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 기대감으로 3단계 상승

순위분석 | 박광석 기자 | 댓글: 43개 |


▲ 온라인 게임 순위(1월 27일~2월 2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2월의 첫 번째 주 온라인 순위분석입니다. 이번 주 순위표에서는 큰 폭의 변화 없이 전체적으로 소소한 변동만 나타났습니다.

가장 먼저, 10위권에서는 네 개의 게임이 각축전 양상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설날 기념 이벤트로 '반짝 상승'을 기록했던 피파 온라인4는 버닝 이벤트가 끝나기 무섭게 다시금 배틀그라운드에 2위 자리를 내준 모습입니다. 온라인 순위 3위까지 폭발적으로 치고 올라갔던 메이플스토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20위권에서는 '몬스터헌터: 월드'와 '레인보우식스 시즈'가 눈에 띄는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40위 권 밖에도 각각 다섯 단계씩 상승한 '에이펙스 레전드'와 '버블파이터'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이번 주에 가장 높은 순위 상승폭을 보여준 게임은 레인보우식스 시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작년 12월 초부터 단 한 번의 상승 없이 줄곧 내림세만 이어왔기 때문에, 이번 순위 반등이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한편, 원작 팬들의 기대를 모으며 지난 29일에 정식 출시된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는 출시 초반 버프와 유저들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순위표에서 한 단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대를 저버리는 부실한 완성도와 부정적인 유저 평가가 순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 출시 소식에도 순위는 잠잠, 휘청이는 베테랑의 위엄




매주 온라인 순위표 상위권에서 터줏대감처럼 버티고 있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를 볼 때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출시된 지 어언 20년 가까이 지난 게임들이 최신 온라인 게임들의 공세에도 굴하지 않고 오랜 세월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번 주 순위표에서도 어김없이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워크래프트3이나, 이를 바라보는 유저들의 시선은 지난 주 까지의 그것과 극명하게 달라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바로 지난 29일에 출시된 워크래프트3의 리마스터 버전 신작,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이하 리포지드)' 때문입니다.

출시일을 미루면서까지 유저들의 기대를 끌어올렸던 리포지드는 '리메이크에 가까운 리마스터일 것'이라는 초반의 기대를 처참히 깨트리고, 현재는 단순 리마스터만도 못하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메타크리틱 평점은 64점, 유저 평점은 0.5점까지 내려가며 매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 중이죠. 메타크리틱 점수가 게임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수치라고는 할 수 없으나, 이것만 봐도 유저들이 리포지드에, 그리고 블리자드에 얼마나 크게 실망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본래라면 '출시 버프'와 '입소문 버프'까지 등에 업고 순위 상승을 맛봤어야 할 리포지드였으나, 출시 첫 주차의 순위 기록은 처참했습니다. 상승은커녕, 한 단계 하락을 기록했거든요. 그래도 여전히 20위라는 상위권의 기록이지만, 더이상 이 수치를 '명작의 연륜'으로 보는 유저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대감 하나로 거진 2년간 사전구매로 기다려왔던 유저들은 컷씬 삭제, 가시성 퇴보, 쉽게 발견되는 버그, 낮은 완성도까지 하나로 정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리포지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유저들의 신뢰는 이미 바닥으로 추락한 상태이지만, 매주 순위표에서 수문장처럼 버티며 신작 온라인 게임들의 본보기가 되어준 워크래프트3가 다시 베테랑의 위엄을 찾을 수 있도록, 블리자드가 향후 업데이트로 리포지드를 다시 성공적으로 '재련'하길 바라봅니다.



■ 오버워치 - 영웅 로테이션 시스템, 새바람 불러올까?


오버워치도 이번 주 순위표에서 오랜만에 순위 상승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31일, 오버워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시도와 영웅 로테이션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영웅 로테이션'이란, 각 역할 군에서 일정 기간 특정 영웅의 선택을 제한하겠다는 뜻인데요. 이 시스템이 돌입되면 돌격에서 1개, 지원에서 1개, 공격에서 2개의 영웅이 2주간의 데이터 분석에 따라 '금지'됩니다. 한 영웅이 두 번 연속으로 금지 리스트에 오를 수는 없으며, 오버워치 리그에서는 각 게임단에 1주 전부터 어떤 영웅이 금지될지 미리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오버워치의 총괄 디렉터 제프 카플란은 "밸런스 철학을 바꾸려고 한다. 예전에는 밸런스의 안정성을 중요시했다면, 이제는 메타를 직접 손대면서 최대한 자주 뒤흔들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나의 강력한 메타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것이죠.

하지만 해당 시스템의 공개 후, 국내 유저들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의 영웅만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자신의 '원픽'이 금지된 기간 동안 플레이 기회조차 박탈 당할 수 있으며, 가뜩이나 얼마 되지 않는 영웅의 선택 폭이 더 줄어들게 되면서 조합의 가짓수가 줄고, 매번 똑같은 영웅만 등장하는 단조로운 경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경기 양상을 이끌어내는 신규 영웅의 추가 대신 '영웅 로테이션 시스템'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블리자드의 선택이 과연 앞으로의 오버워치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이 시스템은 오는 3월 7일부터 시작하는 경쟁전 21시즌부터 바로 적용될 예정이므로, 그 효과는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레인보우식스 시즈 - 유비소프트가 직접 주최하는 'SIX 인비테이셔널 2020' 2월 개최




이번 주에 가장 높은 순위 상승률을 보여준 '레인보우식스 시즈'에도 새로운 이슈가 공개됐습니다. 바로 유비소프트와 ESL이 공동 주최하는 e스포츠 대회 '식스 인비테이셔널 2020'에 대한 소식입니다.

식스 인비테이셔널 2020은 지난 2017년부터 개최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레인보우식스 시즈 e스포츠 대회로, 올해는 캐나다 그레이터 몬트리올 플레이스 벨 행사장에서 2월 15일에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6개 팀이 세계 챔피언의 자리를 두고 맞붙을 예정입니다. 대회에서는 4개 팀으로 구성된 4개 그룹이 결승전이 없는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그룹 스테이지는 3선 2선승제이며, 상위 2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번 대회는 레인보우식스 시즈를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있어서 토너먼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화합의 장'이 될 예정입니다.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는 대회는 물론, 개발자 패널 세션, 시연 부스, 팬 아티스트, 코스프레 행사, 프로팀과 개발사, 성우 팬 미팅, 유명 크리에이터 세션, 굿즈 샵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함께 마련됐죠.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대회 현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대회의 생생한 분위기는 트위치, 유튜브 공식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므로, 레인보우식스 시즈 정상급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가 궁금하다면, 이번 식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일정을 꼭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 온라인 순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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