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게임 사랑, '게임스컴 2018' 미리보기

기획기사 | 정필권 기자 | 댓글: 5개 |



미국의 E3, 일본의 TG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 쇼로 손꼽히는 '게임스컴 2018'이 오는 21일부터 25일(현지시각)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됩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작년과 같은 '게임의 심장'(The Heart of Gaming)으로, 다양한 시연 및 부대 행사를 통해 게이머들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자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신작들의 소식이 쏟아졌던 해였습니다. 연초부터 계속해서 신작 소식이 공개됐고, 상반기에 진행한 게임 쇼들을 통해서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하기도 했죠. 체험 행사로 컨셉을 강화한 게임스컴은 보다 많은 시연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강연부터 시연, 그리고 공연까지
2018 게임스컴 살펴보기




매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되는 게임스컴은 지난해 행사인 게임스컴 2017에 총 35만 명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참가 인력은 5천 명이 증가했으며, 참여 관람객의 국가는 전 세계 106개국으로 10%가량 상승했고 전 세계 54개국에서 919개의 기업이 참가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참가 사가 지난해 대비 13% 증가했다고 밝힌 만큼, 올해는 더욱 많은 기업과 참관객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게임스컴은 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될 예정입니다. 본 행사에 앞서 개발자들을 만날 수 있는 데브컴(Devcom 2018)이 현지시각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개최되고요. 첫 날인 21일은 미디어와 사업 관련 방문객을 위해 사전에 공개되며, 다음 날인 22일부터 25일까지는 일반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게임스컴은 총 11개의 관에서 진행됩니다. 먼저, 1관부터 4관까지는 BTB를 위한 공간으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해당 공간은 미디어 및 사업 관계자들을 위해서 하루 먼저 개방되며, 게임스컴을 방문한 비즈니스 관객들에게 상담 및 시연, 미팅을 위한 자리를 마련합니다. 이외에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하는 브리핑 등 많은 정보가 BTB관에서 공개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자리하는 5관은 게임사 굿즈를 파는 '팬 샵 에어리어'로 꾸려졌습니다. 한 관을 할애할 만큼 많은 관련 상품들이 자리할 예정이며, 닌텐도와 블리자드 등 다양한 회사의 공식 라이센스 상품을 만날 수 있고요. 라이센스 상품 외에도 팬들이 제작한 관련 상품 등 게임 및 서브컬쳐 팬들을 위한 물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머지 6에서 10관은 BTC 행사가 진행되는 엔터테인먼트 에어리어입니다. 해당 관들은 미디어 오픈 이후인 22일부터 25일까지 개방되며, 게임스컴에 참가한 수많은 개발사들의 게임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다수의 게임사가 참여하여 선보이는 작품들을 시연하고, 개발자들의 Q&A가 생중계되기도 합니다. 게임 팬들에게 있어서는 다양한 정보와 시연 모두를 할 수 있는 공간인 셈입니다.




눈여겨 봐야 할 점은, 10관의 반 정도를 '패밀리 앤 프랜드'관으로 따로 구분해 놓았다는 점입니다. 규모도 약 1,600 제곱미터에 이를 정도로 꽤 본격적이기도 합니다. 패밀리 관에서는 가족 전체가 즐길 수 있는 놀이들로 꾸려져 있습니다. 머리로 하는 탁구(물론 공은 배구 공입니다)인 'HEADIS'는 물론, 아동 친화적인 게임이 시연되기도 합니다. 어른들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레트로 게임 코너도 준비되어 있죠.

게임스컴에서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신경 쓰는 것은, 독일이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독일에서 게임을 즐기는 인구수는 3,400만 명 정도에 이를 정도고 1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나의 문화로 보고 있으며, 남녀노소 관계없이 고른 게임 인구층을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거든요.

