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스토리#3] 악마성 시리즈 정신적 후속작! 메트로베니아 '블러드 스테인드'

기획기사 | 양영석 기자 | 댓글: 20개 |
인벤에서는 신규 코너 '펀딩스토리'를 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께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한 게임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소개해나갈 예정입니다. '펀딩스토리'에는 펀딩에 성공한 프로젝트만 소개되며, 비정기적으로 연재됩니다. TRPG와 보드 게임도 포함되며, 취재 제보도 받고 있으니 유저분들께서 소개해보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desk@inven.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악마성', '캐슬베니아' 시리즈를 기억하는 분들이 있으신가요? 백 년에 한 번씩 부활하는 어둠의 마왕, '드라큘라'와 이를 저지해온 '벨몬드' 일족의 이야기. '패미컴'부터 게임보이(GB), 메가드라이브, PS1,2, 거기에 XBOX 360과 PS3…여기에 PC는 물론이고 Wii와 PSP까지. 정말 많은 플랫폼에 정말 많은 시리즈가 있는 작품이죠. 기본적으로는 2D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라고 보면 되지만, 던전을 탐험하는 요소가 '월하의 야상곡'부터 추가돼서 '메트로베니아'라는 독특한 장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아,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시리즈 역시 '월하의 야상곡'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이 게임은 해외에서 '드라큘라'와 관련된 게임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꼽을 정도로 유명한 시리즈입니다. 그 만큼 팬도 많죠. 하지만 이 시리즈를 대대로 이어오던 디렉터가 2014년에 코나미를 떠났고, '로드 오브 섀도우2' 이후로 시리즈가 '정식'으로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참 아쉬운 일이죠. 하지만 앞서 말했던 코나미를 떠난 디렉터는 이를 계승할만한 새로운 게임을 들고 나오게 됩니다. 바로 오늘 '펀딩 스토리'에서 소개할 '블러드 스테인드'입니다.

'악마성' 시리즈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월하의 야상곡'을 제작한 IGA, '이가라시 코지'가 만드는 신작 '블러드 스테인드' 펀딩 시작은 2015년 5월. 이 프로젝트는 펀딩 하루 만에 목표를 돌파한데 이어 E3 2016에는 직접 출전해 시연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럼 '블러드 스테인드'의 플레이 영상을 한 번 보시죠.

'악마성' 시리즈의 정신적 계승! 블러드 스테인드

E3 데모버전 플레이 영상(출처 : SHN Survival Horror Network)


"그래서, 어떤 게임이죠?"
'IGA'식 악마성, '메트로베니아' 스타일 2D 액션 RPG




'블러드 스테인드'는 탐험에 무게를 둔 고딕 호러 횡스크롤, 쉽게 말해 '플랫포머'인 게임입니다. 사이드 뷰 방식의 2D 시점이긴 하지만,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하고 있고 모델링도 3D그래픽으로 제작되고 있어서 '2.5D'라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마치 '길티기어'와 비슷한 케이스라고 보면 됩니다.

팬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IGA'식 메트로베니아 스타일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악마성 시리즈를 맡아온 '이가라시 코지'가 직접 지휘하고 있고, '인티 크리에이츠'(Inti Creates)에서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했던 '야마네 미치루'도 이번 시리즈에 참여합니다.

플레이어는 천천히 피부가 결정화돼가는 저주에 걸린 고아, '미리암'으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미리암'은 젊은 나이에 연금술사의 저주에 걸려 10년 동안 잠을 자고 있었고, 이 기간 동안 연금술사가 속한 연금술 협회는 지구로 악마를 불러들이기 위해 지옥 소환을 시도했고, 성공했습니다. 저주에 걸린 탓에 '미리암'은 지옥 소환 의식에 끌려가지 않아 살아남았고요.



