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동향] 2018년 초반, 게임업계 트렌드는 IP활용 그리고 MMORPG 장르

기획기사 | 정필권 기자 | 댓글: 33개 |



인벤에서는 매주 기업 소식을 모아 볼 수 있는 업계 동향 코너를 연재합니다. 금주에 예정된 행사와 지난주 공시, 사회공헌 활동과 상표권 등록 현황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슈가 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2018년이 시작되면서 게임사들은 본격적으로 신작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작년 말부터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게임을 공개한 것은 물론이고, 2018년 초로 출시일을 예정했던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입니다. 이 과정에서 IP활용과 MMORPG 장르라는 흐름은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게임 외적으로는 인텔의 CPU 보안 게이트가 많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물론이고 서버, 모바일 기기 가릴 것 없이 보안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패치를 통해서 이를 보완할 수 있었지만, 성능하락이 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사용자들은 걱정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게임업계 주요 이슈 : 2018년도 대세는 IP활용?




◎ 2018년도 대세는 IP 활용 그리고 MMORPG.

돌이켜보면, 2016년 말부터 2017년에는 기존 PC 원작 IP를 가지고 있던 게임들이 모바일로 넘어오는 시기였습니다. 대형 게임 IP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높은 실적을 거두기도 했고요. 출시 1개월 만에 2,000억 원이 넘는 매출과 사전등록 500만 명이라는 대기록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하반기에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M' 또한 출시 하루 만에 매출 107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IP가 2017년 초 국내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키워드라고 하기는 충분한 실적이었습니다.

'IP의 힘'을 증명한 것은 연말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블루홀스콜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한 '테라M'부터 웹젠의 '아크로드 어웨이크'도 출시하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IP들이 모바일 MMORPG로 자리했습니다. 성과를 얼마나 냈는지는 차치하더라도 IP를 활용해서 모바일 MMO로 내는 것이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뒤이어 2018년 연초에는 기존 PC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이카루스M'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MMORPG 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릴만합니다.

조이시티는 25일 신작간담회를 통해서 '블레스 모바일'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액토즈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공동 퍼블리싱을 통해 '드래곤네스트M'의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고,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을 조만간 국내 정식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작년의 키워드였던 IP 활용과 MMORPG 모두에 포함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IP를 활용하지 않더라도 모바일 MMO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게임들도 하나둘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는 12일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는 게임빌의 '로열블러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벤트를 중심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이벤트 드리븐' 방식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넥슨은 '카이저'와 '야생의 땅: 듀랑고'를 통해서 신규 IP를 활용한 MMO를 2018년 첫 런칭 타이틀로 준비했습니다.

현재 게임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신작들을 살펴보면, 2017년의 흐름이 고스란히 이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준비 중이고, 한편으로는 기존 IP를 활용하지 않고서도 차별화를 이룬 게임들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모습입니다. 다양한 게임들이 쏟아질 2018년. 올해 게이머들의 기억에 남을 게임은 무엇이 될까요?





◎ 인텔 CPU 설계 결함 논란

인텔 CPU의 설계 결함 논란은 전 세계 게이머들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슈였습니다. 영국의 기술 전문 매체인 더 레지스터(The Register)는 인텔 x86 프로레서 칩의 커널 메모리에 설계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커널 메모리 안에는 각종 암호와 접속키, 캐시파일 등 사용자 보안에 예민한 부분들이 담겨있습니다. 하지만 설계 결함 때문에, 사용자가 PC에 로그인할 때 악성 소프트웨어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소프트웨어적인 패치를 통해서 결함을 보완할 수는 있으나, 모델에 따라 5~30%까지 성능 저하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는 벤치마킹 결과가 발표되면서 많은 사용자들이 걱정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인텔 CEO가 주식을 매도한 사실도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고요.

인텔은 공식 성명을 통해서 보안결함과 관련하여 인텔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AMD나 ARM 등 다른 업체의 프로세서 역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업계 차원에서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인텔 프로세서을 탑재한 윈도우 PC 성능이 떨어진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멜트다운'과 '스펙터' 보안 이슈로 인하여 해당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서버 및 개인 사용자들의 벤치마킹 결과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자사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포트나이트'의 서버 CPU 점유율 그래프를 공개하면서 패치 적용 이후 CPU 사용률이 2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텔의 경쟁사인 AMD는 성명을 통해 "자사 제품들은 인텔 칩과는 달리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컴퓨터 시스템 구성 차이로 인하여 AMD 프로세서는 보안 취약점에 위험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CES 2018 개막에 앞서 차세대 제품을 공개하고 1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한다는 강수를 두면서 이번 이슈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해당 논란으로 몇 건의 집단소송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인텔에 불법 거래 행위와 부당 이득 축적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업데이트로 인한 CPU 성능 저하에 대한 피해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므로, 패치로 말미암은 일반 사용자의 피해가 작더라도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취재] 인텔 CPU 설계 결함 논란에 "타사 CPU도 취약, 업계 차원 대응중"
[취재] 에픽게임즈 '인텔 보안 게이트 패치 이후 CPU 사용률 20% 늘어'



