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스타크래프트 HD 공개? D-5 관전 포인트 7가지

기획기사 | 인벤팀 기자 | 댓글: 174개 |



블리자드 코리아는 지난 20일 공식 보도문을 통해 "스타크래프트(StarCraft)를 향한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스타크래프트 이스포츠 대회들과 짜릿한 명경기들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 ‘아이 러브 스타크래프트(I <3 StarCraft)’를 오는 3월 26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자 간담회도 예고를 했는데요. 이 때문인지 지난해부터 이슈가 되었던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HD)'에 대한 이슈가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루머일까요? 인벤이 한번 짚어봤습니다.



1. 스타크래프트 HD는 루머인가? 사실인가?




▲공개 프로젝트 OpenBW에서 작업 중인 스타크래프트 HD 리플레이 프로그램 장면

블리자드 코리아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한 상태다. 하지만, 해당 이슈는 지난해 8월부터 이미 선수들이나 e스포츠 관계자 입에서 구체화된 정보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이 때문에 발표 시기의 문제였지 '스타크래프트 HD'가 나온다는 소식은 업계에서 이미 기정 사실화 되어 있었다.

공식 발표 전까지 블리자드가 종종 모든 계획을 초기화시킨 전례가 있어서 기자들은 오피셜만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당시에도 '스타크래프트 HD'에 대한 기사화가 많이 됐지만 출처를 밝힐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루머로 치부되었다.

당초 블리즈컨2016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발표되지 않았고 최근 마이크모하임 방한이 결정되면서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최근까지 선수, 기자, e스포츠 관계자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스타크래프트 HD는 확인된 팩트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공개 시기가 문제다.

※스타크래프트 HD 공개에 대한 주요 떡밥
└관련기사: 스타크래프트 HD 리마스터가 '뜨거운 감자'가 된 이유

-원조 스타크래프트 해설자로 유명한 엄재경이 최근 블리자드를 방문해 인터뷰를 했다
-스타크래프트는 현재 구매 불가로 되어 있다.
-구매 불가 아이콘이 저그 변태 아이콘으로 되어 있다(변화 예고)
-행사 시작전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CEO 기자간담회가 예정되어 있다.



2.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공개할 내용은?





지난 3월 20일 블리자드 코리아는 매체 대상으로 공식 초청문을 보내 "I <3 StarCraft 행사 시작에 앞서 오후 1시부터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CEO 겸 공동설립자 마이크 모하임과 말씀 나누실 수 있는 기자간담회가 마련된다"라고 밝혔다.

공식 행사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전 간담회 자리이기 때문에 이날 자리에서 스타크래프트 HD에 대한 정보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모하임이 한국은 여러차례 방문했지만 유저 대상의 이벤트일 경우 따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적은 없다. 즉, '무언가' 중요한 발표가 있기 때문이다.



3. 스타크래프트 HD는 어떻게 달라질까?


먼저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역시 해상도다. 기존 스타크래프트는 640X480 해상도였지만 HD로 바뀌면서 최소 720p에서 1080p까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다. 다만, 그래픽, 밸런스, UI 등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쇼크’나 ‘라스트오브어스’등 유명한 게임들도 모두 리마스터 과정을 겪었지만, 해상도와 일부 텍스처를 제외하고 게임 내적 요소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비록 구식일지언정, 게임 내적 시스템이나 메커니즘이 바뀐다면 게임의 아이덴티티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공식적인 정보는 아니며 과연 어떤 변화가 있는지는 직접 블리자드가 공개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는 모두 추측성이다.



4. 배틀넷의 변화는?





스타크래프트는 아직 구버전 배틀넷을 사용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HD는 블리자드 런처로 흡수되고 배틀넷 2.0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리자드는 과거, ‘회사가 존재하는 한 배틀넷 1.0의 서비스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배틀넷 1.0은 너무 낡은 시스템인데다가, 구조적 한계 때문에 현재의 네트워크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 괜히 사람들이 레이턴시 보정 프로그램을 쓰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배틀넷 2.0으로의 통합은 많은 이점을 가져온다. 계정 관리도 쉬울 뿐더러 네트워크 속도도 월등하고, 요금제 및 다른 게임들과의 연동(특전 및 보너스, 상품, 배틀코인 등)도 원활하다.



5. 기존 구매자들과 PC방 요금제는 어떻게 변할까?





기존 구매자, 즉 배틀넷 계정에 게임을 등록했다면 무료로 게임을 지급해주는 것이 옳다. 일반적으로 리마스터 버전이 새로 등장할 경우 기존작 보유자들에게는 무료로 배포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였으니 말이다.

PC방 요금제도 마찬가지다. 스타크래프트는 20년이 다 된 게임이지만 PC방 순위에서 한 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히 플레이되었다. 4~5%의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는 거다. 그리고 이 업주들은 모두 정품 스타크래프트를 사용한다. 배틀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다. 상식 선에서 업주들이 구매한 스타크래프트 정품 비용을 생각하면 무료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이 맞다. 배틀넷 2.0에 맞춰 새로운 방식이 적용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블리자드가 또 다른 요금제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경우 업주가 정량제 상품을 사서 충전을 해야 플레이할 수 있다. 조금 이상한 이야기이지만, 스타크래프트 HD도 기존 시간 충전형 요금제를 도입한다면 블리자드로서는 또 다른 수입원을 얻는 셈이다.

현재 PC방 점유율 4~5%대라면 월평균 매출은 20~40억 원 사이로 관측되고 있다. 만약 요금제가 개편된다면 블리자드 코리아 입장에서는 1년에 300~500억 원의 새로운 매출이 생기는 셈이다.

물론 이렇게 된다면 PC방 업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특히 이미 정품 스타크래프트를 구매한 업주들의 반발은 자연스러운 시나리오다. 블리자드가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이번 행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6. 스타크래프트 HD 출시일은 언제일까?


출시일이 한참 뒤라면, 굳이 배틀넷 2.0의 ‘스타크래프트’ 구매 버튼을 품절로 해놓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인적인 예상이지만, ‘스타크래프트1 리마스터 버전’의 개발은 이미 거의 완료된 상태이며, 출시일 공개만 남은 상태가 아닐까 싶다. 빠르면 3~4월, 늦어도 5월~6월 안에는 발매하리라 본다. 실제로 블리자드는 현재 5~6월 중 대규모 마케팅 플랜을 잡아 놓은 상태다.

참고로 행사 당일 이루어지는 레전드 매치는 '스타크래프트 HD'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7.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어떻게 변할까?





2012년 티빙 스타리그를 끝으로 온게임넷에서 스타크래프트로 펼쳐지는 공식 '스타리그'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전 프로게이머들의 개인 방송을 주축으로 여전히 많은 팬들이 여전히 스타크래프트를 소비하고 있고, 팬들의 염원을 바탕으로 ASL, 'ASL 팀 배틀', 그리고 최근에는 스포티비 게임즈에서도 SSL 클래식이라는 스타크래프트 리그도 출범했다. 이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HD의 여부와 상관없이 당분간 스타크래프트 리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HD에 대한 정보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그래픽, 밸런스, UI 등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기존 스타크래프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큰 변화 없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스타크래프트 HD로 인해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판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커지거나 예전 명성에 버금가는 인기를 가져오기는 미지수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뚜껑이 열리지도 않았고, 만약 예상대로 큰 변화가 없더라도 스타1 리마스터라는 이슈 자체만으로 e스포츠 리그화에 있어 크고 작음의 문제이지, 긍정적인 효과인 것만은 확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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