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주의] 우리가 놓친 4월의 게임 6가지

기획기사 | 정수형 기자 | 댓글: 22개 |








  • 게임명 : 데빌북
  • 개발사 : 스타터
  • 유통사 : 엔젤게임즈
  • 장르 : 오픈월드 RPG
  • 플랫폼 : 안드로이드, iOS
  • 출시일: 2020. 4. 23
  • 가격: 부분유료화
  • 한국어: 지원

  •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했던 '데빌북'이 드디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그것도 오픈월드 RPG로 장르까지 바꿔가며 말이죠. 데빌북은 연필로 그린듯한 독특한 2D 셀 애니메이션의 그래픽에 찰진 타격 이펙트, 연필로 적을 후리고 칼도 없이 방패만 가지고 몬스터를 두들겨 패는 독특한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엔젤게임즈는 지난 1년 동안 일본에서 수집형 RPG로 서비스를 지속해오다 노선을 변경, 수집형 RPG와 MMORPG의 애매한 경계선에 머무르던 장르를 오픈월드 RPG로 굳히고 약간의 수집 요소를 더했습니다.

    17년 당시 5명 남짓의 스타트업 개발사로 시작한 '스타터'가 만든 '탭탭 데빌북'이 시간이 흘러 엔젤게임즈를 만나고 일본을 넘어 한국으로 정식 출시를 했습니다. 게임의 소재가 좋고 충분한 개발력만 있다면 소규모 개발사도 할 수 있다는 좋은 예시가 되는 게임으로 남길 바라봅니다.







    ▲ 영상 출처- AllGamesWorldHd 유튜브

  • 게임명 : 트러블슈터: 버려진 아이들
  • 개발사 : Dandylion
  • 유통사 : Dandylion
  • 장르 : 턴제 전략 SRPG
  • 플랫폼 : PC
  • 출시일: 2020. 4. 23
  • 가격: 26,000원
  • 한국어: 지원

  • 기자는 턴제 전략 게임을 참 좋아하는데요. 4월이 되니 엑스컴 신작과 기어스 택틱스가 출시되어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오랫동안 눈여겨보던 인디게임 '트러블슈터: 버려진 아이들'까지 추가하면 아마 한동안 바쁜 게임 생활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네요.

    국내 인디 개발팀인 'Dandylion'에서 제작한 트러블슈터는 지난 17년 12월에 처음 얼리 엑세스로 등장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턴제 시스템이다 보니 이 장르의 선두주자인 엑스컴과 많이 비교되며 국산 엑스컴이라는 명칭이 붙기도 했는데요. 캐릭터마다 다른 스토리텔링 방식과 600개 이상의 전문화된 특성, 200개 이상의 추가 특성 등 연구를 통한 파고들 요소가 충분한 게임입니다.

    정식 출시 전부터 유저들의 피드백을 발 빠르게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으며, 스팀 상점에 평가를 남기면 사소한 것이라도 장문의 답변을 달아버립니다. 정식 출시를 한 지금도 꾸준히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으니 턴제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미있게 즐기리라 생각됩니다.








  • 게임명 : 노베나 디아볼로스
  • 개발사 : H5DEV Games
  • 유통사 : H5DEV Games
  • 장르 : 오컬트 추리 어드벤처
  • 플랫폼 : PC
  • 출시일: 2020. 4. 27
  • 가격: 19,500원
  • 한국어: 지원

  • 정말 오랜만에 오컬트를 소재로 한 국산 게임의 등장입니다. 오컬트가 대중적인 건 아닌지라 쉽게 보기 어려운 장르 중 하나였는데요. 미소녀가 등장하는 비주얼 노벨에 가까운 시스템 디자인에 오컬트와 추리를 살짝 섞은 느낌입니다. 순한 맛 오컬트가 되겠네요.

    5명의 등장인물 중 단 한 명만 인간이고 나머지 4명은 뱀파이어, 서큐버스, 마녀, 강시, 구미호입니다. 주인공은 외부와 단절된 장소에서 9일 동안 추리를 통해 인간을 찾고 탈출을 해야 하죠. 추리에 로그라이크 특성을 가미해서 매 판마다 범인의 정체와 인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추리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스포일러가 원천 차단된다는 점은 참신하다 해야겠네요.

    국내에서 잘 나오지 않는 장르의 게임을 직접 제작하자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인디 개발팀 'H5dev'. 그동안 쉽게 볼 수 없던 느낌 때문일까요. 지난해 7월쯤 텀블벅에서 성공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마치고 등장한 게임이 바로 '노베나 디아볼로스'입니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르지만 대중성을 위한 요소 또한 많이 들어있으니 평소 비주얼 노벨을 좋아했다면 부담 없는 게임 플레이가 될 것입니다.









