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도 테츠야' SIEK 대표, "PS5, 불매운동 상관 없이 출시 예정"

게임뉴스 | 정재훈 기자 | 댓글: 107개 |
2019년 12월 20일, 서울 역삼에 위치한 SIEK(Sony Interactive Entertainment Korea) 사무실에서 지난 1년 간의 성과와 다음 1년의 계획을 논하는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여러 국내 매체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는 '안도 테츠야' SIEK 코리아 대표가 자리했다.

인터뷰에 앞서 안도 테츠야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지난 한 해 SIEK와 플레이스테이션의 활동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해는 플레이스테이션 25주년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판매고 1억 대를 돌파한 해이며,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콘솔 브랜드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해이기도 하다. 모두 플레이스테이션을 사랑해주는 게이머들의 덕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인삿말을 남겼다.



▲ SIEK 안도 테츠야 대표


Q. PS와 관련된 모든 행사에 참석하던데, 어떤 것이 가장 인상깊었나?

3월에 개최된 PS 페스타가 가장 인상깊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던 행사다. 많은 유저분들과 파트너사가 함께했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았었나 싶다.


Q. 오늘도 그렇고 데스스트랜딩 월드 투어에서도 한국어로 인사를 하는 것을 보니 한국어가 실력이 꽤 좋아진 것 같다. 굳이 애쓰면서 한국어로 발표를 한 이유가 있는가?

현재 한국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이유 중 하나라면... 내가 한국어를 모르면 직원들이 뒤에서 뒷담화를 해도 내가 알 수 없지 않나(웃음). 개인적으로 한국의 문화, 음악, 영화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를 100% 즐기기 위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어 공부는 꼭 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도 한국어가 필수이기 때문에 아직은 좀 부족하지만 계속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다.


Q. PS4가 출시된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장에서 플레이스테이션의 성장세는 어느 정도인가?

한국 내에서 플레이스테이션 관련 시장은 지금 이 시간에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게이머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여러 시스템을 손봤고, 최근의 경우 PSN의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분명이 눈에 띄게 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 시장도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긴 어렵지만, PS4는 하위 콘솔에 비해 동기간에 가장 많이 판매된 콘솔이다.



▲ 올해 2분기에만 280만 대를 판매하며 총 판매고 1억 대를 돌파한 PS4


Q. 올해 플레이스테이션의 타이틀 판매량은 전년대비 어느 정도 수치를 보이는가? 또한, 한국 시장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어느 정도가 되는가?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하드웨어 판매량이 오른 만큼, 타이틀 판매량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한국 시장의 비중을 말하자면 전체 시장에 비하면 큰 시장이라 하기는 어렵다. 구체적인 비율을 말하기는 어려운 점 양해해주셨으면 한다, 하지만 그만큼 잠재력이 더욱 큰 시장이라 생각하고 있다.


Q. 최근, 국내 통신사들이 5G에 기반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연달아 발표하고 있다. 콘솔 중심의 게임사에서는 이런 스트리밍 게임 이슈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해서는 PS NOW 서비스가 있다. 한국에서는 아직 서비스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 나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오히려, 이쪽으로 보면 SIE가 선구자적인 기업이 아닌가 싶다. 우린 2012년부터 여러 관련 기업을 인수해왔고, 당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인 PS NOW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가격 정책 등을 선보며 PS NOW의 보급을 더욱 신경쓰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국 시장에서 PS NOW의 서비스가 언제부터 이뤄질지는 아직 말할 수 없으나,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단계이다. 국내 통신사와의 제휴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하지만 한국이 워낙 네트워크망이 잘 발달된 나라이다 보니,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꽤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이다.



▲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PS NOW


Q. 올해 광범위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있었는데, SIEK는 영향을 받지 않았나? PS5의 출시 등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다.

아예 없었다고 말하긴 좀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우린 꾸준히 게이머들이 지장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왔고, PS5의 출시도 불매운동과 관련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5월부터 PSN 결제 서버 주체가 일본으로 넘어갔는데, 다시 결제 주체를 한국으로 돌리고 고정 사업장을 마련할 계획은 없는가?

현 시점에서는 이와 관련된 계획은 없다.


Q. '가와구치 시로' 전 대표가 PS4 출시를 진행하면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PS5 출시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 상황인데, 대표로서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가와구치 대표가 당시 PS4를 출시한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SIEK는 꾸준히 좋은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긍정적 이미지를 꾸준히 유지하고자 하며, PS5의 발매는 굉장히 큰 이슈이기 때문에 사건 사고 없이 무사히 진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S5 출시와 관련해서는 더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은 점 아쉽게 생각한다. 조금만 양해해주셨으면 좋겠다.