주인공 '미리암'(Miriam)



미리암의 친구이자 같은 저주에 걸린 '지벨'(Gebel)

미리암의 친구이자 같은 저주에 걸린 '지벨'은 연금술사 협회가 저지른 지옥 소환 작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존재입니다. 그는 자신과 동료의 복수로 연금술사 길드를 멸망시켰고, 차례차례 지옥에서 악마성을 소환합니다. 이는 미리암에게 자신의 거처를 마련하려고 했던 것이었지만, 저주가 너무 많이 진행된 탓에 처음 목적을 잊고 세상을 멸망시키려고 하죠. 그 와중에 미리암을 동료로 삼으려는 건 잊지 않았나 봅니다.

긴 잠에서 깨어났지만 기억이 희미해진 '미리암'은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같은 저주에 걸린 '지벨'이 소환한 악마로 가득 찬 성을 탐험하면서 자신의 기억을 찾아갑니다.

지벨의 광활하고도 기괴한 성을 탐험하면서, 미리암은 피로 물든 이야기를 겪고 알게 됩니다. 성 안에서 다양한 장소를 탐색할 수 있는데, '워프 게이트'와 같은 곳도 있어서 같은 길을 여러 번 왕래하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적들은 다양한 아이템과 재료, 결정체를 드롭하며, 이를 조합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합을 하거나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미리암은 점점 강해지고, 보다 다양한 종류의 무기를 다룰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출시는 언제죠?
2018년 상반기, PC, MAC, PS4, Xbox One, Wii U, PS Vita...

▲ 킥스타터 영상...이 개발자가 원래 좀 이럽니다.

원래 블러드 스테인드는 2017년 3월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말 결과물이 기획팀이 원하는 퀄리티가 아니었는지, 출시가 1년 정도 미뤄졌습니다. 그래서 2018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Steam(PC / Mac / Linux), GOG.com(PC / Mac / Linux) , XBOX One, PS4, PS Vita 및 닌텐도 스위치를 지원합니다. (※ 3월 22일자로 Wii U 버전이 중단되고 스위치로 개발된다고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현재 Wii U 버전 선택 후원자들의 환불과, 후원 변경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 기자는 이 게임의 시연 버전을 지난 E3에서 한 번 플레이해봤습니다. 악마성 특유의 분위기는 정말 잘 살아있는데 어딘가 모션이 조금 어색한 느낌이 있고 템포도 살짝 느린 편이라 약간 플레이서하면서도 조금 갸웃했었어요. 그래도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힘 센 숫자 아홉'보다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앞서서 언급한 것처럼 '블러드 스테인드'는 펀딩 시작부터 이미 목표를 넘어섰고, 현재 펀딩은 끝났지만 5,545,991달러, 약 62억 원 정도 모였습니다. 펀딩의 추가 도전과제도 550만 달러가 마지막이라, 모든 추가 요소가 확정된 상태입니다. 총 61개의 도전 과제가 달성되었으며 이 중에는 OST, 세 번째 플레이어블 캐릭터, 클래식 모드와 스피드런 모드, 비동기 멀티플레이 등등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솔리드 스네이크로 유명한 '데이비드 헤이터'와 철권의 아나운서 '로버트 벨그레이드'가 성우로 참가하기도 하죠.

개발사는 킥스타터 페이지를 통해서 꾸준히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있는데, 그동안 모델링의 셰이더 적용, 킥 액션 추가와 UI의 변화, BGM과 인터뷰, 파트너십 등의 다양한 상황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벌써부터 팬들의 팬아트가 등장하기도 했죠.

꾸준히 개발 과정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현재 '블러드 스테인드'는 개발 영상도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는 편이며, 개발자도 E3에 출전한 이후 확실하게 반신반의하던 목표에 확신을 얻었다고 했거든요. 월하의 야상곡을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매우 기다려지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퀄리티에 만족하지 못해서 출시를 미뤘던 만큼, '블러드 스테인드'는 악마성 시리즈를 훌륭하게 계승한 멋진 게임으로 나와주길 바랍니다.

■ '블러드 스테인드' 관련 링크 모음
  • 킥스타터 페이지
  • 유튜브 채널
  • 공식 트위터
  •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