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스토리#1] 16bit의 감성이 살아있는 플랫포머, '하트 포스, 알리시아'

기획기사 | 양영석 기자 | 댓글: 6개 |
인벤에서는 신규 코너 '펀딩스토리'를 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께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한 게임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소개해나갈 예정입니다. '펀딩스토리'에는 펀딩에 성공한 프로젝트만 소개되며, 비정기적으로 연재됩니다. TRPG와 보드 게임도 포함되며, 취재 제보도 받고 있으니 유저분들께서 소개해보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desk@inven.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 많은 인디게임 제작자들이 찾은 새로운 활로중 하나가 바로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킥스타터, 텀블벅 등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자신이 제작중인 게임을 소개하고 유저들에게 후원을 받으면서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죠.

개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자들에게 '펀딩'은 또 하나의 '빛'이 라고 할 수 있죠. 이래저래 말도 많고 '먹튀' 개발자나 실망스러운 완성도의 프로젝트도 등장해 지적이 있긴 하지만요. 그러나 펀딩이 개발자들에게 또 하나의 활로를 주었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유저입장에서도 개발자들에게 좀더 확실한 응원을 줄 수 있고, 대형 개발사들은 쉽게 시도하지 못할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프로젝트도 펀딩에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인디만의 감성이 살아있는 느낌도 있죠.

신규코너 '펀딩스토리'의 첫 번째로 소개할 게임은 바로 ''하트 포스, 알리시아(Heart Forth, Alicia)'. 이 프로젝트는 스팀 그린라이트도 통과했으며, PS4, PS Vita, PC, Wii U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먼저 플레이영상을 보시죠.

"그럼, 'Heart Forth, Alicia'의 플레이 영상을 봅시다."



"그래서, 어떤 게임이죠?"
16bit 감성을 채워줄 플랫포머

'하트 포스, 알리시아'는 하늘에 있는 아우스터라는 섬에 있는 마법사 마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브레니아'라는 이 마을은, 수 세기전 거대한 별로 멸망한 지구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살아있는 섬이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마법사들은 섬의 힘을 마구잡이로 사용했고, 그래서 빛의 성령인 엘렌(Elthëlian)은 그들을 고...아니, 다시는 자녀를 갖지 못하게 저주했습니다.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마법사들은 언덕지대로 이동했으나, 구원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엘렌이 구원을 바라는 마법사를 살해하기도 했고, 결국 마법사들의 아이들은 이를 피해 도망칩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인 알리시아와 호스트라는 섬 가장자리에 떨어지게되고, 여기서부터 마지막 두 마법사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하트 포스, 알리시아'는 요약하자면 도트 그래픽의 '플랫포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알리시아의 마법을 사용해서 적을 물리치거나 새로운 길을 발견하고, 꾸준히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모험을 이어나가면 됩니다. 주인공이 '마법사'인 만큼, 마법의 효과가 아주 다양하고 이를 보조할 아이템들도 많고, 세이브 포인트도 지정되어 있는 편입니다. 여기에 사이드 퀘스트와 더불어 다양한 장비의 업그레이드, 전리품들과 제작도 추가될 예정이며 여행을 도와주는 숨겨진 요정 다섯 명도 등장합니다.

아무튼, 모험을 겪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알리시아는 하트 포스가 겪어온 수세기 역사를 알아가게 되고, 또 다른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녀가 겪은 이야기는 하트 포스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제공하며, 어떻게 판단할지는 전적으로 유저의 몫이죠.

재미있는 점은 '하트 포스, 알리시아'의 스토리 진행 방식입니다. 마치 오픈월드 샌드박스와 유사한 느낌도 없잖아 있는데요, 유저들이 여정을 어떻게 꾸려나가는가에 따라 스토리의 해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이죠. 어떻게 플레이 하느냐에 따라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NPC가 등장하기도 하고, 혹은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언급조차 되지 않을 수도 있고요. 정말로 진실에 다가가길 원한다면, 많은 일들을 겪고 많은 사건을 해결하면서 모든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아야 합니다.











"흠, 쏘 인터뤠스팅... 그러면 출시는 언제?"
아쉽게도 개발 속도는 좀 느립니다.

플레이 영상과 게임 소개를 보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개인적으로 플랫포머를 좋아하기도 해서 이 게임을 여러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었는데, 막상 좀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더군요. 어떻게 보면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 모든 게임들이 겪게되는 문제입니다. 바로 '출시'에 관한것이죠.

이 게임은 2014년 2분기즈음에 펀딩이 끝났습니다. 성공적으로 펀딩이 이뤄졌죠. 하지만 벌써 2017년. 조만간 펀딩이 성공한지 3년이 됩니다. 그러나 아직 게임이 출시 되지 않았어요. 사실, 이 게임은 꽤 오래전부터 개발되어 왔으며 개발속도가 좀 느린 편입니다.

편딩을 시작한 이유도, 더 많은 개발자들과 게임을 완성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본인은 이 게임은 펀딩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미 7년동안 제작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개발을 해 오면서 팀원은 네 명까지 늘어났지만, 완성을 하지 못해서 더 많은 개발자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 펀딩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만약 펀딩이 실패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계를 유지하면서 이 게임을 완성해 출시하고 싶다고 했죠. 의지가 느껴졌는지 펀딩은 크게 성공했습니다. 목표액은 7,000달러였지만 23만달러(한화 약 2억 6천만원)가 모였습니다. 애초에 개발 속도가 좀 느린 게임이다보니 어느정도 이해하는 분위기가 있긴합니다.

그리고 펀딩이 커지면서 출시 플랫폼이 늘어나 개발이 지연됐다고도 볼 수 있겠죠. 그나마 다행인 건, 이 게임은 꾸준히 개발 소식을 전하면서 여러 게임쇼에도 참여해왔습니다. 조금씩 게임이 바뀌고 있는 모습을 개발자들이 SNS와 펀딩 페이지에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는 편입니다. 과연 올해에는 출시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16-32bit 감성을 그리워하는 유저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 'Heart forth, Alicia' 관련 링크 모음
  • 'Heart Forth, Alicia' 킥스타터 페이지
  • 공식 트위터
  • 'Heart Forth, Alicia' 스팀 그린라이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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