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동향] 삼키려는 비벤디와 막으려는 유비소프트, 결과는 과연?

기획기사 | 정필권 기자 | 댓글: 31개 |



인벤에서는 매주 기업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는 업계 동향 코너를 연재합니다. 금주에 예정된 행사와 지난주 공시, 구인, 사회공헌 활동과 상표권 등록 현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슈가 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간만에 맞이한 긴 연휴 동안 국내는 앞으로의 움직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기에 앞서, 언론에 게임과 서비스 일정을 공개하는 자리들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를 통해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는 배틀그라운드는 물론이고 스타트업인 캐럿게임즈와 라그나로크 모바일을 준비하는 그라비티까지 자신들의 게임을 소개하는 시기를 확정했습니다.

한편 해외에서는 비벤디가 유비소프트를 인수 합병하기 위한 움직임을 다시금 보였습니다. 이미 비벤디가 27%가 넘는 주식을 보유했기 때문에, 유비소프트는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서 자사주를 급하게 매입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연휴와 함께 시작한 10월 초, 게임업계를 달궜던 이슈들을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게임업계 주요행사 : 배틀그라운드 미디어 쇼케이스, 그라비티 미디어 컨퍼런스

카카오게임즈 - 배틀그라운드 미디어 쇼케이스 (10월 24일)
캐럿게임즈 - 리버스 기자 간담회 (10월 26일)
에이큐브 - 제 4회 A-CUBE 게임잼 (10월 27일~10월 29일)
그라비티 - 미디어 컨퍼런스 2018 (10월 31일)




◎ 배틀그라운드 미디어 쇼케이스 (10월 24일)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한국 서비스 티저 사이트를 열고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버전은 콘텐츠 및 판매 방식 등의 모든 면에서 스팀 버전과 동일함을 알렸습니다. 또한, 유저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 콘텐츠와 차이가 없을 것이며, 스팀에서 이미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들은 계속해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우려와 기대 속에서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는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월 24일,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PC방을 비롯한 한국 서비스 전반의 일정 및 세부 전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 리버스(REBIRTH) 기자 간담회 (10월 26일)

캐럿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REBIRTH:구원의 그림자'의 기자 간담회를 오는 10월 26일 개최한다고 알렸습니다. '리버스'는 PC 온라인의 오픈 월드를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는 데 집중한 모바일 MMORPG로, 설립 3년 차 스타트업인 캐럿게임즈의 첫 번째 게임입니다.

리버스는 자유로운 PVP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마을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다른 유저와 전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의 성향에 따라 전투를 진행하며, 필드 PVP 외에도 투기장 및 전장에서의 전투까지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 제 4회 A-CUBE 게임잼 (10월 27일~10월 29일)

안양에서 진행되는 A-CUBE(에이큐브) 게임잼이 올해로 4회째 행사를 진행합니다. 에이큐브 게임잼은 기획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각 직군이 즉석에서 만나, 정해진 시간 동안 게임을 개발해보는 자리입니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주제에 맞추어 게임을 개발하며, 하나의 게임을 완성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번 에이큐브 게임잼은 유니티 파트 20명, 언리얼 파트 10명, 디자인 파트 20명, 기획자 파트 10명까지 총 6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평촌역에 있는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서 진행됩니다.





◎ 그라비티 미디어 컨퍼런스 2018 (10월 31일)

그라비티는 자사의 비전을 소개하는 '그라비티 미디어 컨퍼런스 2018'을 진행합니다. 해당 행사는 국내 매체를 초청하여 앞으로의 게임 라인업 소개와 박현철 대표의 비전 발표,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2016년 차이나조이에서 선보인 '라그나로크 모바일(중국명 仙境RO传说)'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난 8월 11일 그라비티는 드림스퀘어와 심동네트워크가 함께한 자리에서 라그나로크 모바일 MMORPG 서비스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던 만큼, 본격적인 국내 서비스 계획을 알릴 것으로 보입니다. 2017년 초 중국에서 '선경전설RO: 영원한 사랑 수호'라는 이름으로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라그나로크 모바일'은 중국내 인기순위 1위, 매출 순위 20위권 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게임업계 주요 이슈 : 넷마블 승소, 스팀 동접자 1,600만 달성




