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스토브] 진짜 '독특한' 미연시, 노베나 디아볼로스

리뷰 | 김수진 기자 | 댓글: 16개 |



  • Stove 입점작 소개
  • 게임명 : 노베나 디아볼로스 (Novena Diabolos)
  • 개발 / 배급 : H5DEV Games
  • 키워드: : #비주얼 노벨 #미연시 #추리 - Steam 종합 평가 '매우 긍정적 (평가 820 개)'
  • 플랫폼 / 가격 : 스토브 / 18,500원 -> 14,800원 (~11/26)(다운로드 링크)
  • 간단소개 : 오컬트 컨셉의 추리 미연시

  •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여러 가지 장르가 혼합되어 있는 독특한 게임이다. 오컬트와 추리 등 다양한 요소가 들어가 있으며, 굳이 게임의 장르를 나누자면 비주얼 노벨을 기본으로 한 미연시로 볼 수 있겠다. 5명의 히로인이 등장하며 그들과 시간을 보내 신뢰도를 상승시키고 엔딩을 보는 게 골자.

    다만 미연시는 미연시인데 오컬트라는 컨셉, 그리고 으스스한 게임의 배경, 여기에 진 히로인을 제외하면 '마물'인 히로인들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여기에 진 히로인을 추려내기 위한 추리 시스템도 들어가 있기에 일반적인 미연시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해보고 싶었던 게임이 만들어진다는 보람이 있었기에
    저희는 이 개발과정을 순수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보람의 결과를 많은 게이머분들과 공유하고 싶고,
    응원 받고 싶습니다.

    - 개발자의 게임 소개



    ■ 노베나 디아볼로스의 비하인드 스토리

    노베나 디아볼로스를 제작한 H5dev는 국내 인디 제작팀으로, 2명의 개발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15년 전 플래시 애니메이션 붐이 일던 시절, 유머월드라는 플래시 사이트에서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고 공유하던 이들이 모여 시작된 팀이라고.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개발자들이 직접 해보고 싶었던, 게이머의 입장에서 하고 싶었던 게임을 만들어 보자며 시작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좋아하는 게임류가 잘 안 나오는 것에 아쉬움을 느껴 직접 프로그램을 짜고, 그림을 그리고, 스토리를 쓴 것. 그 결과 여러 장르가 혼합된 독특한 게임이 탄생했다.

    현재 '어나더 스토리'라고 가칭된 DLC가 제작 중이다. 게임의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다회차 플레이의 지루함을 상쇄시키기 위함으로, 캐릭터별 다회차 전용 추가 스토리와 CG 및 성우 녹음이 들어갈 예정이다.





    ■ 게임 주요 특징

    게임은 소망언덕마을이라는 장소에 갇힌 주인공 박준석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게임의 클리어 조건은 5명의 여성 중 한 명의 인간을 찾아내 그곳을 탈출하는 것. 재미있는 점은 매 판 플레이마다 인간의 정체와 범인의 정체, 마물의 특성, 사건의 배경 등 사건의 구성요소들이 모조리 새롭게 뒤바뀐다. 다만 인물들의 대사나 상황 자체는 그대로라서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은 아니다.

    제목인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탐욕을 관장하던 마몬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사탄이 진행하는 9일간의 의식으로, 그대로 게임의 배경이 된다. 유저는 마몬을 부활시키기 위한 제물로 선택되어 강제로 이 노베나 디아볼로스에 참여하게 되는데, 히로인 5명은 그런 주인공을 유혹해 자신을 선택하게 하는 '마물'로 등장한다. 단, 게임 내에서는 인간 여성 1명이 말려들기 때문에 유저는 1/5의 확률을 뚫고 인간을 찾아 도망치는 것이 목표.

    게임이 진행되는 9일 동안 마물이 벌이는 4번의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사건 현장에서 획득한 정보를 힌트와 비교해가며 범인을 발견해야 한다. 이 과정은 소거법으로 이루어지며 크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3~4일 만에도 인간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배경적 측면 때문에 일반적인 미연시에 비해서 확실히 좀 더 스릴있고 흥미롭게 흘러간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3번의 히로인 대면, 2번의 장소 탐색 기회가 주어진다. 히로인과의 만남을 통해서는 호감도를 올릴 수 있고, 장소 탐색을 통해서는 각 마물의 정보가 적힌 힌트들을 얻을 수 있다. 단, 대면이나 탐색 기회는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만남의 기회는 18번, 탐색의 기회는 총 7번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모든 히로인들과의 신뢰도를 쌓거나 모든 정보를 획득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다른 미연시와는 다르게 처음부터 특정 인물을 공략하기 위해 '올인'하는 방식은 맞지 않는다. 균등하게 신뢰도를 쌓다가 인간을 확실하게 알아내는 순간부터 자주 만나러 다니는 것이 더 안정적이다. 대신 연속해서 동일인을 만나러 가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잘 감안해서 신뢰도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렵지 않으며 시간은 충분히 제공되는 편이니 천천히 진행하면 된다.

