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블록체인 게임, P2E를 넘어야 할 때

기획기사 | 윤홍만 기자 | 댓글: 1개 |



전 세계를 덮친 크립토 윈터가 2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블록체인은 그야말로 핫한 키워드였다. 암호화폐를 넘어 하나의 기술로서 그 사용처를 넓혀갔다. 블록체인 게임이 대표적이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2년간은 그야말로 블록체인 게임의 전성시대라고 할만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엑시 인피니티'가 P2E(Play to Earn)라는 요소를 정립하자 이후 수많은 게임들이 이를 벤치마킹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된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무조건 퀄리티가 낮은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음은 굳이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위메이드는 이때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의 등장. 지켜보던 전 세계 게임사들 역시 발 빠르게 움직였다. 너나 할 것 없이 블록체인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때를 기점으로 관련 소식들이 그야말로 우후죽순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이러한 열기는 1년을 채 넘지 못했다. 2022년 연말, 그리고 2023년 초를 기점으로 업계의 분위기는 냉랭하게 급변했다. 블록체인 업계를 덮친 크립토 윈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본질적인 부분에서 기존의 블록체인 게임, 그리고 P2E가 한계를 맞이했다고 봐야 한다. 게임 트렌드에 대한 문제다.

과연 2024년 블록체인 게임 업계는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할까. 업계에 한 획을 그은 P2E라는 키워드에 대한 것부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블록체인 게임에 등장한 P2E라는 키워드


▲ 최초의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

최초의 블록체인 게임으로 알려진 '크립토키티'는 단순하기 짝이 없었다. 2017년 출시된 '크립토키티'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고양이 NFT를 육성하고 판매하는 단순한 게임이었다. 이렇다 할 콘텐츠도 없었다. 유저가 게임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라곤 서로 다른 고양이 NFT를 구매, 교배해 새로운 고양이를 만들어 팔 수 있다는 게 전부였다. 엄밀히 말하자면 게임이라기보다는 고양이 NFT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적용한 거로 봐야 했다.

이후로도 몇몇 블록체인 게임들이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은 '크립토키티'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잘 쳐줘야 플래시 게임 수준이었다. 그랬던 블록체인 게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게임이 2020년 혜성처럼 등장했으니 그게 바로 스카이 마비스의 '엑시 인피니티'였다. 얼핏 보기엔 '엑시 인피니티' 역시 기존의 블록체인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는 모습이었다. '엑시'라는 몬스터를 구매하고 이를 교배해서 새로운 엑시를 만들고 파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엑시 인피니티'는 이러한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갔다. 비장의 수단으로 P2E를 가져온 것이다.



▲ '엑시 인피니티'는 P2E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엑시 인피니티'에서 유저들은 구매한 엑시를 가지고 인게임 던전을 돌거나 혹은 다른 유저와 겨룰 수 있는데 이길 경우 보상으로 스무스 러브 포션(Smooth Love Potion, SLP)라는 유틸리티 토큰을 받는다. 이렇게 얻은 SLP는 인게임 내에서 쓰이기도 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식으로 현금화할 수 있었다. 이에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엑시 인피니티'에 집중됐다.

물론 '엑시 인피니티' 이전에도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얻은 아이템이나 재화를 현금화하는 사례는 왕왕 있었다. 사실상 온라인 게임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약관상 이를 금지했고 어디까지나 게임사의 묵인하에 이루어지는 것에 불과했다. '엑시 인피니티'가 선보인 P2E가 주목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전에는 게임사의 묵인하에 이루어진, 음지의 영역에 있었던 아이템 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엑시 인피니티'는 전 세계 블록체인 게임 가운데 가장 흥행한 게임으로 떠올랐으며, 전성기에는 NFT 거래량의 70%를 차지할 정도가 됐다. 심지어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동명의 암호화폐인 엑시 인피니티(Axie Infinity, AXS)와 SLP의 가치가 치솟으면서 생계 수단으로까지 자리매김했을 정도가 됐다.

하지만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해킹 등 외부 요인과 더불어 빈약한 토크노믹스가 발목을 잡았다. 사실상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게 아니라 돈을 벌려고 하는 거였으니 제대로 경제가 돌아갈 리가 만무했다. 전성기를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AXS와 SLP의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하락했으며, '엑시 인피니티'의 인기 역시 빠르게 식어갔다.



