재도약은 가능한가'는 주제로 진행되며, 김병관 국회의원과 황성기 교수, 강신철 회장, 박민재 대표가 패널로 참여합니다.



국내 소식: 고용노동부 넷마블 조사, 위메이드와 액토즈의 저작권 분쟁




◎ 고용노동부, 넷마블 등 12개 게임사 근로감독 실시 결과 발표

고용노동부는 21일, 지난 2개월 동안 넷마블게임즈와 계열사 등 총 12개사의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근로자 3,250명 중 63.3%에 해당하는 2,057명이 주 12시간의 연장근로 한도를 평균 6시간 이상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측의 연장근 수당과 퇴직금 과소 산정으로 44억을 미지급한 사실도 확인되었습니다.

노동부는 위반사항에 대해서 시정을 지시하고,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시정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때에는 사법처리를 진행한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넷마블 측은 "이번 근로감독이 노동부의 구체적인 가이드와 법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기본적인 근로조건을 반드시 준수하고, IT 콘텐츠업의 오랜 관행을 바로잡는데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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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토즈와 위메이드, 저작권 분쟁

지난 16일, 위메이드는 액토즈소프트를 상대로 낸 방해금지가처분 소송을 취하했습니다. 위메이드는 소송취하 이유로, 액토즈가 샨다에 '미르의 전설' IP 권리 일체를 위임했다는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알렸습니다.

액토즈소프트는 이후, 17일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미르의 전설' IP에 대한 저작권침해정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르의 전설 IP 계약은 일방적인 계약 체결 행위이며, 모든 계약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저작권 이용료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위메이드는 액토즈의 소송을 통해서 법과 계약에 따라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며, 액토즈는 위메이드가 발표한 내용이 대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양사의 법적 분쟁은 다시금 진행되기 시작했으며, 법적 공방을 통해서 결과가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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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율규제 강령 시행안 발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의 세부 시행 기준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 강화된 자율규제를 시행하면서, 게임사의 이해를 돕고 이행에 문제가 없도록 설명회를 추진한 것입니다. 강령의 주요 개선사항은 자율규제 적용 대상의 확대와 금지 및 준수사항 신설 등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강령에서는 유료 아이템을 이용자가 현금으로 직접 구매하거나, 현금 지불을 통해 획득하는 재화를 의미합니다. 또한, 적용 대상은 시행 이후에는 플랫폼과 등급에 관계없이 캡슐형 아이템을 판매하는 모든 게임으로 확장되며, 내부 점검 및 위반 시 패널티가 부여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 [취재] 7월부터 시행되는 '자율규제 강령', 세부 시행 기준은?



심의 : RiME, ABZU 국내 심의 통과




◎ RiME 심의 통과

'데드라이트'를 개발한 테킬라웍스에서 내놓은 인디게임 기대작 '라임(RiME)'도 심의를 통과했으며, 곧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임은 2013년 공개 당시 PS4 독점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PS4, XBOX ONE, 닌텐도 스위치, PC까지 플랫폼을 확장한 게임이며,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퍼즐을 풀어나가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국내에는 닌텐도 스위치를 제외한 모든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H2 인터렉티브가 심의를 신청했습니다.


◎ ABZU 심의 통과

해저에서 바다와 생물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즐기는 어드벤처 게임 '압주(ABZU)'가 국내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압주는 저니의 그래픽과 음향팀이 참여했으며, 유려한 그래픽과 아름다운 사운드를 보여준 인디 게임입니다. 신청자인 소니인터렉티브 코리아가 PS4용 압주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구체적인 소식을 전하지 않을까 합니다.



IR-공시 : 파티게임즈의 비엔엠홀딩스 인수

◎ 위메이드, 회사 물적분할에 따른 소송 관련 당사자 변경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공시를 통해서 '미르의 전설' IP와 관련한 소송 관련 공시를 알렸습니다. 최근 회사 물적분할을 진행한 '전기아이피'에 IP 승계를 하기 위함입니다. 관할 법원에서 당사자 변경, 승계 신청 및 법원의 허가 등 필요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에 따라서 소송의 당사자가 변경될 예정입니다.




