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리포트] 블리즈컨라인에 이목이 집중된 대만 게임계

기획기사 | 윤서호 기자 |




※인벤에서는 매달 대만 게임 시장 리포트를 전달해드립니다.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대만 게임 시장의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해당 리포트 자료는 대만 현지에서 온라인/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해피툭(HappyTuk, www.mangot5.com)에서 제공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아바 전국대회 등 e스포츠 이벤트부터 시작,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타이페이게임쇼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대만 게임업계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점차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월에는 예정된 이벤트가 크게 없어 대만 업계의 시선은 블리즈컨라인 2021로 향했다.

2019년 블리즈컨에서 메인을 장식한 디아블로4의 신규 소식이라던가 루머로 돌던 디아블로2 리마스터, 불성 클래식 등 여러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2월 20일, 21일 양일간 블리즈컨라인 2021이 개최됐다. 블리즈컨 처음으로 온라인 개최에 전면 무료로 진행된 이번 블리즈컨 2021에서는 디아블로 시리즈 및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 오버워치2 등에 대한 새로운 소식들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국내 온라인 게임이 PC 게임에서 대만 내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 만큼, 국내에서 불거진 이슈가 대만에도 전해지면서 커뮤니티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2월 대만 PC/모바일 게임 순위
3달 연속 1위 메이플스토리 / MMORPG 강세를 이어가는 모바일 순위

■ 2월 대만 PC 게임 순위




메이플스토리가 작년 12월부터 세 달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확률형 아이템 및 옵션 관련 이슈가 바하무트 등 대만 커뮤니티에서도 퍼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패스 오브 엑자일이 신규 확장팩 '아틀라스의 메아리'가 지난 1월 21일 출시 후 2위를 줄곧 유지하면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PC 게임 시장에서 부분유료화 온라인 게임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패키지 게임으로는 마인크래프트와 더불어 지난 2월 2일 얼리액세스 출시한 오픈월드 멀티 생존 게임 '발하임'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바이킹이 되어서 생존해나가는 게임인 '발하임'은 출시 후 알음알음 입소문이 퍼지면서 글로벌 200만 장을 판매했으며, 대만 PC 게임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오랫동안 PC 게임 순위권에 들지 못했던 리니지가 신규 업데이트의 효과로 순위권에 재진입, 순위권에 일부 변화가 일어났다.


■ 2월 대만 모바일 게임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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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대만 모바일 게임 시장은 양대 마켓 인기순위 상위권을 유사한 장르가 차지했지만, 2월에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났다. 대만 구글플레이에서는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한 코인마스터를 제외하고는 Top5에 RPG가 자리잡은 가운데, 앱스토어에서는 Top5에 캐주얼 및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쿠키런 킹덤은 앱스토어 인기순위 Top10에 들었으나, 구글플레이 인기순위 Top10에 기록되지 못했다.

매출에서는 코인마스터가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한 와중에 구글플레이 1위는 리니지M이 차지했으며, 1월에 출시한 삼국지 전략판이 구글 매출 5위, 앱스토어 매출 2위로 준수한 성적을 유지했다. 앱스토어에서는 신사조군합전, 씰: 뉴 월드 등 1월에 출시한 MMORPG들이 여전히 매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구글플레이에서도 기존의 MMORPG가 강세를 유지하는 기조를 보였다.


2월 대만 게임 업계 주요 이슈
블리즈컨라인, 대만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다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타이페이 게임쇼가 1월 31일 별 이상 없이 무사히 끝마친 가운데, 대만 게이머들의 시선은 블리즈컨라인으로 향했다. 작년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블리즈컨 2020이 취소되고, 이를 대신해 올해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블리즈컨라인 2021이 개최됐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이번 블리즈컨라인 2021은 블리자드 설립 3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만큼, 기대감도 한 층 더 고조됐다.

블리자드 30년의 역사 및 블리즈컨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영상과 함께 왕좌의 게임 '호도르'로 유명한 배우 겸 DJ 크리스티언 네언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블리즈컨라인 2021. 그 무대를 장식한 게임은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였다. 디아블로4에 신규 직업 '도적'이 추가로 공개됐으며, 디아블로2를 새롭게 리마스터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올해 출시한다고 발표되면서 블리자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 디아블로4 신규 직업, '로그'가 공개되고



▲ 디아블로2 레저렉션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블리즈컨라인2021 기간 동안 개발자 심층탐구 및 Q&A를 통해서 디아블로4의 PVP 시스템과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개됐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디아블로4는 오픈월드를 일부 채택한 가운데, '증오의 영역'이라는 지역이 새롭게 등장한다. 해당 지역은 메피스토의 저주가 걸린 곳으로, 몬스터뿐만 아니라 다른 유저들과 싸워나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획득하는 '증오의 파편'을 정화하고, 이 파편을 지켜내면 외향 아이템이나 트로피 등과 교환해낼 수 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그래픽은 개선했지만 엔진은 동일하게 사용, 플레이 감각을 최대한 그때 그시절과 동일하게 맞춰나간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인터뷰를 통해서 PC뿐만 아니라 콘솔로도 출시하는 만큼 오토골드나 공유 보관함 등 편의 기능은 추가했으나, 이를 제외한 대부분은 클래식의 느낌을 고스란히 살리는 것에 주력해 고스란히 유지했다고 밝혔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올해 안으로 출시 예정이며, 현재 알파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디아블로 프랜차이즈 외에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스스톤에서도 새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어둠땅의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지배의 사슬'의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트레일러를 통해서 안두인이 실바나스에 의해 승천의 보루를 공격하게 된 사실이 밝혀졌으며, 신규 레이드 '지배의 성소'의 최종 보스로 실바나스가 확정됐다. 아울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에는 '불타는 성전' 확장팩이 추후 적용될 예정이다.