게임업계 주요행사 : 에픽게임즈 미디어 쇼케이스, 조이시티 신작 간담회

에픽게임즈 - 에픽게임즈 미디어 쇼케이스 (1월 19일)
조이시티 - 신작라인업 기자간담회 (1월 25일)




◎ 에픽게임즈 미디어 쇼케이스 (1월 19일)

에픽게임즈는 오는 1월 19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한다고 알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게임서비스 계획을 국내 미디어들에 알릴 예정입니다. 게임엔진인 '언리얼 엔진'을 개발하는 회사라는 인지도 외에도, 직접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게임서비스 계획을 알리는 것인 만큼, '파라곤'과 '포트나이트'의 국내 진출 계획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에픽'게임'즈의 국내 시장 진출은 어떤 모습일까요? 구체적인 사항은 오는 1월 19일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 조이시티 신작라인업 기자간담회 (1월 25일)

조이시티는 오는 25일 신작 라인업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신작 게임 3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되는 주요 게임은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블레스 모바일', 'Project G'까지 3종입니다.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은 RPG에 전략시뮬레이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장르로, 창세기전에 등장하는 영웅들을 뽑기가 아닌 캐릭터 개방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레스 모바일은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원작의 그래픽 자산과 게임 엔진의 능력을 극대화하여 뛰어난 그래픽을 목표로 제작 중입니다. 이외에도 건쉽배틀 IP를 활용한 'Project G'와 같은 신작 게임들의 정보를 미디어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채용 : 네오플, 신규 PC 프로젝트 채용




◎ 네오플, 신규 PC 프로젝트 채용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 를 개발한 개발사, 네오플은 신규 PC프로젝트에 대한 채용을 진행합니다. 신규 프로젝트에서 채용하는 직군은 원화가와 게임기획자입니다.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해당 채용 공고에 따르면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서 제작되며, 플랫폼은 PC, 장르는 액션입니다.

또한, 기획직군 채용공고를 통해 콘텐츠 일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 기획에서는 '선형적인 콘텐츠(주로 던전)와 반복적인 콘텐츠(ex. 다수의 캐릭터 육성)'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던전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PvE 콘텐츠가 메인인 게임이며, 반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출시, 상표 등록 및 심의 : 몬스터헌터: 월드 3차 베타, 듀랑고 출시일 공개




◎ 캡콤, '몬스터헌터 월드' 3차 베타 진행

국내에 한국어화 발매되는 '몬스터헌터: 월드'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3차 베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는 '몬스터헌터: 월드'의 간판 몬스터인 '넬 기간테' 수렵 퀘스트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한국어는 26일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므로, 베타 테스트에서는 한국어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PS 진영으로 자리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게임 플레이를 선보인 몬스터헌터: 월드는 오는 26일 정식출시될 예정이며, 2018년 봄에는 무료 업데이트를 통해 '이블조'를 무료 DLC로 추가할 계획입니다.

관련기사
[뉴스] 아직 한 발 남았다. 몬스터헌터: 월드 3차 베타 실시!





◎ 야생의 땅: 듀랑고 출시일 공개

왓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야생의 땅: 듀랑고'가 1월 25일 공식 출시됩니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공룡 시대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자연환경을 개척하는 것이 목적인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듀랑고라고 불리는 야생의 땅에서 다른 유저들과 협력하여 자원을 모으고, 건물을 건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19일째인 지난 6일에는 사전예약자가 15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관련기사
[취재] 1월 25일 출시 듀랑고, "전 세계에서 성공하겠다"



IR-공시 : 게임사 전현직 CEO들의 퇴사




◎ 액션스퀘어, 김재영 전 대표 퇴사

액션스퀘어를 창업한 김재영 전 대표는 지난 5일 액션스퀘어를 퇴사했습니다. 작년 3월 '블레이드2' 개발에 전념하기 위해 대표직을 사임하고 개발총괄이사로 보직을 변경한 지 9개월 만입니다. 해당 퇴사로 김재영 전 대표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효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블레이드2'의 퍼블리싱을 담당할 네시삼십삼분은 "'블레이드2' 개발은 거의 마무리된 상황으로 퇴사로 인해 출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선데이토즈, 이정웅 각자 대표 사임

선데이토즈는 8일 공시를 통해 이정웅 대표이사가 사임했다고 알렸습니다. 선데이토즈가 각자 대표체제로 변한 지 1개월여 만입니다. 이정웅 창업주의 사임으로 김정섭 공동대표는 선데이토즈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김정섭 대표는 2014년 3월부터 선데이토즈 감사 및 사외이사, 2016년 10월부터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투자전략 담당 전무로 재직한 인물입니다.


◎ 한빛소프트, 가상화폐 사업 진출

한빛소프트는 블록체인 플랫폼 및 암호화폐 개발 사업에 진출하고 ICO(Initial Coin Offering,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암호화폐 발행)를 진행한다고 2018년 사업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빛소프트는 미탭스플러스와 ICO 대행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하게 됩니다. 한빛소프트는 오는 3월부터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발 코인 사전 판매 및 ICO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