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콕!'] '중국산'의 의미가 변했다

기획기사 | 이두현 기자 | 댓글: 73개 |


▲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매출 순위(4월 4일 오전 10시 기준)

한 주의 모바일 이슈를 전해드리는 '모바일 콕!' 코너입니다. 독특한 게임성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던 '돈 스타브'가 모바일 베타 버전이 인기 유료 게임 3위에 올랐습니다. '돈 스타브'는 과학과 마법이 가득한 무자비한 야생에서 어떻게 해서든 생존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아직 베타 버전이어서 개선해야 할 점이 종종 보이고 멀티 플레이는 지원하지 않지만, 많은 유저들이 호평을 남기고 있습니다. 현재는 5,500원에서 할인된 1,200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7일에 출시된 '드래곤네스트M'이 출시 3일 만에 양대 마켓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을 모바일로 이식한 '드래곤네스트M'은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강조한 '네스트'와 PVP가 핵심인 게임입니다. 또한 모바일에 맞는 하우징, 라디오, 관전 시스템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 원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X.D. 글로벌이 새롭게 선보이는 '벽람항로'가 지난달 27일 출시 이후 현재 매출 순위 6위에 오르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벽람항로는 함선 모에화라는 서브 컬처 요소와 수집형, 횡스크롤 슈팅 RPG를 한데 묶은 게임입니다. 전후열의 조합과 간단한 조작법으로 유저들에게 '하는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또한 X.D.글로벌은 먼저 선보였던 '소녀전선'과 마찬가지로, 정직한 BM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산'의 의미가 변했다- 이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Made in China'



'빨강' 표시는 중국 개발사에서 제작, 참여한 게임을 의미(구글 매출 금일 오전 10시 기준)

이제는 적어도 모바일 게임에서, 중국산이라 말할 때 의미를 바꿔야겠습니다. 예전만해도 '중국산 게임'이라 일컬을 때는 생소한 콘텐츠, 부족한 퀄리티라는 의미가 담겨있었는데요. 최근 '중국산 게임'을 살펴보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어느샌가 실력을 훌쩍 키워 게임을 쏟아내고 있는 중국 게임사는 점차 국내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습니다. 현재 매출 10위 내에만 4개의 중국산 게임이 자리 잡았고, 시야를 50위까지 넓힌다면 17개의 게임이 차지해 중국이 몰려오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습니다.

'중국산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데에는 개발 실력이 올라갔다는 것과 '이제는 중국답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NTP에서 넷마블 방준혁 의장은 "중국 기업은 이제 경계를 해야할 게 아니라 오히려 좀 더 겸손한 자세로 배워야 하는 시기가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 전하며, '중국산 게임'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시사했습니다. 그동안 한국 게임사는 '아직 개발 역량은 우리가 한 수 위'라며 위안을 삼았지만, 이제는 중국이 개발 실력을 따라 잡았거나 혹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이상 '중국답지 않다'는 점도 '중국산 게임'이 국내 유저의 선택을 받는 이유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라그나로크M'은 국내 유저에게 친숙한 라그나로크 IP를 갖고서, 그라비티와 중국 게임사 2곳에서 합작해 내놓은 게임입니다.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으면서도 모바일에 맞게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에서 출시됐다는 소식을 몰랐다면, '라그나로크M' 어디에서도 우리 인식 속의 'Made in China'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소녀전선' 역시 대표적인 중국답지 않은 게임입니다. 총기 모에화 미소녀 수집형 게임인 소녀전선은 오히려 일본 오타쿠 문화와 더 닮아있죠. 흔히 떠올리는 중국풍의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중국 게임사가 중국의 색을 빼고, 그동안 갈고 닦은 개발 역량을 발휘하는 시기가 이미 왔습니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는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바탕으로 한 통신사가 응용한 카피입니다. 최근 국내 게임사의 움직임과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국 게임사의 행보를 보니 이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먼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곳은 국내 중소 게임사입니다. 현재의 흐름대로라면, 매출 상위권은 국내 게임사가 차지하고 허리 부분은 중국 게임사가 들어서게 되기 때문이죠.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준비가 필요할 때입니다.



신작 모바일 게임 소식- "너! 내 동료가 되라"4vs4 액션 '원피스 바운티 러쉬'


◎ "너! 내 동료가 되라"4vs4 액션 '원피스 바운티 러쉬'

반다이남코가 지난달 30일, 양대 마켓을 통해 '원피스 바운디 러쉬'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 게임은 원피스 시리즈 최초의 모바일 팀 배틀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다른 유저와 팀을 이뤄, 4vs4 액션 게임을 펼치게 되죠. 아군에게 유리한 아이템을 이용하고 게임 내 다양한 장치들을 피해 상대팀보다 더 많은 베리를 빼앗아야 합니다.





◎ 나만의 매력적인 덱을 꾸며보자 '윈드소울 아레나' CBT 모집

조이맥스가 자사의 신작 '윈드소울 아레나'의 CBT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윈드소울 아레나'는 전작 '윈드소울' IP를 활용한 실시간 전략 배틀 게임입니다. 매력적인 영웅과 소환수로 나만의 덱을 만들어,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실시간 대전이 특징입니다. 또한 터치 앤 드래그 조작 방식으로 초보자도 쉽게 배틀을 즐길 수 있어, 실시간 전략 배틀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게임 업계 소식-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주목! 넥슨, NDC 개최




◎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주목! 넥슨, NDC 개최

넥슨이 오는 24일부터 NDC를 개최합니다. NDC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로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사운드, 경영관리 등 폭넓은 분야의 게임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NDC에는 넥슨은 물론 엔씨소프트, 블루홀 등 국내 주요 게임사가 참여하고 너티독의 '언차티드' 개발자가 참여해 강연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NDC 강연 목록과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브레인즈가 개발 중인 '월드워 도(World War Doh)'

◎ 넷마블 북미자회사 잼시티, '월드워 도' 개발사 브레인즈 인수

넷마블 북미자회사 잼시티가 개발사 브레인즈를 인수했습니다. 브레인즈는 콜롬비아 보고타 소재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월드워 도(World War Doh)'라는 게임으로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월드워 도'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전략 게임입니다. 특히 애플이 시상하는 'Best of 2017'에서 중남미 지역 기술 발전 분야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잼시티는 올해 하반기 내에 '월드워 도'를 전세계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 이거 다 유니티로 만들었어요! '유니티 코리아 어워즈' 진행

유니티 코리아가 자사의 엔진으로 개발된 뛰어난 국내 콘텐츠를 선정하는 '메이드 위드 유니티 코리아 어워즈 2018'을 진행합니다. 현재는 209개의 후보작 중에서 선정된 27개의 게임을 발표하고, 인기작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모바일 게임으로는 버프스튜디오의 '마이 오아시스', 아이디어박스의 '좀비 그라운드', 엔랩소프트의 'AGE OF 2048' 등이 있습니다. '유니티 코리아 어워즈'에 대한 자세한 소식과 참여는 투표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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