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북미, 유럽, 중국만이 아니다... 터키 리그로 뻗어나가는 한국인 선수들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32개 |




이번 만평은 한국인 선수들의 대규모 이적이 발표된 터키 리그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 해 중 e스포츠 팬과 관계자, 그리고 기자 모두에게 가장 쫄깃한 긴장을 낳는 기간은 바로 연말의 이적 시즌이 아닐까 합니다. 과연 어떤 선수가 어떤 팀으로, 나아가 어떤 지역으로 진출하는지에 대해 모두가 귀를 쫑긋 세우게 되죠. 그리고 이제 거의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보통 LCK 시장에서 보여지는 해외 이적은 북미나 유럽, 중국을 향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각 지역은 연봉, 정서, 환경 등 각각의 장점이 있다고 여겨졌죠. 어떤 곳이든 해외 리그에 진출한 LCK 선수들 대부분은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리그의 레벨을 높이고 팬들을 뿌듯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적 시즌에는 수많은 LCK 출신 선수들이 북미나 유럽, 중국이 아닌 터키 리그로 이적을 결정했습니다. 이적 소식이 밝혀지기 시작한 초창기엔 '대체 왜?' 라는 팬들의 궁금증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터키는 그나마 '프로즌' 김태일 선수가 활동하는 페네르바체 외에는 익히 알려진 지역이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설득력있는 이유들이 점차 팬들을 납득시켰습니다. 과거에 비해 제도나 재정적으로 불안한 유럽, 그리고 여러모로 법적 절차가 깐깐한 미국, 그리고 치열하고 언어가 어려운 중국에 비해 여유롭고 깔끔하단 인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롤드컵 진출을 위해 언제나 치열한 이들 지역에 비해 자국 내에서 활약할 여지가 더 있는 '블루 오션'이라는 인식도 있었습니다.

지역이 다소 편중되었던 이적 시장에서, 이토록 다양한 지역으로의 이적 확장이 보이는 것은 좋은 현상입니다. 새로운 지역에서의 활약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로 인해 점차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된다면, 대만이나 브라질, 심지어 일본 등 아직까지 한국인 선수들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리그들도 큰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이에 앞서 이들 지역의 기반이 탄탄하게 갖춰져야 함은 기본이겠죠. 보다 다양한 지역의 시장이 고루 발달할 수 있다면, 전 세계 리그가 맞붙는 롤드컵의 규정과 구도, 경기의 수준 역시 더 '롤드컵다운' 모습으로 변화하게 될 것입니다.

이적 시장의 확대, 그리고 다양화의 신호탄이 되는 듯한 한국인 선수들의 대규모 터키 리그 이적. 점점 강해질 터키 리그의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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