하스스톤은 새롭게 '그리핀의 해'를 맞아 신규 확장팩 불모의 땅이 공개됐으며, 메타가 변하면서 기존 오리지널 카드를 대체해 핵심 세트가 새롭게 출시된다. 또한 출시 초 그대로의 하스스톤을 즐길 수 있는 '클래식'과 일종의 로그라이크 모드인 '용병단'도 추가된다.

아울러 블리자드 30주년을 맞아 블리자드의 고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블리자드 아케이드 컬렉션'이 블리즈컨라인 발표와 함께 출시됐으며, 오버워치2에 대한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서 추가 정보가 공개되는 등 20일, 21일 양일간 블리자드 팬들이 궁금해할 내용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 이외에도 블리자드 게임들의 다양한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대만 2월 신작 및 기대작

■ 앙상블스타즈!!



⊙개발사: 해피 엘레멘츠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1월 2월 5일

앙상블스타즈의 버전업 후속작, 앙상블스타즈!!는 전작의 메인 스테이지인 유메노사키 학원에서 졸업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유저는 졸업 후 유명 프로듀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남자아이돌을 육성해나가게 된다. 14개의 개성 있는 유닛으로 구성된 49명의 남자아이돌과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게 되며, 이 과정을 한 층 더 섬세한 3D 그래픽으로 구현해냈다.


■ 로얄 크라운



⊙개발사: 미어캣 게임즈 ⊙플랫폼:PC/모바일 ⊙발매일: 2021년 2월 24일

배틀로얄에 MOBA를 결합한 '로얄크라운'이 작년 4월 소프트런칭 이후 지난 2월 24일 한국 및 대만 등 지역에 정식 출시했다. 출시 기준으로 20여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 최대 30명의 유저와 생존을 겨루는 로얄크라운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균형잡힌 플레이, PC 및 모바일 크로스플랫폼 지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또한 두 플랫폼 모두를 고려해 간소화된 감정표현 및 핑 시스템 등, 크로스플레이에 최적화한 구성을 선보였다.


■ 버디크러시: 판타지 골프



⊙개발사: 컴투스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1년 2월 5일

‘버디크러시’는 컴투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캐주얼 골프게임으로, 글로벌 론칭과 동시에 영어, 중국어, 태국어 등 총 11개 언어로 서비스됐다. 간편한 조작만으로도 생동감 넘치는 스포츠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판타지 요소가 반영된 플레이 방식과 박진감 넘치는 매치 모드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유저들에게 새로운 골프 게임의 재미를 선사한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판타지 기반의 풍부한 세계관으로 독특한 게임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오토 모드’와 ‘시뮬레이션 모드’로 편의성을 강조했다.


■ 울프팀 클래식





⊙개발사: 네오소닉스 ⊙플랫폼: PC ⊙발매일: 2021년 2월 18일

늑대로 변신한다는 시스템을 도입, ‘인간 VS 인간’, ‘인간 VS 울프’, ‘울프 VS 울프’의 다양한 전투 방식을 구현한 액션 FPS '울프팀'이 스팀으로 글로벌 출시한다. 스팀 버전은 클래식이라는 부제처럼 초창기 버전의 향수를 느끼게끔 구성됐으며, 2월 18일 출시와 함께 아시아 및 남미, 중동 지역에서 접속 가능하다. 추수 접속 가능한 지역이 확장될 예정이다.


■ 트리 오브 라이프 오드리아



⊙개발사: 오드원게임즈 ⊙플랫폼: PC ⊙발매일: 2021년 출시 예정

2015년 출시된 샌드박스 MMORPG, '트리 오브 라이프'의 후속작이 등장했다. 지난 2월 스팀페스티벌에서 데모 버전을 선보이면서 공개된 '트리 오브 라이프 오드리아'는 서바이벌 및 액션에 한 층 더 무게감을 실은 모습을 선보였다. 개발진은 데모 테스트 후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 샌드박스 서바이벌 MMO로 회귀한다고 발표하면서 출시 일정을 2021년 1분기에서 2021년 연내로 변경했다.


■ 리니지2M





⊙개발사: 엔씨소프트 ⊙플랫폼: 모바일 ⊙발매일: 2021년 3월 24일

지난 1월 4일 티저 공개에 이어 8일부터 대만 사전예약을 시작한 리니지2M이 대만 출시일을 3월 24일로 확정지었다. 사전예약 개시 후 120만 명을 돌파하기도 한 리니지2M은 기존 대만 리니지 유저들뿐만 아니라 MMORPG 유저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또다른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 블레스 언리쉬드



⊙개발사: 네오위즈 ⊙플랫폼: PC ⊙발매일: 2021년 상반기

'블레스' IP에 콘솔 RPG의 액션을 한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가 이번 상반기 대만에도 출시된다. Xbox, PS로 먼저 선보인 블레스 언리쉬드는 핵앤슬래시 스타일의 스킬난사 액션이 아닌, 적의 패턴을 회피하고 QTE 등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해 콤보를 이어가는 콘솔풍 액션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1월 글로벌 CBT를 진행했으며, 스팀을 통해서 상반기 내로 PC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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