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부터 신작까지,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게임뉴스 | 정재훈,윤서호 기자 | 댓글: 2개 |



한국 시각 21일 새벽 1시 30분, 매년 GDC를 맞아 언리얼 엔진의 새로운 기능과 개선점, 파트너사들의 관련 소식을 전하는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YBCA 시어터에서 진행되었다. 해당 행사는 온라인으로 동시 생중계가 이루어졌으며, 현장을 방문한 참관객 외에도 수만 명의 온라인 관객이 함께 행사를 시청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UE 5.4의 새로운 기능,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신작들, 그리고 에픽 스토어와 UEFN의 변경점 등이 소개되었다.

언리얼 엔진 활용 신작 소식

◈ 1943: 라이즈 오브 하이드라


영화 및 TV 시리즈 제작사인 스카이댄스와 마블 게임즈가 합작 개발중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1943: 라이즈 오브 하이드라'가 이번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팬서가 등장해 2차 대전기 나치 독일과 대립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 어드벤쳐가 아닌,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팬서 간 가치관의 대립까지 다루는 스토리 중심의 작품이 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1943'의 티저 영상과 영상 제작 과정에서 쓰인 언리얼 엔진을 통한 환경 구축 과정을 보여주었으며,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지형이 플레이어의 조작과 환경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고, 이 변화된 환경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943: 라이즈 오브 더 하이드라'는 이번 행사의 첫 순서로 등장했는데, 이에 걸맞게 데모 제작 과정을 공개하면서 UE 5.4의 기능을 굉장히 많이 보여주었다. 실시간 스트리밍을 지원하면서도 최소한의 메모리를 사용하는 'Sparse Volume Textures'나 'Nanite' 테셀레이션의 활용, 볼륨을 측정해 렌더링하고 단단한 표면의 그림자와 안개 및 파티클의 반투명 효과가 합성되는 이종 볼륨(Heterogeneous Volume)기능 등이 함께 시연되었다.

'1943: 라이즈 오브 더 하이드라'는 2025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 듄 어웨이크닝


최근 '파트2'가 개봉되어 건재한 인기를 보여준 리메이크 버전 '듄'을 배경으로 삼아 펀컴이 개발 중인 샌드박스 오픈월드 생존 게임인 '듄 어웨이크닝'도 함께 모습을 보였다. 이미 트레일러가 공개된 게임이기에 게임 관련 정보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게임 내에서 쓰인 UE의 활용 방법이나 비주얼 디테일은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듄 어웨이크닝'은 영화 내에서 표현된 '아라키스'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스파이스 채굴부터 크래프팅, 전투, 하우징 등 오픈월드 서바이벌의 문법을 지키면서도 언리얼 엔진의 기능을 극도로 활용한 비주얼을 보여준다.













◈ 스타워즈 헌터즈




징가와 내추럴모션이 합작 개발하고 있는 크로스플랫폼 아레나 배틀 게임인 '스타워즈 헌터즈'도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을 통해 공개되었다.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종족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여러 오리지널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가상의 행성에서 스포츠 형태로 펼쳐지는 전투를 컨셉으로 개발중이다.








◈ 크로노 오디세이




지난해 트레일러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크로노 스튜디오의 신작 '크로노 오디세이'도 이번 행사를 통해 다시금 소식을 알렸다. 크로노 오디세이의 가장 큰 특징은 데이터 레이어 기능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세 시간대를 로딩 없이 전환하는 것으로, 발표에서는 실제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과거와 미래가 교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크로노 오디세이는 총 6개의 클래스와 18종의 무기가 등장하는 MMORPG로, 월드 파티션 기능을 통해 가로세로 12KM의 너비로 만들어진 거대한 오픈월드 '세테라'를 배경으로 하는 MMORPG다.














UE 5.4 프리뷰1 미리보기




오늘(한국 시각 21일)을 기준으로 UE 5.4의 프리뷰1버전이 출시되었으며, 정식 출시는 4월 말에 예정되어 있다. UE 5.4의 변경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나나이트 테셀레이션 개선
- 디스크에서 메시를 더 크게 많들지 않아도 시각적 만족감을 더 크게 줄 수 있도록 개선되었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렌더링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 모션 매칭 프로덕션 기능
- 캐릭터의 움직임을 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캐릭터가 좌우로 이동하거나, 장애물을 뛰어넘거나, 급격히 방향을 전환하는 경우 만들어야 하는 애니메이션들의 프리셋으로, 인물이 구르거나, 낙하하거나 하는 대다수의 상황에 맞춰 500개 이상의 프리셋이 준비되어 있다. 이 모든 모션 매칭 프리셋은 언리얼 엔진 내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쿠킹 중 컴파일 가능
- 멀티 프로세스 쿠킹이 최대 3배 빨라짐에 따라 쿠킹 중 에디터에서 셰이더를 컴파일할 수 있다.