이러한 배경은 게임스컴이 전 세계 3대 게임쇼로 손꼽히면서도 가족관을 꾸준히 배치하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단순히 젊은 층이나 게이머들만이 즐기는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 게임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꽤나 큰 규모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행사들을 선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현지시각 8월 24일부터 26일까지는 쾰른 곳곳에서 '게임스컴 씨티 페스티벌'이 진행됩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에 중점을 맞추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게임스컴은 단순히 게임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시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일종의 축제 지역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갓 오브 워 메인 디렉터도 온다 '데브컴 2018'
유럽 지역 개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

작년부터 GDC 유럽을 대체한 데브컴(Devcom)은 이제 강연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예정입니다. 2017년, 주최측인 'Aruba Events GmbH'에서 주관하던 '리스폰(Respawn)' 개발자 포럼은 올해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대신 데브컴에 집중하여, 더욱 다양한 개발자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데브컴의 키노트는 갓 오브 워 시리즈를 개발한 소니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코리 발록(Cory Barlog),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커뮤니티 개발 선임 이사, '새럴린 스미스(Saralyn Smith)'가 담당합니다. 이외에도 포탈라리움의 리처드 게리엇(Richard Garriott), 레메디 엔터테인먼트의 그래픽 디자이너 타투 아알토(Tatu Aalto) 등 76명의 강연자가 이틀에 걸쳐 자리를 빛낼 예정입니다.



▲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코리 발록(Cory Barlog) 디렉터

올해 초 출시한 '갓 오브 워'에서 게이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코리 발록 디렉터는 데브컴 키노트를 통해 게임을 만들면서 있었던 일들을 설명합니다. 시리즈 최신 게임으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한 과정은 물론이고, 기존 시리즈와는 왜 다른 모습으로 게임을 만들게 되었는지. 코리 발록 개인의 고민과 접근 과정을 청중에게 전할 예정입니다.

새럴린 스미스는 그동안 블리자드 게임에서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개발자들에게 공유합니다. 블리자드가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있었던 일들을 알리고, 선수와 커뮤니티의 관계들을 돌이켜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개발자들이 배울 수 있었던 교훈들을 개발자들에게 공유합니다.

또한, 개발자들을 위한 경험 공유와 함께, 인디 게임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선보이는 자리도 선보입니다. 인디 개발자들은 'NRW Indie Area'에 참여하여 프로젝트를 홍보할 기회를 획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퍼블리셔 및 투자자와 연결하고, 개발자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기대작? 여기에 다 있다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사이버펑크 2077까지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미디어 브리핑이 줄고, 별도의 시연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베데스다와 EA, 소니, 유비소프트는 올해 게임스컴에서 미디어 브리핑이 없다고 공지했습니다. 대신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여 자사의 신규 게임들을 시연하거나, 미디어 및 바이어만 입장할 수 있는 첫날에 게임들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 게임사 명은 가나다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닌텐도는 올해 게임스컴을 통해 기존에 공개했던 작품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출시일이 연기된 '다크소울 리마스터드'의 시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닌텐도 스위치로 이식되는 '드래곤볼 파이터즈'를 공개합니다. 이외에도 'FIFA 19'와 유비소프트의 멀티 플랫폼 신작 '스타링크: 배틀 포 아틀라스'를 시연할 예정이며, 닌텐도의 '슈퍼 마리오 파티', '슈퍼 스매시 브라더스 얼티메이트'를 시연합니다.

또한, 행사장 내에서 이루어지는 별도의 유튜브 방송 공개를 통해서 출시 예정 게임들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마리오 파티' 외에도 '제노블레이드2 -황금의 나라 이라-'와 마블러스의 메카닉 액션, '데이몬X마키나'의 게임 시연 영상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할 것들이 많습니다. 뛰어난 환경 표현과 실시간으로 변하는 오픈 월드를 보여준 '포르자 호라이즌4'는 물론이고, '오리와 눈먼 숲'의 후속작인 '오리 앤 더 윌 오브 더 위스프', '스테이 오브 더 디케이'의 시연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기어즈 오브 워' 시리즈의 최신작인 '기어즈 오브 워5'의 정보 공개 여부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7월, Xbox 용 신규 액세서리를 게임스컴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신규 액세서리에 대한 정보는 부스에서 생중계되는 Inside Xbox 쇼에서 세부 사항이 공개될 예정이며, 현재 새로운 Xbox 패드로 추측이 좁혀지고 있습니다.





베데스다의 게임 라인업은 '레이지2'와 '폴아웃76'을 중심으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지난 퀘이크콘 2018에서 새로운 트레일러를 공개한 것에 이어서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실제 시연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폴아웃76'은 게임 내 기념일인 '수복의 날(Reclamation Day)'를 기념하는 파티 형식으로 게임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외에도 지난 E3 2018에 공개했던 '엘더스크롤: 블레이드'와 VR 타이틀인 '울펜슈타인: 사이버 파일럿'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엘더스크롤 시리즈를 모바일로 구현한 '엘더스크롤: 블레이드'는 유럽 지역에서 첫 시연이 진행되는 것이며, 올해 가을 출시를 앞둔 상태입니다.





