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수 몇 달 만에... 액티비전 이탈 개발사 나와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7개 |
스카이랜더스, 스파이로, 크래시밴디쿳 등을 개발하며 35년째 게임 개발을 이어오는 토이즈 포 밥이 액티비전을 떠나 인디로 간다고 선언했다.




토이즈 포 밥의 CCO 폴 얀 공동 스튜디오 헤드와 에브리 로다토 스튜디오 헤드는 현지 시각으로 2월 29일 'WE'RE GOING INDIE!'라는 제목의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발표는 제목처럼 토이즈 포 밥이 액티비전을 떠나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가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두 스튜디오 대표는 스카이랜더스라는 새로운 IP를 개척했고 스파이로, 크래시 밴디쿳 신작이 좋은 평가를 받아 회사를 한 차원 높은 곳으로 끌어올렸다며 액티비전 산하 시절을 설명했다. 이후 스튜디오와 미래 게임을 위해 기민하게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작은 독립 회사로 새출발한다고 전했다.

또한, 토이즈 포 밥은 액티비전을 떠나지만, MS와의 가능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초기 단계에 발표는 아직 먼 이야기지만, 새로운 스토리와 캐릭터, 게임 플레이 경험을 새로운 프로젝트로 만들 수 있다는 데 기쁘다고 전했다. 단, 별도의 분리 매각 금액 등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토이즈 포 밥은 MS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가 마무리되고 약 4개월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토이즈 포 밥의 이탈은 계속되는 스튜디오의 구조조정과 액티비전 산하 스튜디오의 개발 획일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포함, MS 게이밍 사업부 직원 1,9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 대상으로 올렸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게임을 개발하던 토이즈 포 밥 입장에서는 압박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액티비전 산하에서 자유로운 개발 환경이 보장되지 못하기도 했다. 액티비전은 자사의 핵심 프랜차이즈인 콜 오브 듀티 개발을 위해 산하 스튜디오 다수를 개발 작업에 밀어 넣어왔다. 특히 그동안은 유일하게 참여하지 않았던 토이즈 포 밥이 2021년부터 콜 오브 듀티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그간 토이즈 포 밥이 강점을 보이던 게임과는 전혀 다른 부류의 게임을 개발한 셈이다.




1989년 설립된 토이즈 포 밥은 1990년 시장에 내놓은 첫 작품 스타 컨트롤 시리즈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우주의 자유로운 탐험, 여러 장르르 더한 전략 요소를 담은 스타 컨트롤2는 호평과 함께 여러 매체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게임 리스트에 수없이 이름을 올린 타이틀이다.

이후 크리스탈 다이내믹스와 함께한 토이즈 포 밥은 2005년 액티비전에 인수된 후 스파이로 프랜차이즈의 스핀오프 스카이랜더스로 큰 흥행을 달성했다. 이후 별도 프랜차이즈로 출시된 스카이랜더스는 높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스카이랜더스 시리즈에 집중한 토이즈 포 밥은 스파이로의 트릴로지 리메이크와 크래시 밴디쿳 트릴로지의 이식, 시리즈 신작 크래시 밴디쿳4를 개발했다. 토이즈 포 밥은 두 프랜차이즈의 원작사가 아님에도 세 작품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날 토이즈 포 밥 외에도 세이버가 엠브레이서에서 매각된다는 보도가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세이버 역시 대규모 인수합병 행진 시기 엠브레이서에 인수됐다. 또한, 최근 이어지는 모기업의 구조조정 대상으로 직원 이탈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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