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성장 가능성 보인다,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순위분석 | 정수형 기자 | 댓글: 87개 |


▲ 온라인 게임 순위 (11월 2일~11월 8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슬슬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쌀쌀한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11월이 찾아왔습니다. 추운 날씨에 순위도 얼어붙었는지 상위권은 변동 없이 지난주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하위권부터는 특정 게임들의 순위가 크게 상승한 것이 확인됩니다. RPG 장르에서는 '파이널판타지14'의 순위가 눈에 띕니다. PC방 이용자들의 게임 사용량이 소폭 상승하면서 4단계의 순위가 오른 건데요. 지난 3일, '파이널판타지11'과의 콜라보 이벤트를 시작하는 한편, 향후 패치 내용을 미리 공개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끈 것이 순위 상승에 주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5일부터 시즌7을 시작한 '에이펙스 레전드'의 3단계 약진도 눈에 띕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시즌7과 함께 PC 플랫폼인 '스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신규 맵과 신규 캐릭터, 신규 플랫폼의 힘으로 순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순위가 기대되는 게임이 또 하나 등장했습니다. 국내 개발사인 님블뉴런에서 10월 14일부터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입니다. 모바일에서 서비스했던 블랙서바이벌을 쿼터뷰 배틀로얄 장르로 재탄생한 게임으로 친절한 접근성과 탄탄한 게임 설계로 차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PC방 순위에 집계가 되면서 이번에 50위 권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향후 지속해서 개발을 이어가 22년 1월 중에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현재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 에이펙스 레전드 - 신규 플랫폼과 신규 캐릭터, 맵으로 무장한 시즌7


지난 5일, 에이펙스 레전드에 시즌7이 업데이트됐습니다. 3개월 주기로 신규 시즌을 업데이트하는 에이펙스 레전드는 시즌마다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해 게임 플레이가 정체되는 것을 방지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는데요.

시즌7의 핵심은 올림푸스 신규 맵의 등장입니다. 올림푸스는 기존 맵과 달리 하늘에 떠 있는 천공 도시입니다. 맵의 끝은 구름에 둘러싸여 있어 게이머 입장에서 확실히 변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맵이 다르다 보니 기존의 파밍 루트나 지형지물을 외웠던 것은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신규 맵에서는 모두 새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배워야 한다는 것이죠.

여기에 시즌 최초의 탈 것이 등장했습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정통 FPS보단 하이퍼 FPS로 설계되었습니다. 별도의 탈것이 없어도 빠른 이동속도를 자랑하죠. 따라서 기존에는 굳이 탈 것이 없어도 각종 이동 기술을 쓰면서 자기장을 피해왔습니다. 단순하게 빠른 이동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탈 것이라면, 굳이 유저들이 기를 쓰고 탈 것을 차지하려고 하지 않을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에이펙스 레전드에 등장한 탈 것, '트라이던트'는 이동 수단의 역할 뿐만 아니라 팀원을 보호하고 전투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만드는 전투용 병기의 측면이 강화되었습니다. 3인용에 탑승자를 제외하면 2인은 탈 것에 탑승한 상태에서 사격은 물론 전술 능력과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탈 것 위에 지브롤터의 실드를 깔고 램파트의 고정 포탑 궁극기를 설치하면 그게 바로 탱크입니다. 각 캐릭터의 특성과 탈 것을 조합해 새로운 전략을 짜낼 수 있다는 점에서 트라이던트는 게이머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근 게임 내 설정과 스토리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유명 게임들에서 스토리를 재정립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배틀그라운드가 최근 스토리의 기원을 재정립한 것이나 리그 오브 레전드가 초기 설정을 뒤바꾸고 신규 설정을 계속해서 꾸미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인 셈입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게임의 초창기부터 스토리에 많은 신경을 써왔습니다. 기본 세계관이 같은 개발사의 게임인 타이탄폴과 공유한다거나, 두 게임의 오마주 장면을 종종 보여주기도 했죠. 시즌7 역시 기본 세계관의 구성을 탄탄하게 만들었습니다. 올림푸스는 신규 레전드 '호라이즌'의 고향입니다. 신규 캐릭터와 맵의 설정을 맞춰 호라이즌이 왜 중력을 연구하는 학자이고, 어쩌다가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인지를 정리해 게이머에게 신규 맵의 등장에 타당한 배경을 심어뒀습니다.

