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다가오는 여름방학, 무더위 이겨낼 게임들은?

순위분석 | 박광석 기자 | 댓글: 67개 |


▲ 온라인 게임 순위 (7월 15일 ~ 7월 21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7월 넷째 주에 접어들며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빗줄기에 청량함을 느낄 새도 없이, 높은 습도와 동반된 끈적끈적함에 밤잠을 설치게 되는 계절입니다. 이럴 때는 이리저리 움직이기보다 가만히 앉아 진득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을 하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이번 주 온라인 순위표에서는 많은 순위 변동이 나타났습니다. 한동안 아무런 변화 없이 철벽같은 모습을 보이던 10위권 내에서도 작은 변화가 생겼고, 더 아래 50위권에서는 큰 파도가 쓸고 지나간 것처럼 전체적으로 순위 물갈이가 진행됐죠. 그중에는 크고 작은 소란 속에서도 꿋꿋이 순위 반등을 이뤄낸 게임들이 몇몇 눈에 띕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2주 연속 순위 상승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규 영웅 추가가 불러오는 부스팅 효과는 길어도 1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나, 가녀린 체구에도 자유자재로 거대한 무기를 휘두르는 반전매력의 소유자 '벨'의 영향력은 예상보다 더 오래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외에도 KOG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액션 게임 엘소드가 큰 폭의 순위 반등을 기록했는데요. 해당 게임들에 어떤 이슈가 있었는지, 이번 주 온라인 순위분석에서 확인해봤습니다.



■ 엘소드 - 'RE:WIND', 엘소드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까?




이번 주에는 '엘소드'가 여름방학, 그리고 여름맞이 업데이트의 최대 수혜자가 됐습니다. '다시 모험의 바람이 분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한 RE:WIND 업데이트 후, 엘소드를 떠나갔던 많은 유저들이 다시 돌아왔죠. 지난 18일에 추가된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은 신규 지역 '리고모르'와 신규 방어구 '홍예항마' 추가, 그리고 신규, 복귀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보상 지급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신규 지역 '리고모르'는 지난 2018년에 추가된 ‘마계: 바니미르’에 이은 두 번째 마계 지역입니다. 18일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소멸의 바다’, ‘폐쇄된 심해 터널’ 등 신규 던전 5종이 순차적으로 계속 추가될 예정이죠.

마계에 특화된 신규 방어구 '홍예항마'의 추가도 엘소드의 주말 사용량을 크게 끌어올린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홍예항마는 각 종류마다 특수한 효과를 지닌 6종의 세트로 나뉘어 있으며, 마계 지역을 더 원활하게 플레이하기 위해 꼭 갖춰야 하는 장비입니다. 제조에 필요한 재료는 리고모르 지역 던전 플레이와 일일 퀘스트를 통해 획득할 수 있죠.


엘소드는 이외에도 던전 별 칭호와 액세서리 지급, 초보 유저를 위한 '두둥실' 점핑 이벤트, 접속 시간에 따라 꾸미기 아이템을 지급하는 '주말 핫타임 이벤트' 등 다양한 여름맞이 행사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이벤트의 여파는 온라인 게임 사용시간 지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엘소드는 주말 동안 지난 2월 이래 최대의 사용시간 지표를 기록했습니다.

엘소드는 최근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엘챔스' 진행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으로 인해 한동안 홍역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너무 늦고 안일한 운영진의 대처에 실망한 유저들이 해당 논란 후 미련없이 엘소드를 떠나갔고, 엘소드에 기사회생의 기회는 더는 남아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과연 신규 업데이트인 'RE:WIND'가 가져온 순위반등은 일시적인 산들바람에 그치지 않고, 논란 이후에 남아있던 모든 불신을 덮어버리는 '변화의 바람'이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의 순위 분석에서도 엘소드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보려 합니다.






■ 리니지 - 리마스터 론칭 후 첫 번째 신규 클래스 '검사' 업데이트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에는 지난 17일, 신규 클래스 '검사'가 업데이트됐습니다. 검사는 리니지 리마스터 론칭 이후 처음으로 등장한 신규 클래스로, NPC에 돌진해 스턴과 강한 대미지를 입히는 ‘판테라’, 근접 대상에게 귀환 불가 효과를 입히는 ‘팬텀’, 반격 스킬의 회피를 무시하고 피해를 가하는 ‘패러독스’ 등 강력한 스킬을 갖춘 클래스입니다. 엔씨소프트는 검사를 PVE와 PVP 모두에서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소개했죠.

실제로 검사는 기존의 직업들에 비해 매우 독특한 스킬 매커니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써클 마법을 사용했을 때 걸리는 전체 딜레이가 검사의 기술에는 적용되지 않고, 같은 종류의 기술끼리만 딜레이를 공유하기 때문에 다른 기술을 연속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러한 특성들을 잘 활용하면 기존 클래스로는 불가능했던 창의적인 콤보 공격도 활용할 수 있게 되죠. 대표적으로는 '판테라' 스킬로 돌진 후에 바로 상태이상을 걸거나, 먼저 '저지먼트' 스킬로 상대의 내성을 낮춘 뒤 상태이상을 연계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또한, 검사는 몬스터 처치 시 일정 확률로 2배에서 5배 증가한 경험치를 획득하는 성장 패시브 기술 '그로우스'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스킬의 효과는 85레벨까지만 적용되지만, 초반 성장의 지루한 레벨업 과정을 어느정도 건너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에 유저들에게는 '완소' 스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기술입니다.

검사 출시와 함께 신규 서버 '나이트 발드' 오픈, 80레벨 달성 이벤트, PC방 이벤트 등 여러 이벤트가 마련됐고, 리니지를 찾는 유저들의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 주 온라인 순위표에서 눈에 띄는 수치 변화가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검사' 업데이트 이후 리니지의 PC방 사용 시간 지표는 지난주보다 60% 이상 크게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패스 오브 엑자일 - 잠시 멈춘 엑자일의 여정, 새 리그에 맞춰 비상할 수 있을까?




34위로 순위표에 입성한 후 파죽지세의 행보를 이어가며 5위까지 올라갔던 카카오게임즈의 PC 온라인 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이 쉽게 뛰어넘을 수 없는 두꺼운 벽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여기에는 디아블로3의 '시즌'처럼 진행되는 기간제 리그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번 주 순위표에서는 한 단계 하락에 그쳤지만, PC방 사용량 지표는 정점을 기록했던 지난 6월 21일 이후 계속해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그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이 많으므로 이러한 내림세는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흐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주 대비 PC방 사용량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게임'이 되어버리는 것은 다소 우려스러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패스 오브 엑자일이 과연 디아블로3의 '시즌'처럼 꾸준히 이어지는 순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약 3개월 간격으로 추가되는 새로운 리그마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기존 유저들의 복귀를 이끌 수 있다면, 지금의 내림세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너무나도 당연한 리그 막바지의 모습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한국 유저들은 지난 6월 초부터 진행된 군단(Legion) 리그를 통해 처음으로 패스 오브 엑자일을 맛보게 됐는데요. 올해 안에 공개될 다음 리그가 정식으로 적용된 이후, 패스 오브 엑자일의 '진짜' 국내 성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온라인 순위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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