▲ 전성기에는 160달러에 달했던 AXS의 가격은 현재 7달러를 간신히 유지하는 정도로까지 폭락했다

비단 '엑시 인피니티'만의 얘기가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다른 블록체인 게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휘청이는 '엑시 인피니티'의 자리를 노리기는커녕 대부분의 게임들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위기를 맞았다. 이러한 블록체인 게임들의 사례는 많은 부분을 시사한다. P2E가 능사는 아니라는 점, 기존의 게임 경제에 토큰을 접목한 토크노믹스 구현의 필요성, 그리고 블록체인 게임 역시 게임으로서의 '재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 등이다.


P2E 게임에 울고웃는 게임사들


▲ 준수한 완성도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미르4'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앞선 블록체인 게임들이 몰락하는 와중 등장한 '미르4' 글로벌 버전에 전 세계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존에 서비스 중이던 모바일 MMORPG '미르4'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은 여전히 단순하기에 짝이 없었던 여타 블록체인 게임들과 달리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재미는 물론이고 토크노믹스에 이르기까지, 당시로서는 가장 정교한 블록체인 게임 중 하나였다. 제대로 된 블록체인 게임에 목마른 전 세계 유저들이 모였고 이에 위메이드와 위믹스의 위상 역시 커졌다.

국내에서 위메이드는 단숨에 블록체인 게임 선봉장이 됐을뿐더러 위믹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암호화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위믹스의 가치 역시 급등했다. 2천 원대에 머물던 위믹스의 가격은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과 이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천명한 위믹스 플레이의 행보에 힘입어 단 몇 개월 만에 2만 원대 후반으로까지 급등했다. 누가 보더라도 블록체인 게임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가 된 상황. 이때 즈음해서 국내 게임사들 사이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얘기들이 하나둘 거론되기 시작했다.

2022년 연말부터 2023년 초중반까지는 그야말로 블록체인 게임이 올해의 트렌드가 될 것처럼 여겨졌다.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컨퍼런스 콜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블록체인을 연구 중이라는 내용부터 자체 발행 코인,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고 개중에는 이미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 기존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시도는 긍정적인 결과를 안겨줬다

이후 출시된 게임들 역시 대체로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미르4' 글로벌 버전과 비슷한 행보를 보인 넷마블의 '제2의 나라'는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더니 블록체인 게임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빠르게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북미나 유럽 역시 마찬가지. 동남아 지역만큼은 아니었지만,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블록체인 게임을 전문으로 하는 랭킹 사이트 '플레이투언(PlayToEarn)'에서는 엑시 인피니티, 스테픈, 더 샌드박스를 제치고 4위에 올랐을 정도였다.

아마 이때가 국내 블록체인 게임의 전성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새로운 미래 먹거리이자 가장 핫한 키워드였고 정체기에 접어든 게임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리라고 여겨졌다. 실제로 나름 성과를 낸 게임들도 있었으니 마냥 틀린 얘기도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게임을 바라보는 대다수 유저들의 시선은 여전히 냉랭했다.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건 얼핏 듣기에는 더없이 좋은 얘기로 들릴 수도 있다. 흔히들 하는 말처럼 취미가 직업이 된다면 그보다 더 이상적인 것도 없지 않던가. 그런 의미에서 게임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다는 블록체인 게임, 그리고 P2E는 얼핏 가장 이상적인 게임 환경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유저들은 이를 단순한 헛소리나 사기로만 취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유는 단순하다. 전제가 잘못됐기 때문이다.



▲ 사실상 '미르4'만 살아남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블록체인 게임들이 P2E에 대해서 돈도 벌 수 있으니 좋다고 하지만, 정작 대다수의 유저들이 바라보는 건 수익에 대한 부분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유저들이 가장 신경 쓰는 건 플레이, 재미에 대한 부분이다. 재미없는 게임인데 아이템 거래가 활발할 리 없는 것처럼, 수익에 대한 건 그다음임에도 이를 전면에서 홍보하고 있으니, 게임사와 유저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암호화폐 대다수의 가치가 하락하는 크립토 윈터가 찾아오자, 블록체인 게임들 역시 직격탄을 맞은 게 이를 방증한다. 지금까지 블록체인 게임을 즐기던 유저 대부분이 게임이 재미있어서 한 게 아니라 그저 수익을 낼 수 있어서 한 거였으니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하자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 역시 자연스럽게 멀어진 것이다.