  • 게임명 : ITTA
  • 개발사 : Glass Revolver
  • 유통사 : Armor Games Studios
  • 장르 : 탄막 어드벤처
  • 플랫폼 : PC, 스위치
  • 출시일: 2020. 4. 23
  • 가격: 15,500원
  • 한국어: 미지원

  • 감성을 자극하는 도트 그래픽의 탄막 슈팅 게임입니다. 으레 탄막 슈팅 게임하면 인간의 동체 시력을 아득히 초월한 고인물들만 즐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이 게임은 탄에 직관적인 색을 입혀 화면을 쉽게 볼 수 있게 했으며, 일정한 패턴에 비교적 느린 탄환 속도, 좁은 히트박스 등으로 난이도를 조절한 것이 특징입니다.

    게임 플레이는 흡사 '타이탄 소울즈'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도트에 탄막, 거대한 보스와의 1:1 전투 등 비슷한 요소가 좀 많긴 합니다. 그래서 해당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겠네요. 감동적인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영어밖에 지원하지 않는지라 해석을 위해선 일정 수준의 영어 실력이 필요한 것은 다소 아쉽게 다가옵니다.

    일자 형태로 구성된 스토리를 따라가지만, 중간중간에 서브 퀘스트가 주어지는 데다 수집 요소도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플레이 타임이 4시간 안팎인지라 짧은 시간 동안 즐길 탄막 슈팅 게임을 찾는다면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 게임명 : 베어너클4
  • 개발사 : Lizardcube, Guard Crush Games
  • 유통사 : Dotemu
  • 장르 : 벨트 스크롤 액션
  • 플랫폼 : PC, PS4, Xbox One, 스위치
  • 출시일: 2020. 4. 30
  • 가격: 24,99달러
  • 한국어: 미지원

  • 1990년 초 오락실의 한쪽을 장식했던 인기 게임 '베어너클' 시리즈의 최신판이 무려 26년 만에 등장했습니다. 흘러간 세월을 반영하듯 전작의 주인공들이 40대로 등장하는데요. 여전히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하며, 적들을 때려눕히는데 거침없습니다.

    카툰풍의 깔끔한 그래픽으로 무장했지만, 고전 팬들을 위한 레트로 감성도 적절하게 섞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정식 캐릭터 5명을 제외한 베어너클 1,2,3에 등장했던 캐릭터는 레트로 그래픽으로 표시되거든요. 과거와 현재가 공유하는 괴상한 모습이지만, 묘한 향수를 자극하는 맛이 살아있습니다. 유려한 그래픽에 길든 최신 게이머들에게 "고전 맛 쬐금 맛봐라" 같달까요.

    베어너클4는 시리즈의 창시자인 '세가'가 아니라 프랑스의 개발사 Lizardcube와 Guard Crush Games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세가는 라이선스만 제공한 셈인데요. Lizardcube의 경우, 과거 '원더보이: 드래곤즈 트랩'이라는 리메이크작을 성공적으로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때도 8비트와 HD 그래픽의 스왑 기능을 지원한 걸 보면 고전의 맛을 살릴 줄 아는 레트로 맛집이라 봐야겠습니다.









  • 게임명 : 클라우드 펑크
  • 개발사 : ION LANDS
  • 유통사 : ION LANDS, Maple Whispering Limited
  • 장르 : 배달 어드벤처
  • 플랫폼 : PC, PS4, Xbox One, 스위치
  • 출시일: 2020. 4. 23
  • 가격: 20,500원(스팀)
  • 한국어: 지원

  •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뒤덮인 기계적인 느낌의 사이버펑크 세계. 모든 게 최첨단일 것만 같은 이런 세계에도 당일 배송을 위해 노력하는 택배원은 있는 법입니다. 플레이어는 준법적 배달 회사의 택배원이 되어 호버카를 타고 하늘을 가르며 택배를 배달해야 하는데요.

    단순하게 배달만 하면 재미가 없죠. 꿈과 희망이 가득한 도시라 할지라도 음지에서 활동하는 악의 축은 있기 마련입니다. 온갖 음모로 가득 찬 악의 조직의 음모를 꿰뚫고 해커를 저지하며, 제2의 터미네이터가 생기지 않도록 AI를 살피는 등 미스터리를 해결해야 합니다.

    1인 개발로 만들어진 작품인지라 게임의 볼륨이 엄청나게 크진 않지만 사이버펑크 세계관에 흥미가 있다면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게임입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미래 도시를 살펴보다 보면 근심과 걱정이 조금은 씻기지 않을까요? 아, 주차비는 없지만 대신 호버카 파손비가 만만치 않으니 운전은 언제나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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