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D-1' LCK 10개 팀, FA 예정 선수는?

기획기사 | 신연재 기자 | 댓글: 18개 |



한국 시간으로 11월 22일 오전 9시, 2023 시즌을 위한 이적 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다.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 종료한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FA 선수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타이밍이다.

이번 스토브 리그는 뜨거웠던 지난해와 다르게 계절감이 크게 느껴지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얼어 붙었다', '팀들이 지갑을 닫는다'는 표현이 업계를 관통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팀이 몸집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격적인 콜업이 예정된 선수도 다수다.

본격적인 스토브 리그 개막에 앞서 LCK 10개 팀에 소속된 1군 선수들의 계약 현황을 되짚어 봤다. 21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이미 FA 신분이 된 선수는 '룰러' 박재혁(전 젠지), '덕담' 서대길, '너구리' 장하권, '버돌' 노태윤(이상 전 담원 기아), '태윤' 김태윤(전 DRX), '엄티' 엄성현, '소드' 최성원, '모건' 박기태, '라바' 김태훈, '딜라이트' 유환중(이상 전 프레딧 브리온), '레오' 한겨레(전 광동 프릭스), 이다.

※ 박스 안 계약 만료일은 그리니치 표준시를 따른다.

■ T1

'제우스' 최우제 : ~ 2023.11.20
'오너' 문현준 : ~ 2023.11.20
'페이커' 이상혁 : ~ 2022.11.21
'구마유시' 이민형 : ~ 2023.11.20
'케리아' 류민석 : ~ 2023.11.20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는 '페이커'다. '페이커'의 재계약 여부는 LCK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이적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1+1 계약이라고는 하나, 지난 시즌에도 재계약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기 때문에 아직 아무것도 확정할 수는 없다.

T1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검증이 끝난 나머지 주전 멤버들과는 이미 다년 계약을 체결해 놓은 상황이라는 거다. '페이커'와의 재계약 협상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 젠지

'도란' 최현준 : ~ 2022.11.21
'피넛' 한왕호 : ~ 2022.11.21
'영재' 고영재 : ~ 2022.11.21
'쵸비' 정지훈 : ~ 2023.11.20
'리헨즈' 손시우 : ~ 2022.11.21

이적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룰러' 박재혁을 떠나보낸 젠지다. 시즌 중반에 재계약에 성공한 '쵸비'를 제외하곤, 나머지 선수들 역시 올해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로스터 변화는 불가피하다. 1+1 계약인 '피넛'의 잔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지훈 단장이 팀 디스코드를 통해 전한 이야기에 따르면, '룰러'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그의 대체자는 2군 원거리딜러 '페이즈' 김수환이다. 젠지가 연습생 시절부터 공들인 05년생 특급 유망주로, 관계자 평가도 매우 좋다.


■ 담원 기아

'캐니언' 김건부 : ~ 2023.11.20
'쇼메이커' 허수 : ~ 2023.11.20
'켈린' 김형규 : ~ 2023.11.20

FA 예정이었던 '너구리'와 '버돌'을 일찌감치 떠나보냈고, 다년 계약 '덕담'과도 이른 이별을 택했다. '덕담'과의 계약 종료는 꽤 파격적인 선택이다. 적지 않은 연봉을 받고 있던 '덕담'이라, 담원 기아가 더 큰 그림을 바라보고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의견에 무게가 쏠린다.

'캐쇼'의 존재만으로 대권에 도전할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담원 기아의 다음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 특히, 올해는 S급 원딜 일부가 시장에 풀린 상황이라 담원 기아가 그 중 한 명의 손을 잡고, 우승권 팀을 완성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DRX

'킹겐' 황성훈 : ~ 2022.11.21
'표식' 홍창현 : ~ 2022.11.21
'주한' 이주한 : ~ 2024.11.18
'제카' 김건우 : ~ 2022.11.21
'데프트' 김혁규 : ~ 2022.11.21
'베릴' 조건희 : ~ 2022.11.21

2022 롤드컵 우승은 DRX에게 엄청난 기쁨을 선사함과 동시에 커다란 고민을 안겼다. 월드 챔피언이 된 선수들의 몸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이다. 특히, 롤드컵에서 슈퍼 스타급 퍼포먼스를 보여준 '제카'는 연봉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다.

주전 다섯 명을 모두 잡기 위해서는 예년과 비교해 훨씬 많은 예산이 필요해졌는데,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DRX는 이미 작년에 상당한 금액을 로스터에 투자하기도 했다. 과연, DRX는 모든 난관을 뛰어넘고 두 번째 해피 엔딩을 그릴 수 있을까.


