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정통 FPS에서 하드보일드까지" 총싸움 슈팅 '잠룡' 7선

기획기사 | 정필권 기자 | 댓글: 16개 |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대세'라고 부를 수 있는 게임들은 계속해서 변화해 왔습니다. 초기에는 간단한 캐주얼 게임들이 주류로 자리 잡았고, 이후에는 퍼즐과 액션 RPG 장르를 지나, MMORPG의 시대까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장르들이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유독 모바일 시장에서 흐름을 만들어내지 못한 장르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다름 아닌 FPS, TPS라 불리는 이른바 '총싸움' 슈팅 장르였습니다. 몇 개의 게임이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장르 전체의 유행으로는 번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습니다. FPS 장르가 PC 시장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영역과 팬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살짝 의아한 일입니다.

하지만 2017년 초부터, 모바일 게임 시장에 FPS 바람이 불어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탄: 끝없는 전장',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 for Kakao'와 같은 게임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금까지 준비해 온 모바일 슈팅 장르들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제 모바일 FPS 시장은 신규 도전자들이 자리해, 지난 출시작들이 달성하지 못했던 업적을 향해 전진하는 모습입니다. 그것도 다른 게임들과 경쟁하기 위한 자신만의 무기들로 무장하고선 말이죠. 앞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혹은 출시 가능성이 있는 작품들이 어떤 것들로 무장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모드로 승부한다" - 탄: 끝없는 전장
◎ 출시일: 4월 18일 출시


오는 18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탄: 끝없는 전장'은 다양한 게임 모드를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클래식 모드'라고 이름 붙은 콘텐츠에서는 FPS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즉시 연상되는 팀데스매치/팀매치/전멸전/ 등 기본에 충실한 구성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죠. 이를 통해서 정통 FPS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모바일에서 구현하려 했습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구성을 충실하게 갖추고, 초보 유저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캐주얼 모드'를 통해서 기존의 모바일 FPS와 차별점을 두려 했죠. 캐주얼 모드에서는 다양한 무기를 체험하는 '대난투 모드', 나노라는 몬스터와 인간 용병으로 진영을 나누어 즐기는 '나노 모드'까지 가볍지만 집중할 만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AI와 전투를 벌이는 '챌린지 모드', 이야기를 따라 진행하는 '스토리 모드'까지 완성도를 한껏 올렸습니다.

콘텐츠 면에서 다양한 것들을 갖췄기 때문이었는지. 1주일간의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놀라울 만한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CBT의 참가자는 총 12만 5천여 명, 누적 플레이 시간 1,017만 분, 전체 유저 플레이 게임 횟수는 174만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계산해보면 평균 유저당 1시간 정도 플레이를 한 셈이 됩니다.


"오락실 손맛 그대로" - 원티드 킬러
◎ 출시일: 4월 18일 출시


어렸을 적, 오락실에서 즐기던 건 슈팅 게임을 기억하시나요? FPS가 대세가 된 시기이지만, 가끔은 발판을 밟아 숨고, 다시 솟아올라 공격하던 그 시절의 긴장감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에서 출발한 게임 하나가 있습니다. 인챈트인터렉티브가 개발 중인 '원티드 킬러'가 그 주인공입니다.

다른 모바일 FPS들이 PC 시절의 그래픽과 조작감, 플레이 스타일을 기반에 뒀다면, '원티드 킬러'는 예전 오락실 아케이드 기기의 조작에서 아이디어를 따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숨고, 쏘고, 피하는 아케이드 건슈팅의 재미를 구현하려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주요 콘텐츠들은 건슈팅의 방식을 따랐습니다. 큼직한 크로스헤어와 탄착군, 적의 공격 타이밍 게이지와 보스전까지 딱 건슈팅의 기본에 충실한 모습입니다. 기본적인 진행 외에도 타임어택, 러쉬 모드, 단체전 PvP와 총기 성장 시스템 등 경쟁 및 협동 콘텐츠들도 갖췄습니다.


"거대 보스의 약점을 노려라" - 스페셜포스
◎ 출시일: 4월 20일 출시


'드래곤플라이'라고 한다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한 게임이 있습니다. 초기 PC 온라인 FPS였던 '스페셜포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e스포츠 정식 종목이자, 동시 접속자 수 13만 명과 같은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둔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우리를 찾아올 '스페셜포스 for kakao'가 주목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모릅니다.

유니티 엔진을 이용하여 근미래 컨셉으로 만들어진 '스페셜포스'는 드래곤플라이의 온라인 FPS 서비스 노하우가 집약되었습니다. 가상 패드이기에 아쉬울 수 있는 타격감이나 총격 시의 반동 등은 모바일 기기의 진동과 무기마다 다른 조준 시스템으로 보완했습니다.

