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설마가 현실로... 코로나바이러스 이슈 속 롤드컵, 어떻게 될까?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35개 |



이번 만평은 아직까지 불투명한 2020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개최 여부, 개최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이 세계적으로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점차 다가오는 롤드컵에 대한 팬들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금년도 롤드컵 개최지인 중국 정부에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선발전 외 모든 국제 행사를 취소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죠.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어떠한 안들과 가능성이 매체들과 팬들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 중 하나는 롤드컵의 간소화 및 무관중 개최입니다. 주요 도시를 순방하며 경기를 치르는 평시의 롤드컵과 달리, 한 곳에 선수들이 모여 간소화 된 무관중 롤드컵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외신 및 국내 매체들 사이에서 돌고 있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개최 자체가 다행인 것과 별개로, LoL 10주년을 기념하는 롤드컵으로서 무게감 있는 이벤트를 치러내고 싶었던 중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맥빠지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방안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온라인 롤드컵 역시 가능한 방안으로 떠오릅니다. MSI의 공백을 채워 준 MSC가 기술적 결함 없이 치러진 것이 훌륭한 선례가 되었죠. 물론 모든 지역을 묶어 온라인 대회를 치르는 것은 한국과 중국 간 온라인 대회 운영보다 비교할 수 없이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므로, 리스크 없는 온라인 롤드컵을 현실화하기엔 아직은 상당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그다지 유력하지 않은 설로는 타지역인 한국 및 유럽 등 타지역 개최설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이슈가 다소 잠잠해졌거나, 방역이 철저한 도시들로 대체 개최 지역을 찾고자 하는 방안이었습니다. 현실적 문제 인식과 더불어 약간의 희망이 섞인 대안이기도 했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몇 달이 안 남은 빠른 시일 내에 타 지역에서는 모든 준비가 어려운 점, 그리고 10주년 롤드컵을 중국에서 반드시 열고자 하는 텐센트(라이엇게임즈의 모회사)의 욕망이 겹쳐 가능성이 높지만은 않은 방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가정들도 중국 정부에서 롤드컵 개최 자체를 불허하면 모두 소용이 없게 됩니다. 최악의 참사를 막고자, 현재 텐센트는 중국 정부와 적절한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그 협상 결과와 개최 여부가 텐센트의 자체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에서의 이례적인 강경한 방역 의지로 인해 마냥 긍정적인 예상만은 할 수 없는 상황이죠.

올해 초만 해도 설마했던 우려가 여기까지 도래했습니다. 유례 없는 상황에 많은 팬들, 매체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두 시즌을 치열하게 달려 온 선수단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디 중국 정부의 긍정적 검토와 철저한 방역, 그리고 텐센트와 라이엇게임즈의 현명한 대안을 통해, 어느 방향이든 안전하게 롤드컵이 치러지길 염원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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