◎ 파티게임즈 비엔엠홀딩스 지분 추가 인수

파티게임즈는 23일 공시를 통하여 '비엔엠홀딩스'의 지분 30.49%를 442억 원에 추가 인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16일 지분 6.83%를 99억 원에 인수한 것의 연장선입니다. 비엔엠홀딩스는 국내 게임아이템 거래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매년 영업이익 150억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채용 : 웹젠 2017년 상반기 채용, 블루홀 인턴십 모집




◎ 웹젠, 2017년 상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 채용

웹젠은 5월 18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상반기 공채를 진행합니다. 이번 공채는 신입 및 경력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사업과 마케팅, 기술개발 등 8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사업, 마케팅, 경영, 기술개발 등 30개 직무에서는 경력사원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웹젠의 이번 채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안내는 25일부터 열리는 '2017 플레이엑스포'를 통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 블루홀, 2017년 하계 인턴 모집

블루홀은 게임 기획과 프로그램, 데이터 분석, QA의 총 4개 부문에서 하계 인턴십을 진행합니다. 지원자의 나이와 학력, 전공 등에는 제한을 두지 않으며, 최종 합격자는 6월 중순 개별 통보될 예정입니다. 블루홀은 현재 테라와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 중이며, 프로젝트W의 비공개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해외 소식 : 레드 데드 리뎀션2 출시 연기




◎ 레드 데드 리뎀션2 발매일 연기

락스타게임즈가 선사하는 웨스턴 오픈월드 '레드 데드 리뎀션2'의 발매가 2018년 봄으로 연기되었습니다. 이전에 공개한 발매 예정일이 2017년 가을이었음을 생각하면, 약 반년 정도 출시가 미뤄진 셈입니다.

락스타게임즈는 발매연기의 이유를 언급하면서 '최신 세대 콘솔 하드웨어를 위한 최초의 락스타 게임이 될 것이다'는 말을 남겼는데요. 해당 발언과 함께, 락스타가 발매를 연기한 것을 생각해 본다면, 2018년 전반에는 차세대 콘솔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 이나후네 케이지의 '해왕' 개발 취소로 인한 손실액 공개

'마이티 No.9'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이나후네 케이지. 그가 3DS 독점으로 개발 중이었던 '해왕'의 개발취소로 마벨러스가 얼마만큼의 손해를 미쳤는지가 파악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벨러스 AQL이 11년부터 15년까지 4년간 '해왕'에 들인 금액은 4억 6,100만 엔(한화 약 46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이나후네는 이후 해당 게임의 개발을 취소했고, 1년 뒤에는 마이티 No.9을 출시하게 됩니다.

기사원문 : 3DS Exclusive Kaio: King Of Pirates Cancellation Cost $3.8 Million


◎ 중국 개발자, '인터넷 중독 치료 센터'를 소재로 한 게임 제작

중국의 개발자 'Cat Ear'는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해서 중국의 인터넷 중독 치료를 소재로 한 'Mysteries of Fence'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게임은 중국의 인터넷 중독 치료 현실을 다룬 언론 보도에서 출발합니다. 전기 충격 요법을 사용한다거나, 비인간적인 치료가 자행되고 있음을 게임으로 알리려는 목적입니다.

게임은 방탈출 장르와 크게 다를 것이 없지만, 현실의 문제를 게임으로 풀어나가고 알리려는 개발자의 노력은 유저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습니다. 현실적인 문제와 도적적 딜레마를 함께 담아낸 'Mysteries of Fence'는 현재 개발 중이며, 중국어와 영어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기사원문 : Online Game Spotlights Electroshock at Internet Addiction Clinic





◎ '데스티니2' 블리자드 앱으로 출시

번지의 1인칭 액션 게임 '데스티니2'가 블리자드 런처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데스티니2가 블리자드 런처에 포함되면서 배틀코인을 데스티니2에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등 몇 가지 편의적인 측면이 늘었습니다. 또한, 기존 친구 목록으로 등록된 인원을 데스티니2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소셜 기능도 통합될 예정입니다.

블리자드가 개발하지 않은 게임이 블리자드 런처에 등록되는 것은 이번 '데스티니2'가 최초이며, 이는 곧 블리자드가 스팀이나 오리진같은 온라인 게임 유통(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ESD)로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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