'스페셜포스'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슈팅과 RPG의 성장 요소를 결합한 부분과 '거대 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돌격소총, 저격총 등 다양한 무기들을 성장시키고, 이를 이용하여 거대 보스와의 전투를 진행하게 됩니다. 거대 보스의 공격을 피하고, 약점 부위를 공격해야 하는 전략적인 요소가 묘미입니다.


"장수 모바일 FPS 시리즈의 힘" - 모던 컴뱃 버서스
◎ 출시일: 4월 14일 필리핀 소프트 런칭


새로운 경쟁자들이 진입하는 모바일 FPS 시장에서, 2009년부터 자리잡았던 '모던 컴뱃 시리즈'. 게임로프트에서 제작하는 해당 게임은, 첫 작품인 '모던 컴뱃 1: 샌드스톰'을 시작으로 모바일에서만 6개의 타이틀을 내놓으며 모바일 FPS의 장르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모던 컴뱃 시리즈는 화려한 그래픽과 게임로프트 특유의 조작감으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쌓인 완성도와 디자인 센스도 매력적인 부분입니다. 유저들과 팀을 구성하여 상대를 제압할 수 있으며, 벽을 타서 이동하거나, 클로킹, 화염방사기 등 고유 기술을 가진 캐릭터들도 등장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어디인가 나사가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덤이죠.

같은 장르의 게임보다 퀄리티가 뛰어남을 어필한 '모던 컴뱃 버서스'는 현재 소프트 런칭 형태로 필리핀 지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속도감 + 타격감" - 마피아
◎ 출시일: 2017년 연내 출시


쫙 빼입은 수트. 눌러 쓴 중절모. 입에는 쿠바산 시가를 물고 한 손에는 드럼 탄창 소총을 든 공포의 존재, '마피아'. 2015년 지스타를 통해서 공개된 비콘스튜디오의 '마피아'는 영화에서 그리고 있던 마피아를 소재로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독특한 디자인의 레트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나의 동료가 있고, 바로 앞길을 상대 조직의 일원들이 가로막기 시작합니다. 플레이어는 달리는 차 안에서 이들을 총격전으로 제거해야만 하죠. 이를 위한 다양한 무기와 고유한 능력들이 준비되었습니다. 여기에 적들을 도발하기 위한 야생마 가면, 잠수구 등 다양한 코스튬도 마련해 뒀으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뽐내볼 수도 있습니다.

달리는 자동차에서 상대 조직을 제압하며, 속도감과 타격감을 전부 느낄 수 있는 '마피아'. 하드보일드하면서도 위트를 잃지 않은 이 게임은, 작년 11월 1일 CBT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상태입니다.


"국산 밀리터리 FPS를 계승한다" - A.V.A 모바일
◎ 출시일: 개발 중


무거운 분위기와 사실적인 스토리를 선보이며, 본격 밀리터리 FPS를 표방한 'A.V.A'도 모바일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3로 제작했던 원작은 시간이 흐르면서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4를 통해 모바일로 태어날 예정입니다.

아바와 메트로 컨플릭트로 쌓인 노하우를 활용하여, 모바일 기기에 맞게 조작을 간편하게 변경하는 등 더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개편했습니다. 혼자서 플레이하는 것 외에도 AI 동료와 협동하여 전투를 벌이는 시스템을 갖춰, 동료 획득과 강화 등의 시스템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거대한 보스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도 즐길 수 있고요.

2015년 처음으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여 많은 관심을 모았던 '아바'. 지금까지 FPS만을 제작한 '레드덕'의 고집과 장인 정신은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본격 밀리터리 FPS를 표방했던 아바는 모바일에서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될까요. 출시될 시점에서 판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미정. 하지만?" - 콜 오브 듀티 모바일

◎ 출시일: 개발 중




세계적으로 유명한 FPS 시리즈를 꼽으면 반드시 포함되는 '콜 오브 듀티' 또한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7일, '캔디크러쉬사가', '캔디크러쉬소다' 등 캐주얼 게임을 제작하던 '킹(King)'이 '콜 오브 듀티' IP를 활용하여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새롭게 설립된 팀이 개발을 맡을 예정이며, 현재 아트 디렉터와 레벨 디자이너, 선임 시스템 디자이너 등을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킹이 개발하게 될 '콜 오브 듀티'에 대한 상세 내용을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채용 페이지의 설명란을 통해서 "원작의 팬들이 알고 있고, 좋아하는 콘솔 '콜 오브 듀티'의 경험을 모바일로 이식함과 동시에, 모바일 플랫폼으로서 새 영역을 개척하고 장르를 재정의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만큼, 원작과 비슷한 FPS가 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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