◎ '모두의마블' 저작권 소송서 넷마블 1심 승소

지난해 11월 아이피플스가 넷마블게임즈를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위반 및 부정경쟁행위 1심에서 법원이 넷마블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당시 아이피플스는 넷마블이 '모두의마블'의 모태가 되는 보드게임, '부루마불'에 대한 어떠한 사용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모방하고 기존 부루마불의 전통을 계승한 게임으로 소개하며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저작권 위반과 부정경쟁 행위에 대해 50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1심에서 법원은 해당 규칙과 경기 진행 방식은 저작권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미 1900년대 초에 출시한 보드게임 '지주의 놀이(Landlord’s Game)'이나 '모노폴리'와 같은 유사한 게임이 존재한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법원은 이러한 보드 게임들의 규칙과 진행 방식은 부동산 거래 보드게임에서 공통적이거나 전형적으로 수반되는 표현 양식으로 판단했으며, "해당 규칙을 부루마불만의 창작 결과물로 보기 어려우므로, 저작권 보호대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지명과 랜드마크, 무인도와 같은 표현에 대해서는 저작권 보호대상이라고 판단했으나, 모두의마블과 부루마불 간의 실질적인 유사성이 없어 저작권 침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닌텐도, 스위치 생산량 200만대로 증가

디지타임즈는 닌텐도가 자사의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의 생산량을 월 200만대로 늘린다고 보도했습니다. 2018년 초로 예상되는 중국 판매 일정을 고려하여, 주문 수량을 늘릴 것이라는 보도입니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스위치의 연간 출하량은 연말까지 2,000만 대를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해당 보도와 함께 닌텐도의 주가는 10년 이래 최고치를 경신 중입니다. 닌텐도의 주가는 43,390엔(10월 6일 기준)으로 2008년 3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이는 2017년 초보다 77% 증가한 수치입니다.





◎ 스팀, 동시 접속자 수 1,600만 명 달성

스팀이 지난달 동시 접속자 수 16,149,089명을 달성하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1,500만 명을 달성한 지 1개월여 만입니다. 1,500만 달성이 스팀 서비스 14년 만에 있었던 것임을 고려하면, 1개월여 만에 큰 폭으로 성장한 셈입니다.



출시, 상표 등록 및 심의 : 베리드스타즈 상표권 등록, 울티마 온라인 무료화




◎ 넥스트플로어, 베리드 스타즈 상표권 등록

넥스트플로어는 '베리드 스타즈'의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는 없으나, 넥스트플로어가 준비하고 있는 '베리드 어 라이브'와의 연관성이 드러나는 로고가 확인되었습니다. '베리드 어 라이브'는 검은방과 회색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진승호 디렉터의 신작입니다. 서바이벌 오디션과 SNS를 소재로 한 어드벤처 장르로, PS4와 VITA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해당 상표권의 설명으로 추측하자면, 모바일 게임 혹은 '베리드 어 라이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의 형태일 것으로 보입니다. 설명란에는 '내려받기 불가능한 인터넷게임사이트제공업' 등을 표기해 뒀기 때문입니다. 즉, 와치독스, WOW와 같이 몇몇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컴페니언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게임 본편과 관련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게임 컨셉도 SNS인 만큼, 이를 살린 형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울티마 온라인, 무료화 예정

진정한 자유도를 보여줬던, MMO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임, '울티마 온라인'이 2018년 무료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8년 봄부터 울티마 온라인은 구독권이 없어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유료 구독권을 통해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무료 구독권의 이름은 '엔드리스 저니(Endless Journey)'로, 신규 계정 및 120일 동안 접속기록이 없던 계정을 대상으로 합니다. 해당 이용자들은 일부 콘텐츠에 제한이 주어진 상태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무료 이용자들은 집 임대나 프로모션 등을 이용할 수 없으며, 유료 구독권을 구매하여 이전과 같이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IR-공시 : 유비소프트, 비벤디 인수 방어 위한 자사주 매입




◎ 유비소프트, 비벤디의 인수 방어 위해 자사주 매입

유비소프트는 비벤디의 인수 방어를 위한 바이백 프로그램을 발표했습니다. 바이백 프로그램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으로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사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회사가 자사주를 사들이면 유통하는 주식이 줄어들게 되므로, 경영권 방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비벤디는 작년부터 지속해서 유비소프트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작년 6월 비벤디는 유비소프트 주식의 20%를 보유하고, 인수합병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비소프트는 이를 막기 위해 이사회 규모를 늘렸으나, 2016년 12월 기준으로 비벤디가 보유한 주식은 27.15%로 증가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법률에서는 인수를 위해서 30% 이상의 자본금 또는 의결권을 보유해야 하므로, 실질적인 인수에 거의 근접한 모습이었습니다.

유비소프트의 바이백 프로그램은 10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진행되며, 자사 주식의 10% 상당인 4백만 주를 매수하게 됩니다.


◎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변경

엔씨소프트는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이 11.75%에서 12.34%로 증가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고 공시했습니다. 변경 전 최대주주였던 김택진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11.98%(262만 8,000주)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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