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동향] 배그부터 몬헌, 페그오까지! 화두는 '국내 서비스'

기획기사 | 정필권 기자 | 댓글: 50개 |



인벤에서는 매주 기업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는 업계 동향 코너를 연재합니다. 금주에 예정된 행사와 지난주 공시, 구인, 사회공헌 활동과 상표권 등록 현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슈가 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10월과 11월은 신작이 쏟아지는 시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스타 2017을 준비하며 분주한 모습이었고, 해외에서는 신작과 관련된 이슈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섀도우 오브 워'에 추가된 랜덤박스는 해외 게임에서도 '이를 도박으로 볼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갖게 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소녀전선'의 심의와 관련하여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검열해제식'을 문제로 삼아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재분류를 실행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조치와 수정사항 적용이 하나의 논란으로 점화되기도 했습니다.

국내외에서 많은 논란이 튀어나왔던 한 주.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렸던 이슈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게임업계 주요행사 : 몬스터헌터 월드 기자 간담회, 페이트/그랜드 오더 유저 간담회

게임인재단 - 2017 게임인 토크 콘서트 (10월 20일)
게임물관리위원회 - 게임톡 소다 2차 토크콘서트 (10월 20일)
카카오게임즈 - 배틀그라운드 기자 간담회 (10월 24일)
캡콤, 게임피아 - 몬스터헌터 월드 기자 간담회 (10월 24일)
넷마블게임즈 - 페이트 그랜드 오더 유저 간담회 (10월 28일)




◎ 2017 게임인 토크콘서트 (10월 20일)

게임인재단은 오는 20일, 게임인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공개 강연인 '2017 게임인 토크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서울 시내 80개 특성화 고교 및 마이스터고교 학생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학생 및 부모와 담당 교사들이 함께 참석하는 자리로 꾸려집니다.

행사에는 예비 사회적기업 '모두다' 박비 대표, '마녀의 샘'을 개발한 키위웍스의 장수영 대표가 참석하며, 10년 베테랑 게임 운영자 등 3명의 패널이 자리하여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와 진로를 함께 고민할 예정입니다.





◎ 게임 톡 소다 2차 - 게임 속 언어폭력과 성희롱 (10월 20일)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오는 20일 오후 4시 '게임 속 언어폭력과 성희롱'을 주제로 2차 토크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지나친 욕설, 명예훼손, 성 비하 발언 등 게임 내 에티켓에 대한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고민합니다.

토크쇼는 100분토론 형태로 진행되며, 게임윤리전문가, 변호사, 이용자 등 총 6명이 토론 패널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번 2차 콘서트는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서만 진행되며, 방송 중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여 토론을 진행합니다.




◎ 몬스터헌터 월드 기자 간담회 (10월 24일)

거대한 몬스터를 수렵하는 헌팅액션, '몬스터헌터: 월드'의 개발사 캡콤과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게임피아는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총괄 게임 디렉터인 츠지모토 료조 프로듀서가 자리하여, 국내 매체에 직접 프레젠테이션과 Q&A를 진행합니다.

이미 한국어화를 확정 지은 만큼, 구체적인 한국어화 일정과 국내 판매 일정 등이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 소개 이외의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행사 시작 전,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 시연을 진행하는 한편, 연예인 심형탁과 이시언이 무대에 자리하여 '몬스터헌터 월드'를 체험하고 인터뷰를 하는 시간도 마련됩니다.





◎ 배틀그라운드 간담회 (10월 24일)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며 콘텐츠 및 판매 방식 등의 모든 면에서 스팀 버전과 동일함을 알렸던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월 24일,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PC방을 비롯한 한국 서비스 전반의 일정 및 세부 전략이 공개됩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17일을 기점으로 서비스 시작에 앞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합니다. 올 하반기 국내 서비스를 예정한 만큼, 11월 13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참여자 전원에게 의상 아이템을 지급합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는 어떤 정책을 보여줄까요? 모든 것은 24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예정입니다.





◎ 페이트/그랜드 오더 유저 간담회 (10월 28일)

넷마블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는 모바일 수집형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유저 초청 간담회가 28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됩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행사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두 종류로 구분 지어 진행됩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메인 행사에는 넷마블게임즈 이현숙 사업본부장이 참석하여 한국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서비스 방향성 소개 및 게스트 토크쇼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참여 게스트는 일본 ANIPLEX 이와카미 아츠히로 대표이사와 FGO 프로젝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시오카와 요스케, 카와스미 아야코 성우가 토크쇼를 진행합니다. 이외에도 애니플러스와의 콜라보 행사도 진행됩니다. Fate/stay night [Heaven's Feel] 극장판 공식 상영회가 열리며, 팝업 스토어도 운영됩니다.