■ kt 롤스터

'라스칼' 김광희 : ~ 2022.11.21
'퍼펙트' 이승민 : ~2024.11.18
'커즈' 문우찬 : ~ 2023.11.20
'기드온' 김민성 : ~ 2022.11.21
'빅라' 이대광 : ~ 2023.11.20
'아리아' 이가을 : ~ 2022.11.21
'에이밍' 김하람 : ~ 2023.11.20
'라이프' 김정민 : ~ 2022.11.21

스토브 리그 시작 전부터 탑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는 소식이 들렸던 kt 롤스터다. 당시 FA 예정인 A~B급 선수 한 명을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팀의 든든한 맏형 '라스칼'도 놓치기 아까운 선수라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kt 롤스터의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던 '빅라'의 거취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한다. '빅라'와 '아리아'를 모두 떠나보내게 된다면,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는 미드는 몇 없다. 매년 스토브 리그마다 마법 같은 영입술을 보여준 강동훈 감독이 올해도 예상을 뛰어 넘는 로스터를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 농심 레드포스


'칸나' 김창동 : ~ 2022.11.21
'드레드' 이진혁 : ~ 2022.11.21
'비디디' 곽보성 : ~ 2022.11.21
'고스트' 장용준 : ~ 2022.11.21
'에포트' 이상호 : ~ 2022.11.21
'눈꽃' 노회종 : ~ 2022.11.21

계약 상황만 봐도 대규모 리빌딩이 예고된 팀이다. 올해로 선수 전원의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까지 농심 레드포스가 S~A급 영입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팀과 마찬가지로 '지갑을 닫는 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적 시장이 공식적으로 열린 후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겠다.


■ 광동 프릭스

'기인' 김기인 : ~ 2022.11.21
'엘림' 최엘림 : ~ 2022.11.21
'페이트' 유수혁 : ~ 2022.11.21
'테디' 박진성 : ~ 2022.11.21
'호잇' 류호성 : ~ 2022.11.21
'모함' 정재훈 : ~ 2023.11.20

농심 레드포스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리빌딩이 예상되는 팀이다. 주전 전원이 FA 된다. 또한, 이전부터 콜업과 신인 영입 위주로 2023 시즌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추가적으로, 현재 광동 프릭스는 일부 포지션에 신인급 선수를 내정한 상황이라고 전해진다. '씨맥' 감독의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선수는 누구일까.


■ 리브 샌드박스

'도브' 김재연 : ~2024.11.18
'크로코' 김동범 : ~ 2022.11.21
'클로저' 이주현 : ~ 2023.11.20
'프린스' 이채환 : ~ 2022.11.21
'엔비' 이명준 : ~ 2022.11.21
'카엘' 김진홍 : ~ 2023.11.20

계약 만료일 전에 이미 '클로저'와 '카엘'을 이적 시장에 내놓았던 리브 샌드박스. FA 예정인 '크로코'와 '프린스'도, 올해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주며 가치를 올렸기에 재계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결국, 관건은 '클로저'의 잔류 여부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 '클로저'는 여전히 욕심 나는 선수고, 때문에 좋은 조건이 아니라면 굳이 이적을 택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팀과 선수 모두가 납득할 만한 오퍼가 들어올지 미지수다.


■ 한화생명e스포츠

'두두' 이동주 : ~ 2023.11.20
'온플릭' 김장겸 : ~ 2022.11.21
'윌러' 김정현 : ~ 2023.11.20
'카리스' 김홍조 : ~ 2023.11.20
'처니' 조승모 : ~ 2022.11.21
'쌈디' 이재훈 : ~ 2023.11.20
'뷔스타' 오효성 : ~ 2023.11.20

의도한 건 아니었겠지만, 과열됐던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발을 뺐던 게 의외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이번 이적 시장의 큰 손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껴뒀던 총알을 장전하고, 발사하기 너무 좋은 타이밍이다.

1순위 포지션은 모든 팀이 그렇듯 당연하게도 원딜과 미드다. S급 선수는 한정적이라 경쟁이 붙을 수밖에 없는데, 금전적인 부분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가 설계한 대로 이적 시장이 흘러간다면, 새로운 우승권 팀의 탄생이다.


■ 프레딧 브리온

'헤나' 박증환 : ~ 2022.11.21

프레딧 브리온은 21일을 기점으로 '헤나'를 제외한 모든 1군 선수를 떠나보냈고, 코치진과는 재계약을 맺었다. '헤나'와는 여전히 협상 테이블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로스터가 만들어질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능통한 최우범 감독이기에 다른 의미로 2023 시즌이 기대되는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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