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만평] '방어막 닦이'에서 '시즈 탱크'로? 8.4패치로 변화한 미니언들의 위상

기획기사 | 석준규 기자 | 댓글: 40개 |



이번 만평은 8.4 패치에서 힘을 얻은 미니언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8.4패치는 예상대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각종 오브젝트와 미니언들의 위력이 크게 상향되며, 신기한 장면이 수 차례 등장했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골드 셔틀과 포탑의 방어력닦이 역할을 수행하던 미니언들이, 각종 버프를 몸에 두른 채 수많은 챔피언들의 보호를 받는 모습이었죠. 그리고 보호에 응하듯, 대포 미니언은 불을 뿜으며 웬만한 원거리 챔피언들을 상회하는 파괴력을 선보였습니다.

예상 외의 '버프 미니언 러쉬'로 인해 확 바뀌어버린 경기 양상에 대해, 지역을 불문하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습니다. 특히 더 치열해질 시야 싸움에 이어, 버프를 위한 과감한 스틸까지 요구될 정글 포지션의 선수들의 부담 역시 활발한 토론의 주제가 되곤 합니다. 물론 정글러 뿐만이 아닙니다. 미니언 욕심 없이 살아 온 서포터들 사이에서도 '미니언 해체분석기'라는 눈물겨운 유행이 화젯거리로 떠오르곤 하니 말입니다.

더 화끈해진 경기 양상에 박수를 보내는 팬들도 많지만, 일부 유저들은 라이엇의 지나치게 과감한 패치 정책에 대한 비판을 가하기도 합니다. 패치를 통해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일단' 시도되는 것들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훗날 점차 보정되어 균형을 잡게 된다 하여도, 그 과정 속에서 과격한 변화와 적응에 대한 스트레스를 떠안는 것은 결국 어쩔 수 없이 따라가야 하는 유저들, 나아가 리그에서는 사활을 걸고 적응을 해내야 하는 프로 선수들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많은 변화 속에서 드디어 존재감을 뽐낼 기회를 잡은 미니언들. 재미있지만 다소 과하다고 평가되는 지금의 영광은 아쉽게도 8.5 패치에서 다시 크게 사그러들 예정입니다. 과격히 변화하는 패치로 조울증이 생겨버릴 미니언들이, 길지 않은 나날 동안 더 많은 명장면을 만들어주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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