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리포지드 기대감으로 상승? '워크래프트3'의 빌드업

순위분석 | 정필권 기자 | 댓글: 81개 |


▲ 온라인 게임 순위 (2월 18일 ~ 2월 24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2월 마지막으로 향해가는 시점. 게임 순위에는 큰 변화들이 눈에 띄었던 한 주였습니다. 그간 상위권에서 머무르던 로스트아크의 순위가 두 계단 하락하며 5위를 기록했습니다. 갑작스레 등장한 강자 에이팩스 레전드는 꾸준한 순위 상승을 보여주며 이제 10위를 넘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중하위권에서 큰 변화를 겪은 게임들도 다수 찾아볼 수 있습니다. 20위권 아래로 내려갈수록 작은 지표 변화가 큰 순위 변동으로 이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도타2'와 같이 국내 서비스를 하지 않은 게임에서 갑작스러운 순위 상승이 이루어졌다는 부분은 이유를 찾아볼 만 합니다.






■ 해외 게임들의 순위 상승 - '에이팩스 레전드', '도타2', '레인보우 식스'

순위 변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PC방 사용량 지표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외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들이 집계되기 시작하면서 해외 게임들의 구체적인 사용량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과거 PC방 사용량 지표를 살펴보면, 스팀과 오리진, 유플레이와 같은 해외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은 제대로 집계가 되지 않아 구체적인 지표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의 출시 이후 해외 플랫폼의 사용량 집계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서비스 시작 이전, 스팀에서 구동되는 배틀그라운드의 사용량이 지표로 산출되어 처음으로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었죠.

이후 변화는 명확합니다. 스팀 등에서 서비스되면서 나름 국내 인기가 많았던 게임들. '몬스터헌터: 월드'나 '레인보우식스: 시즈'와 같은 게임들도 순위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는 곧,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PC방에서 해당 게임들을 플레이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에이팩스 레전드가 서비스되는 EA 오리진까지 지표로 나오고 있습니다.

순위표에 이름을 올린 지는 1개월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만, 두 게임의 순위 상승은 확실히 눈에 띕니다. 1월 중순부터 집계된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꾸준히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20위를 기록했고, 2월 13일부터 사용량이 집계된 에이팩스 레전드는 17위를 시작으로, 이번 주에는 6계단 오른 11위를 달성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10위권 안쪽으로 진입할 가능성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2월 초, 오토체스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도타2 또한 지표 상승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20위권 아래라 작은 변화에도 순위가 급격히 오르기는 합니다만, 거의 모든 지표가 꾸준히 오르고 있습니다. 게임이 서비스되고 있는 스팀 동시접속자 숫자도 늘어나고 있고요. 금일(25일) 오전 기준으로 동시접속자 40만 명. 최고 기록 98만 명 이상을 달성하면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개발자들이 만든 유즈맵, 오토 체스의 인기는 수치적으로도 놀랄만한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단기간에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기록하는 한편, 스팀 페이지 구독자 수도 67만 명을 넘어서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후로도 구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 485만 명에 이를 정도입니다. 계산을 해보면 대략 1일당 10만 명 정도가 늘어난 셈입니다. 밸브가 이를 정식 게임 모드로 채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이렇듯 해외 게임들의 순위 집계는 순위 전반에 걸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앞으로의 변화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정식 서비스를 하지 않아도 각종 지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다른 게임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물론, 해외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게임들이 국내 순위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인긴 합니다. 그러나 전례는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용량이 집계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점차 짧아지고 있으며, 사용량 외 지표도 빠르게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앞으로는 더 많은 해외 게임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해외 플랫폼이 국내 PC방 생태계에 적응할 수도 있는 일일 테고요. 어찌 됐던 순위는 물론이고 생태계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앞으로는 어떤 해외 게임들이 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될까요?



■ 로스트아크, 순위 하락 - 3위에서 5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그간 상위권을 유지하던 로스트아크는 그간 지표가 하락하면서 5위로 순위를 마감했습니다. PC방 사용량과 함께 검색어 순위 등 직접적인 지표 하락이 있었습니다. 13일 업데이트를 진행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업데이트의 긍정적인 효과를 받지 못했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꾸준히 밸런스 문제가 지적됐다는 점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이전부터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플레이어들은 직업별 밸런스나 콘텐츠 밸런스면에서 많은 불만을 제기해 왔습니다. 업데이트를 통해 주간 레이드의 난이도를 개선하기는 했으나, 꾸준히 말이 나오던 밸런스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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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업데이트에서 해당 부분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체 클래스 밸런스 및 파티 시너지 개편은 3월 13일로 연기되면서 구체적인 수정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면밀한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긴 했지만, 약 한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유저들이 불만을 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였죠.

결과적으로 2월 초 커뮤니티 등에서 언급되었던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밸런스는 개편되지 않은 상태고 여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마엘 전장이 새로이 추가되었으니까요. 유저들이 가진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유저들의 불만은 계속되고, 지표도 조금씩 내려가고 있는 상황. 로스트아크는 개선을 거쳐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스마일게이트가 택할 길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더 많은 개선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 리포지드 기대감 때문? - 워크래프트3의 빌드업이 시작됐다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던 지난해 블리즈컨에서 준수한 리마스터로 기대감을 모은 타이틀이 있습니다.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죠. 리마스터 개발진부터 워크래프트3 팬이기도 하고요. 공개된 영상에서도 꽤 준수한 재작업을 보여줬습니다.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기에 원작의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했지만, 많은 개선점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일단은 그래픽. 특히 캐릭터의 비율과 묘사가 섬세해 졌습니다. 인게임 전투 화면은 물론이고 컷신에도 변화가 적용되면서 더 큰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기본 틀은 같을지언정, 지금에 맞는 옷을 입으면서 게임의 분위기가 요즘 게임에 맞게 바뀌었습니다.

ㄴ관련기사: [시연기] "말가니스가 더 사악해졌다" 워크래프트 3 리포지드 시연기

게다가 최근 블리자드코리아가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시연회를 진행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습니다. 검색량 지표의 상승이 있었고, 게임 자체의 플레이 타임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었고요. 시연이 진행된 이후, 리포지드에 대한 기대감이 순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내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은 현재 2019년 출시로만 예정되었고 구체적인 출시일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연회로 기대감을 모은 만큼, 어쩌면 조만간 상세한 소식이 공개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과거를 추억하는 팬이라면, 스타크래프트에 이어 등장하는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의 출시를 기대할 만할 것 같습니다. 원작이 가진 재미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그래픽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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