게임업계 주요 이슈 : 랜덤박스 도박 논란, 소녀전선 등급 관련 이슈




◎ IGN, '험블번들' 인수

게임, 영화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거대 미디어 'IGN'은 인디게임 판매 사이트 '험블번들'을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험블번들'은 다양한 인디 게임들을 저렴한 가격에 묶음 상품으로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그리고 구매 금액이 개발사와 자선단체, 험블번들팀으로 분배되는 독특한 수익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인수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지만, 기존의 험블번들의 운영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GN이 인수를 했으나, 어느 정도의 지원이 들어가는 형태가 될 것이며, 자선단체 기부 측면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 게임 내 랜덤박스, '도박' 논란이 일다

최근 출시한 '미들어스: 쉐도우 오브 워'와 얼마 전 테스트를 진행한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로 인하여 게임 내 랜덤박스(전리품 상자) 등을 대상으로 도박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인게임 랜덤 박스 아이템들이 캐릭터 능력치나 게임플레이에 영향을 주어, 과금을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저들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게임 등급 분류 심사를 담당하는 비영리 자율 규제 단체 (Entertainment Software Rating Board, 이하 ESRB)에서 "랜덤 박스는 도박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하는 것이 아닐 수는 있어도, 확실하게 인게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보장한다는 이유입니다. 수집형 카드 게임과 유사한 구조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현재 ESRB에는 '실제 도박'과 '시뮬레이션 도박'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실제 도박'은 현금을 이용하는 도박이며, '시뮬레이션 도박'은 실제 현금을 걸지 않고 진행되는 시뮬레이션 된 도박을 의미합니다. '실제 도박' 콘텐츠로 분류된 게임들은 무조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받게 되어있는 구조이기도 하고요.

한편, 유럽의 게임 등급 심의 단체인 범유럽 게임 정보(Pan European Game Information, 이하 PEGI)는 랜덤 박스에 대해 "PEGI는 도박을 정의할 수 있는 권한이 없으므로, ESRB의 접근법과 비슷하다"고 답변을 남겼습니다. 어디까지나 도박의 정의는 '국가 도박 위원회(national gambling commission)'에 책임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도박 위원회가 게임 내 랜덤 박스를 카지노나 경마장 같은 도박의 한 형태로 정의한다면, 해당 정의에 따라 규제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ESRB가 밝힌 입장과 유사할 수 있지만, 정의를 다른 단체에서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규제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판단 근거의 책임이 다른 부처에 있고, 이를 기준으로 규제를 진행하므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도 볼 수 있는 셈입니다.





◎ 너티독, 사내 성희롱 논란

'언차티드', '라스트 오브 어스'를 개발한 너티독에서는 전 직원이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너티독에서 근무했던 '데이빗 밸러드(David Ballard)'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 너티독 근무 당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근무 당시 상사에게 성희롱을 당했고, 2016년 2월에는 업무 중 신경 쇠약(Mental Breakdown)을 일으킬 정도로 업무환경이 괴로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성희롱 과정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HR이 연루되었으며, 성희롱 이야기를 하자 자신을 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너티독은 해당 사건에 대해 "밸러드가 근무 당시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너티독과 SIE에는 괴롭힘과 부적절한 행동이 없으며, 재직 중인 모든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소녀전선, 해제식 관련 이슈

지난 11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소녀전선 내부에 들어있는 일부 사항을 문제로 지적하여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재분류를 실행했습니다. 게임 내에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볼 수 없게 막아둔 일러스트를 해제하는 코드, '검열 해제식'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를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서비스사인 X.D 글로벌은 "게임물관리위원회 측으로부터 특정 문제에 대한 수정 요구를 받았고, 이를 수정했음을 알린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수정된 사항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답신을 받을 수 있을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소녀전선은 긴급 패치를 통해 검열 해제식을 막았으며, 이후 게임 내 일러스트는 검열 버전으로 제공되는 상태입니다. 시정 이후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시정사항을 확인했으며, 모니터링을 통해서 앞으로도 주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출시, 상표 등록 및 심의 : 블루홀, 'A:IR'상표권 등록




◎ 블루홀, 신작 'AIR' 상표권 등록

블루홀은 자사의 신작으로 추정되는 게임 'A:IR (Ascent: Infinite Realm)'의 상표권을 등록했습니다. 해당 상표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진 것이 없으나, 상표설명/지정상품란을 통해 게임물임은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상표권의 정보에는 가상현실 게임용 소프트웨어, 온라인게임프로그램, 모바일앱을 통한 온라인게임서비스업 등이 기입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단은 신작 게임과 관련한 상표권임은 확실해 보입니다. 블루홀이 보여줄 신작의 모습은 어떨 것인지, 이후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IR-공시 : 넷마블게임즈 기업설명회 개최, X.D. 글로벌 한국지사 설립 예정




◎ 넷마블게임즈, 기업설명회 개최

넷마블게임즈는 오는 11월 7일, 2017년도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합니다. 기업설명회는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되며,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관련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결산 실적은 넷마블게임즈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 선데이토즈, 사외이사 중도퇴임

선데이토즈는 김정섭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중도퇴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김정섭 사외이사는 2015년 3월 선데이토즈의 사외이사로 선임된 인물로, 당시 선데이토즈의 감사인을 맡아 감사위원회 위원을 겸임한 바 있습니다.




◎ X.D. 글로벌 리미티드, 한국지사 설립 예정

소녀전선의 국내 퍼블리셔 X.D. 글로벌 리미티드(구 롱청, 이하 X.D)는 국내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설립 방법이나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직접적인 운영을 통해 유저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심의, 상품화 등 관련 이슈들이 불거졌던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내 지사를 설립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예상합니다. X.D는 '소녀전선'의 국내 성공을 거둔 뒤, 17일 '붕괴3'를 국내 정식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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