스퀘어 에닉스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최신 타이틀들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국내에도 출시되는 '드래곤 퀘스트11'은 물론, 오랜 기다림 끝에 출시될 예정인 '킹덤하츠3'의 시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만간 출시되는 기대작들의 시연도 즐길 수 있습니다. '섀도우 오브 더 툼레이더'의 실제 플레이를 만나볼 수 있고 고정 팬층이 있는 어드벤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2'의 시연 또한 마련됩니다.

스퀘어 에닉스의 부스는 콘솔 및 PC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액세서리와 쥬얼리, 보드 게임을 판매하는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며, 게임 OST를 담은 제품들이 게임스컴 독점으로 제공됩니다. 여기에 파이널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는 TCG와 유명 브랜드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보드 게임도 최초로 공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CDPR은 자사가 개발 중인 최신작 '사이버펑크 2077'은 올해 게임스컴에서도 시연을 진행합니다. 물론, E3 2018과 마찬가지로 미디어 대상으로 비공개 시연 영상을 상영하며, 일반 관람객에게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지난번 최초 공개를 통해 전 세계 매체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라운 영상을 제공한 바 있습니다. 아직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만큼,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시연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게임스컴을 두고 "우리 회사의 가장 거대한 라인업 소개 및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한 유비소프트는 올해에도 다수의 신작과 시연작으로 참가합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만큼, 시연작의 수도 다른 게임사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일단 전 세계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모은 두 작품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와 '디비전2'의 시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부스 크기가 큰 만큼, 시연작은 꽉 채워져 있습니다.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인 '안노 1800(Anno 1800)', 함선전을 표현한 '스컬 앤 본즈', SF 신작 '스타링크: 배틀 포 아틀라스' 등 출시 예정 신작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기존 작품은 '레인보우 식스 시즈', '포아너'의 신규 DLC 등 팬들을 위한 서비스도 잊지 않았습니다.





올해부터 내년 초까지 다수의 출시작이 예정된 'EA'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보다 많은 시연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미디어를 위한 사전 브리핑은 없어졌지만, 다양한 게임들을 배치하고 미디어 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알찬 행사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배틀필드V'와 'FIFA 19'의 시연이 이루어질 예정이며, 북미권 팬들에게 인기 있는 EA의 스포츠 게임들도 다수 시연을 진행합니다. 내년 출시 예정작인 '앤섬' 또한 빠지지 않았습니다. 일반 관람객에게 시연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게임 명만 공개되었던 '스타워즈 제다이: 폴른 오더'의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다크사이더스' 시리즈의 팬들을 보유한 'THQ 노르딕(THQ Nordic)'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자사의 출시 예정 신작과 미공개 신작 2종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깜짝 공개로 팬들을 놀라게 했던 '다크사이더스3'의 최초 시연이 진행될 예정이고,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 '바이오뮤턴트'의 시연도 이루어집니다. 나머지 VR 타이틀과 인디 게임들 또한 관람객에게 시연 기회를 제공합니다.

더불어, THQ 노르딕이 공지한 미공개 신작 2종의 자세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해당 게임들은 현지시각 21일 예정된 오프닝 행사를 통해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캡콤은 이번 게임스컴을 통해 지난 E3에서 공개한 게임들을 최초로 시연 및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다시 돌아온 호러 액션 '바이오하자드2 리메이크'와 등장인물들의 놀라운 변화를 예고한 '데빌 메이 크라이5'를 메인타이틀로 내세웠습니다. 두 타이틀은 Xbox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한편, 데빌 메이 크라이5의 디렉터인 아츠노 히데아키는 SNS를 통해 "게임스컴용 데빌 메이 크라이5의 데모가 준비 완료됐다"고 알린 바 있습니다. 시연 버전에서는 네로를 사용하여 플레이하게 되며, 이번 작품의 핵심적인 액션을 시연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8월 21일 개최되는 게임스컴(GAMESCOM) 최신 소식은 독일 현지에 나가 있는 정필권, 김강욱, 석준규 기자가 생생한 기사로 전해드립니다. ▶ 인벤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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