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깎는 듯한 칼바람이 멎고 이제 완연한 봄 기운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풀린 날씨에 거리에는 봄을 환영하기 위해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죠. 12일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0일 차 일정이 열렸던 강남 넥슨 아레나 주변에도 두꺼운 패딩이 아닌, 얇은 봄 옷을 입은 관객들이 모여들었습니다.
1경기에서는 라이벌 매치 패배 이후, 경기력에 아쉬움이 조금씩 묻어났던 kt 롤스터가 나섰습니다. 그들의 상대는 연승을 기록 중인 락스 타이거즈. 초반부터 빠르게 속도를 내며 그 스노우볼을 활용해 승기를 굳혀 나가는 양 팀 간의 대결이었기에 재미있는 경기가 예상됐죠. 특히, '미키' 손영민이 이번에는 어떤 공격성을 보여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 열렸던 2경기에서는 주춤하고 있는 두 팀, 삼성 갤럭시와 롱주 게이밍의 대결이 이어졌습니다. 상위권 경쟁에 집중해야 하는 삼성 갤럭시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8승 고지에 오르길 원했습니다. 이번 스프링 스플릿 내내 오르락 내리락하며 불안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는 롱주 게이밍 역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절실했습니다.
따뜻한 봄 날씨에도 차가울 정도의 긴장감이 묻어났던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