Q. 3월 진행한 PS 페스타가 굉장히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 당시 장소가 제한적이어서 모두 관람하지 못한 관객이 많았다. 내년에도 진행하게 된다면 그때는 규모나 장소 등에서 더 나을 것을 기대해도 될까?

말씀주신대로 올 3월에 진행한 PS 페스타는 공간이 꽤 협소했기 때문에 기다리는 관객분들도 많았다.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행사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페스타를 계속해서 진행하려고 한다. 올해 진행했던 행사의 미비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 앞으로는 더욱 많은 분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페스타를 준비하려 한다.



▲ 3월 개최된 PS 페스타


Q. 최근 유튜브를 통해 센스넘치는 광고 영상들을 많이 공개하고 있는데, 이런 영상들도 직접 대표가 확인하는 편인가?

플레이스테이션도 그렇듯, 광고 영상도 모두가 즐겁게 보고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하고 있다. 앞으로도 모두가 즐거워했으면 좋겠다.(웃음) 영상 기획은 내부 직원들이 기획하며, 영상이 제작되면 내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Q.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샵 플러스 매장 운영이 꽤 인상깊었는데, 이런 매장을 계속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4년 전, 처음 SIEK에 부임한 후, 게임을 하지 않는 일반 대중들도 플레이스테이션을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파트너샵 운영은 이런 생각으로 시작하게 된 사업으로, 용산 아이파크몰을 비롯해 7개 지점을 현재 운영중이다. 파트너샵 플러스의 의의는 보다 많은 사람이 손쉽게 플레이스테이션을 접하게 하는 것이다. 때문에 매장 위치도 트래픽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지역으로 선정했으며, 게이머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플레이스테이션을 알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플레이스테이션 파트너샵 플러스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관련된 모든 상품을 만날 수 있으며, 게임 시연은 물론 지점에 따라 커피 서비스가 이뤄지는 곳도 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분들이 플레이스테이션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 PS 파트너샵은 현재 7개 지점이 운영 중이다


Q. 올해 지스타에서 많은 국내 게임사가 콘솔 진출을 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들로부터의 접촉이 많아졌나?

실제로 협업을 전제로 한 문의는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우리에게도 이런 문의는 매우 기쁜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려 한다.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에 주목하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며, 시장 확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인 콘텐츠가 마련될 기회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코자 한다.

또한, 게임 개발 뿐만 아니라, 해당 개발사가 글로벌로 진출할 계획이 있을 때도 이를 도울 계획이다.


Q. 닌텐도 스위치 출시 이후 국내 콘솔 시장 자체의 규모도 유의미하게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안도 테츠야 본인 대표도 시장의 확대를 느끼는가?

콘솔 시장의 확장은 충분히 체감하고 있다. 단순히 유튜브 채널만 보아도 콘솔 게임을 메인으로 하는 채널은 급격히 늘어났다. 또한, 게임채널 뿐만 아니라 논게임 채널에서도 콘솔 게임 관련 코너를 만들거나, 콘솔 게임이 노출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콘솔 시장의 확대는 우리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Q. 데이터상으로도 국내 콘솔 시장의 규모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 SIEK가 직접 국내 콘솔 게임을 퍼블리싱했던 적도 있는데, 앞으로 지원을 더 확대할 계획은 없는가?

예전에는 인하우스 개발팀을 만들어 운영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본사 소속으로 한국 개발사를 서포트하는 별도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여러 회사들과 많은 협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큰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인디 게임 관련해서도 SIEK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앞으로 지원이 꾸준히 이뤄질까?

지금까지 SIE도 작은 중소 개발사들과 끊임없이 교류해왔으며, SIE의 정책과는 별개로 SIEK도 중소 개발사, 인디 개발사들과의 교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금 지원에 관련된 정확한 내용은 정책적 내용이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여러 방향으로 다양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올 한 해 성원을 보내준 게이머분들께 남길 말이 있다면?

올해는 정말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받았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 오늘 함께 진행하는 감사 이벤트 또한 성원에 보답하고 마련된 자리이며, 내년에도 올해의 성원이 아쉽지 않으실 많큼 좋은 행사와 좋은 타이틀을 준비해두겠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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