◈ UE 오디오 개선
- 새로운 프로파일링 도구를 사용해 보다 나은 음향효과를 생성하고, 보다 쉽게 디버깅이 가능하다.

◈ 크게 개선된 PCG
- 엔진 내에서 개발자가 절차적 콘텐츠를 생성하기 위한 툴셋인 '절차적 콘텐츠 생성 프레임워크(Procedural Content Generation Framework, PCG)도 크게 개선되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수익 쉐어 100% 가능

◈ 결제 시스템 도입 시 수익 수수료 0%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기본 수익 배분 비율은 88:12로, 개발사가 전체 수익의 88%를, 에픽게임즈가 12%를 가져가는 구조이다. 하지만, 이제 인앱 구매에 에픽게임즈 스토어 내부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수수료 비율은 100:0으로 바뀌며, 개발사가 전체 수익을 배분 없이 가져갈 수 있게 된다.

◈ 에픽게임즈 모바일 출시




에픽게임즈 스토어의 모바일 버전이 올해 말 출시된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PC와 맥 외에도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작동하게 되며, 모바일 게임 개발자 또한 PC와 동일하게 88:12의 기본 수익 배분을, 결제 시스템 활용 시 100:0의 수익을 배분받는 동일한 환경을 누리게 된다.


UEFN, 메타휴먼과 만나다

지난해 발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UEFN(언리얼 엔진 포트 나이트)는 많은 아마추어 크리에이터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게임 엔진만큼 복잡하지는 않지만, 활용하기에 따라 충분히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인 만큼, 작년 한 해에만 8만 건 이상의 콘텐츠가 만들어졌으며, 크리에이터들에게 배분된 수익은 3억 2천만 달러에 이른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이제 '포트나이트'의 개발을 'UEFN 세계'의 개발로 전환할 것이라 밝혔으며, 2025년 말까지 완전히 UEFN으로 개발된 배틀로얄 게임의 첫 번째 시즌을 출시할 예정이라 밝혔다.

올해 발표된 UEFN의 변화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메타휴먼 도입




무료로 디지털 휴먼을 제작할 수 있는 '메타휴먼 크리에이터'와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통해 만든 NPC를 UEFN 내에 손쉽게 불러올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이상 포트나이트 기반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인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데모에서는 이를 통해 간단한 규칙의 게임들이 주로 취급되는 UEFN을 통해 스토리 기반의 게임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통해 만든 얼굴 애니메이션만 별도로 추출해 UEFN내 포트나이트 캐릭터에도 적용할 수 있다.

데모에서는 외부 프로그램인 '마벨러스 디자이너'와 CLO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동적 의상을 입은 캐릭터가 등장했으며, 이 결합 솔루션은 4월 말에 출시된다. UEFN을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는 마벨러스 디자이너의 1년 무료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으며, 마벨러스 디자이너와 UE 5.4 워크플로우를 통해 동적 의상을 제작, UEFN으로 가져올 수 있다. 라이선스는 등록 개시 이후 2개월 안에 신청해야 받을 수 있다.





◈ '레고'와 '폴가이즈', '로켓 레이싱' 어셋, UEFN에 도입


이제 UEFN 내에서 사용 가능한 어셋도 상당수 늘어난다. 먼저, 레고 그룹과의 협업이 이뤄짐에 따라 레고의 각 부품들과 어셋을 활용할 수 있다. 섬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의 회원이면서 동시에 추가 이용 약관에 서명할 경우 크리에이터들 모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로켓 레이싱' 탬플릿이 제공됨에 따라 UEFN을 통해 다양한 레이스 트랙과 레이싱 게임을 개발할 수 있으며, 5월부터는 '폴 가이즈'의 어셋과 애니메이션 등도 UEFN에 도입될 예정이다.





◈ 크리에이터 팔로우 시스템 및 소셜 미디어 연결




크리에이터 개인의 페이지 기능도 개선된다. 이제 각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해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될 경우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페이지에 소셜 미디어를 연동함으로서 게이머들과 한층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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