이런 설정은 게임 속 이벤트와 캐릭터들의 대사를 통해 게이머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초기에는 너무 과한 설정 때문에 캐릭터에 애착이 가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지만, 이런 설정이 쌓여가면서 게이머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애착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제 뭐가 나와도 "쟤도 무슨 이유가 있어서 저런 거겠지"하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되는 것이죠.




한편, 에이펙스 레전드는 시즌7 업데이트와 함께 PC 플랫폼 '스팀'에 공식 출시됐습니다. 이제 오리진이 아닌 스팀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기존에 오리진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사이에서는 시즌7보다 스팀 지원을 더 후하게 쳐주고 있습니다. 오리진으로 게임을 접속하려면 이중 실행을 해야 했기 때문인데요.

스팀 런칭 소식에 맞춰 신규, 복귀 유저들도 유입되면서 오랜만의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는 게임 초기에 빠른 유저 이탈로 손꼽혔던 '핵' 문제라던지 서버 문제도 어느 정도 안정화를 찾았기 때문에 하이퍼 FPS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을 해보고 싶다면 한 번 해보기엔 절호의 타이밍이라 볼 수 있습니다.



■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 느낌 좋은 신작


지난 10월 14일부터 스팀 얼리 엑세스 서비스를 알린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 50위로 진입하면서 순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님블뉴런이 개발한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C9', ‘테라', '검은사막' 등 쟁쟁한 온라인 게임의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 개발진들의 주도 아래 개발되었으며, 알파 테스트를 포함해 총 7번의 커뮤니티 테스트 진행하여 얼리 엑세스임에도 정식 게임 못지않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은 2015년에 모바일로 출시됐던 '블랙서바이벌'의 세계관에 MOBA장르의 요소를 섞은 배틀로얄 게임입니다. 앞선 테스트를 통해 손쉬운 조작과 빠른 진행, 탄탄한 전투 설계 등을 느낄 수 있으며, 최근 각종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e스포츠 대회도 개최하는 등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배경은 단순히 오랜만에 등장한 PC 신작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신작이라고 홍보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흥행에 실패하는 게임은 많으니까요. 결국 게임인 이상, 얼마나 재미있냐에 따라서 성공의 성패가 갈리게 됩니다.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최근 게이머에게 친숙한 롤과 같은 MOBA 시스템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게임 플레이는 쉽게 말해 넓은 필드에서 재료를 줍고 아이템을 조합하는 배틀로얄인데 조작이 롤과 같은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이미 게이머에게 익숙한 두 시스템을 합쳐 새롭지만,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둔 것입니다.

여기에서 인 게임의 편의성을 굉장히 잘 만들어 초심자의 문턱을 크게 낮췄습니다. 넓은 필드에서 내가 필요한 아이템을 만들어야 하므로 어느 구역에서 어떤 아이템을 어떻게 조합하는지를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걸 모르면 게임의 진행이 안 될 정도죠. 게임 시작 전 플레이어는 미리 만들어둔 루트를 설계 지도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구역별로 가야 하는 순서와 어디에서 어떤 아이템을 얻고 조합해야 하는지도 다 나와 있습니다.

루트는 다른 사람이 만든 것을 가져올 수 있으니 초보자라면 이미 숙련자가 만들어둔 루트를 가져와 연습해본 뒤, 점차 익숙해지면서 자신만의 루트를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입문은 쉽되, 실력자가 되긴 어려운 게임의 재미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죠. 전작이 다소 마니아 했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대중성을 고려한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현재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은 얼리 엑세스로 출시되었습니다. 개발사는 2주 간격으로 신규 캐릭터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으며, 정식 출시 예정일을 22년 1월로 잡아둔 상태죠. 밸런스와 콘텐츠의 추가 등 앞으로 남은 숙제 또한 많지만 출발은 너무나 순조롭습니다. 이 기세를 꾸준히 유지해 더욱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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