    재미있는 점은 미연시긴 미연시인데, 아무래도 소재 때문인지 두근두근 간질간질한 감정 표현 같은 것은 많이 찾아보기 힘들다. 히로인과 쌓아가는 관계 역시 '애정'보다는 '신뢰'에 가깝기 때문인 듯하다. 또한 히로인들에게 주인공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이 '의심'이기에 그녀들의 행동을 항상 의심하며 바라보는 것 역시 한몫하고 있다.




    정해져있는 단서를 수집해서 추론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그렇다고 머리를 많이 굴려서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는 그런 게임은 아니다. 단서에서 대부분 구체적인 힌트를 던져주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단순하다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마물은 인간을 현혹하고 사몬트어를 사용하는데, 이 사건의 피해자는 공포를 느꼈고 현장에서 구령어가 발견되었으니 범인에서 A를 제외하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힌트는 탐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책, 즉 텍스트로 등장한다. 지역을 조사해서 획득한 정보를 을 읽고 힌트를 발견해 추론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전체 텍스트를 읽을 필요는 없다. 애초에 중요한 포인트는 빨간색으로 표시되며, 책을 클릭하고 마지막 페이지에 넘어간 뒤 덮기만 해도 자동으로 마물 정보란에 입력된다. 이렇게 획득한 마물의 특징과 살인 사건의 정보를 비교하며 범인을 어렵지 않게 추려낼 수 있다.

    게임의 흐름이나 그래픽 등은 전형적인 비주얼 노벨 방식이다. 배경이 바뀌고 캐릭터가 등장하고 대사 지문이 흘러간다. 하지만 단순히 선택지만 고르면서 글을 읽어나가는 방식의 비주얼 노벨과는 달리 플레이하면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히로인 5명과 주요 등장인물은 풀보이스를 지원하며 사운드 역시 물소리나 자동차 깜빡이 소리 등 세부적으로 잘 표현된 편이다.





    ■ 게임 주요평가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스팀(Steam) 주요 평가 점수에서 2020년 10월까지 총 820개의 평가가 이루어졌으며 종합 평가에서 '매우 긍정적'을 받았다. 대다수의 유저가 미연시로서는 참신하지만 추리로 보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는 의견. 하지만 확실히 국내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게임이라는 호평이 많다.


    ■ 이 게임을 추천하는 이유




    그야말로 흥미로운 미연시다. 전형적인 비주얼 노벨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요소를 많이 만들었다. 단순히 선택지를 고르고, 원하는 히로인을 공략하고, 이벤트 씬을 보고, 엔딩을 보는, 미연시 게임들이 다수 택하는 진행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물론 히로인과의 친밀도를 쌓아 엔딩을 본다는 기본 틀은 가져왔지만 그 과정이 매우 독특하다.

    으시시한 마을, 광신도들이 가득한 공간이라는 배경부터 공략할 히로인들이 잘못하면 나를 죽일 수 있는 '마물'이라는 컨셉은 확실히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미연시는 아니다. 여기에 재미있게도 게임 진행은 전체적으로 단서를 탐색하고 범인을 추론해가는 '추리' 요소가 강하다. 즉, 일반적인 미연시에 지친 유저라면 꽤나 흥미롭게 플레이할 수 있을만한 그런 게임인 것.

    물론 아쉬운 부분도 존재한다. 모름지기 미연시라면 반드시 등장하는 이벤트 장면이 적은 편이고, 주인공과 히로인 사이의 간질간질한 감정의 흐름도 많이 나타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사랑보다는 신뢰, 생존이 좀 더 메인에 나와 있는 느낌이기 때문인 듯하다. 또한 여러 장르와 요소가 혼합되어있다 보니 확실하게 '이거다' 싶은 부분이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도는 높은 인디 게임이며, 한 판당 플레이 타임이 짧은 편도 아니다. 또한 무한정 반복되는 의미 없는 플레이를 제할 수 있도록 엔딩을 한 번 보고 나면 좀 더 수월하게 전체 엔딩을 볼 수 있는 '엔딩공략모드'도 활성화된다.

    독특한 추리 어드벤처와 미연시의 만남,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스토브 인디 스토어에서 11월 26일까지 20% 할인된 14,800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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