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팝니다 : 결승 티켓, 못 이겼음..." 롤드컵에서 가장 슬픈 중국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193개 |



이번 만평은 한국 대 한국으로 결정된 2017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과, 언제나 기대는 높았지만 올해도 우승컵을 들지 못하게 된 중국의 아쉬움에 대한 내용입니다.

총 여섯 번의 롤드컵 중 무려 네 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LCK. 그리고 이제 곧 다섯 번째 우승컵이 LCK의 차지가 됩니다. 첫 롤드컵의 우승팀이었던 프나틱과 두 번째 우승팀이었던 타이페이 어새신 이후로 그 어느 리그도 LCK 외에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많은 팬들은 한국 리그의 우수성을 자랑스러워 하면서도, 한편으론 다양한 리그가 우승하지 못하는 데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 롤드컵에서의 중국은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매년 롤드컵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왔듯, 올해 역시 4강에서 두 팀이나 이름을 올리며 한국 리그를 위협할 유일한 대항마로 남게 되었죠. 특히 SKT T1을 상대하는 RNG에 기대를 거는 중국 팬들이 많았습니다. 안 그래도 뛰어난 실력의 '우지' 선수와 마치 그를 밀어주는 듯한 적절한 메타가 만나, 철옹성처럼 느껴졌던 SKT T1을 물리치고 결승에 갈 수 있을까 기대를 했죠. 하지만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좋지 못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선 중국의 마지막 자존심은 Team WE. LCK 정규 시즌 1위 팀인 롱주를 꺾은 삼성을 상대로 초반에 크게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패배로 역전을 당하고, 한국 대 한국 결승전이 만들어지는 발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중국은 언제나 강력한 후보였지만 이번 롤드컵까지 패배하며, 역대 롤드컵에서 단 한 번의 우승도 챙기지 못한 이력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LCK의 활약이 더없이 자랑스러운 한편, 우한,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에 마련한 화려한 무대를 보니 자국의 흥행을 위해 갖가지 노력을 했던 중국의 마음이 얼마나 아쉬울 지 상상이 잘 가지 않습니다. 정말 그들의 소망대로 결승전을 향한 티켓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지만, 결국 닿지 못하고 다시 멀어져 버렸죠. 중국 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했던 한국 대 중국의 결승전이 무산되며 수많은 결승전 티켓이 매물로 올라오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중국 팬들의 상심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팬들을 괴롭혔던 암표상들의 경우를 생각하면 아주 통쾌한 일이지요.

LCK의 독주는 계속되고, 다른 국가의 리그들은 이 독주를 막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연습을 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아마 올해 가장 많은 상심을 느꼈을 중국. 과연 올해의 패배를 발판삼아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그리고 한국 대 한국의 결승전이 벌어질 베이징 경기장의 분위기는 어떨 지! 새삼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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