블록체인 게임, 이제 P2E 키워드에서 벗어나야 할 때


▲ 2023 이브 팬페스트에서 블록체인 신작 '프로젝트 어웨이크닝'을 발표한 힐마 페터슨 대표

예전만 못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많은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 블록체인 게임의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미르4', '미르M'에 이은 다음 타자로 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글로벌 버전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새로울 건 없지만, 기존의 블록체인 게임들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완성도와 퀄리티 등에서 가장 앞선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다면 전체적으로 블록체인 게임을 바라보는 시장의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한때 블록체인 게임 업계를 관통했던 화제의 키워드 P2E 역시 예전만 못한 모습. 암호화폐, 그리고 블록체인 게임을 둘러싼 시장의 분위기 역시 여전히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블록체인 게임과 P2E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선입견, 그리고 거부감이 그것이다.

이러한 유저들의 거부감을 낮추는 방법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재미있는 게임이 등장하면 차차 해결될 문제다. 비슷한 예로 핵 앤 슬래시 장르를 들 수 있다. TRPG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썩 좋지 못한 단순한 플레이 방식으로 취급되던 핵 앤 슬래시가 '디아블로'라는 게임의 등장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정립된 것처럼 말이다. 블록체인 게임 역시 비슷해야 한다. '디아블로'가 핵 앤 슬래시의 재미를 일깨워준 것처럼, 블록체인으로 인한 재미를 유저들에게 선사해야 한다.

▲ AAA급 퀄리티를 목표로 한 '슈라프넬' 등 블록체인 게임은 느리지만,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동시에 블록체인과 P2E라는 키워드에서 멀어질 필요가 있다. 온라인 게임이 막 등장했을 당시 어떤 네트워크 기술이 들어갔는지 그로 인해서 유저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선사할지 온라인 게임이 말한 적이 있던가. 유저들에게 있어서 기술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메인넷을 썼는지 유틸리티 토큰은 몇 개인지, 어떤 식으로 토크노믹스를 구현했는지도 마찬가지다. 유저들에게 있어서는 쓸데없는 정보일뿐더러 복잡하고 성가시게만 느껴진다. P2E 역시 마찬가지다. 기존에 있었던 아이템 거래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가능하게 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를 특별한 기술이나 패러다임인 양 얘기하니 유저들로서는 반발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P2E라는 키워드에서 멀어진, 제대로 된 블록체인 게임은 어떤 형태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명확한 해답이 될 수는 없겠지만, 해답에 근접한 예시는 몇 가지 있다. 엔픽셀의 '그랑사가 언리미티드'가 대표적이다. 풀리 온체인(Fully On-Chain) 방식의 MMORPG로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진일보한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차별점은 크게 2가지다. 앞서 언급한 풀리 온체인, 그리고 P2E의 전면 배제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면 서버에 각종 데이터를 기록하기 마련이다. 아무나 접근할 수 없기에 보안성이 높지만, 그렇다고 완전무결한 것도 아닌 게 현실이다. 해킹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고 심하면 서버 접근 권한을 지닌 사람이 데이터를 조작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더 심각한 건 일반적으로는 이를 알 방도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풀리 온체인 방식에서는 불가능하다. 아이템과 골드 등 게임 내 모든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기록되고 유저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해당 데이터를 살펴보고 아이템 확률, 거래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이 추구하는 지향점 중 하나인 '신뢰성'을 게임을 통해 구현한 형태로 봐도 무방하다.



▲ 풀리 온체인 MMORPG를 표방한 '그랑사가 언리미티드'

P2E를 전면 배제한 것 역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장르를 떠나서 크고 작건 간에 대부분의 블록체인 게임들이 토큰을 지원한 것과 달리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에는 별도의 토큰이 없다. 대신 그 역할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인게임 골드가 대신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골드 복사 등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발행량 역시 정해져 있기에 기존 게임과 비교했을 때 한층 정교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큰 특징은 게임 외적 요인인 암호화폐의 가치 변동에서 한결 자유롭다는 점이다. 애초에 토큰이 없으니 크립토 윈터 같은 것에 영향을 받을 리 만무하다. 그런 의미에서 '그랑사가 언리미티드'는 여러모로 블록체인 게임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게임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항상 그래왔다. 장르적 기준이 될 게임이 등장하면 폭발적으로 성장하곤 했다. VR 게임 역시 마찬가지다. 2016년 오큘러스 리프트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지만, 그 충격은 오래가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킬러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랬던 게 4년이 지난 2020년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출시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기준점이 될 게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직 블록체인 게임에는 그런 기준이 될 게임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엑시 인피니티'가 블록체인 게임이라는 공을 쏘아올린 지 3년 지난 현재, 알게 모르게 블록체인 게임 역시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 이제는 그 발전한 기술을 기반으로 기준점이 될 게임이 나오는 일만 기다리면 될 뿐. 그런 의미에서 올해에는 진정한 의미의 블록체인 게임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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