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만우절, 콘텐츠로 화답한 '월탱'과 '레인보우 식스' 순위 상승

순위분석 | 정필권 기자 | 댓글: 57개 |


▲ 온라인 게임 순위 (4월 1일 ~ 4월 7일 기준)
(PC방 이용률, 인벤 유저 투표, 게임 기사 반응도, 커뮤니티 반응 등 다양한 지표를 취합해 선정합니다)

거짓말을 해도 용서받는 날, 만우절이 오면서 국내외 게임사들은 게임 내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매년 하는 행사기는 하지만, 매년 새로운 컨셉과 이벤트를 진행하기에 게이머들의 관심을 한껏 받는 시즌이기도 하죠. 참여형 이벤트부터 새로운 이벤트 매치까지. 여러 방향에서 이벤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주곤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만우절 이벤트로 순위 상승을 이끌어낸 게임들이 있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는 만우절 시즌을 기념하여 과거 빌드를 고스란히 옮긴 '월드 오브 탱크 클래식', 무려 8년 전인 2011년에 서비스된 0.7.0 버전을 별도 서버와 클라이언트로 제공했습니다.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보라색 가득한 만우절 이벤트 'RAINBOW IS MAGIC'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충격과 재미를 함께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PC방 퍼블리셔를 새로이 선정한 '아키에이지'도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서비스 파트너사가 넥슨으로 변경되면서 PC방 이벤트를 크게 진행하기도 했고요. 덕분에 사용량 면에서 매우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줬습니다. PC방 이용 시에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을 제공한 것이 순위 상승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 만우절, 충격적인 비주얼을 보여주다 - '레인보우식스 시즈', '월드 오브 탱크'

올해 초 순위 집계가 시작된 '레인보우식스 시즈'는 지난 한 주, 사용량과 검색량 지표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PC방 사용량이 약 50%가량 상승했고 검색어 순위 또한 몇 계단 올랐습니다. 여러모로 충격적인 비주얼을 선사한 이벤트였기에, 게임에 복귀한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의 이름인 'RAINBOW IS MAGIC'는 게임 이름에 빗댄 말장난이 녹아든 제목이기는 하지만, 이벤트의 내용과 실제 게임 화면은 장난이 아니라 한껏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만우절 기념 이벤트이기는 합니다만,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만우절 기념 이벤트는 특수 인질전으로 제공됐습니다. 플레이어들을 장난감 나라로 옮겨, 인질로 사로잡힌 테디베어(곰 인형 옷을 입은 인질)를 구출하는 것이 주요 목표입니다. 모든 오퍼레이터를 사용할 수는 없었지만, 주요 오퍼레이터를 선정해 영롱한 보라색 스킨도 제공했고요.

머리 보호구는 스모크, 타찬카, 몽타뉴와 블랙비어드를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색깔까지 보라색으로 점칠된 이벤트 BDU(의상)까지 컬렉션 팩에서 만나볼 수 있죠. 기존 게임의 룰을 그대로 따르면서도, 만우절 기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보상까지 준비했습니다. 여러모로 충격적인 비주얼이므로,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무지갯빛, 보랏빛이 가득한 만우절 시즌이었던 셈입니다.



▲ 매우매 영-롱한 보랏빛 로오드 타찬카

지난 3월 30일 오프라인 이벤트 '함께해요~ 탱스 데이!'를 진행했던 '월드 오브 탱크'는 이번 만우절을 기념하여 8년 전 버전을 체험해볼 수 있는 '월드 오브 탱크 클래식'을 선보였습니다. 한국 런칭 전 버전이기는 하지만, 한국 출시 당시와 비교해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버전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만우절 특별 모드로 제공될 예정이었으나, 초창기 빌드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소련, 독일, 미국 3개 국가의 전차만 있던 버전이며, 이벤트 기간 계정에 무료 골드, 크레딧, 자유 경험치가 제공되어 좀 더 편리한 플레이를 지원했습니다.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해 온 사람은 물론, 과거의 게임 플레이를 추억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각별한 경험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기가 꽤 높았거든요. 대기열을 기다려야 할 만큼,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클래식 모드는 과거의 물리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전차가 뒤집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텍스쳐도 개선 이전이기에 SD로만 제공되며, 프리미엄 포탄도 골드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게임 내에는 독일, 소련, 미국의 전차만 있는 상태기도 하고요. 게임이 그간 꾸준히 개선되었던 만큼, 오랜 과거의 게임 플레이를 되돌아보는 것이 각별한 경험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 공개 초기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던 클래식 모드



■ PC방 파트너 변경, 업데이트까지 - '아키에이지'

3월 28일,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PC방 퍼블리셔를 넥슨으로 새로이 선정하고 본격적인 PC방 서비스에 돌입했습니다. PC방 서비스에 변화가 있었던 만큼, 접속 시간에 따라 선물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했고요. 해당 이벤트 때문인지 사용량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용량 지표 자체가 1.5배 정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상당히 푸짐한 보상이 제공됐으므로,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아키에이지를 즐기고 있는 플레이어들은 가맹 PC방에서 1시간마다 1개의 PC방 보석 성장의 주문서를 우편으로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PC방 주화를 모아서 단계별로 성장의 보석을 교환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즉, 꾸준히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더 좋은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외에도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5분당 온라인 노동력이 추가로 5만큼 회복됩니다. 누적 플레이 시간 10시간을 넘을 때에는 장패드와 무료캐시, 오키드나 피규어를 추첨으로 제공하여 꾸준한 플레이를 유도했습니다.




한편, 지난 4월 4일에는 '노르예트 무한대전'을 확장하는 4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노르예트 무한대전은 게임 내 인스턴스 던전 콘텐츠입니다. 플레이어 5명이 팀을 이뤄 출전하며,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45회전과 50회전을 추가하여 각각의 보스도 새로이 배치했습니다.

더불어 게임 클라이언트의 업그레이드도 진행되어 시범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아키에이지 유저들은 이제 64비트 클라이언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으며, 게임 플레이를 이전보다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픽적인 변화는 없지만, 클라이언트가 사용하는 시스템 메모리 제한이 상향되어 튕김 현상, 대규모 인원 밀집 시의 프레임 개선 등에서 효과를 보게 됐습니다.






■ 6월 출시 예정, 신작 온라인 게임 - '패스 오브 엑자일'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패스 오브 엑자일(Path Of Exile)'은 최근 몇 개의 지표에 집계되고 있습니다. 모든 지표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모든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핵 앤 슬래시 APRG이기에, 국내 게이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2013년. 꽤 오래전 출시된 게임이기에, 지금에 와서는 꾸준히 발전한 방대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치밀하게 짜인 콘텐츠 순환구조, 독특하고 복잡한 스킬 시스템 등은 매력적이었으나, 영어만 지원하기에 게임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었죠. 한국어화, 한국 렐름을 제공하여 국내 서비스를 예정했기에 국내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는 상태입니다.

게임은 '디아블로2'의 팬들이 만들어낸 게임으로 잘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디아2 보다 더 디아2 같은 게임'이라고 표현할 정도입니다.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이 디아블로2를 수천 시간 즐긴 게이머였으니, 게임의 지향점이 디아블로2였던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고전 핵앤슬래시의 감성을 살리기도 했고, 매우 심오한 스킬 트리를 갖춘 타이틀이기도 합니다. 무기 보석 홈에 끼우는 스킬잼 시스템은 물론이고 한 화면에 담을 수 없는 방대한 패시브 스킬까지. 플레이어가 어떤 방향으로. 어떤 스킬을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게임 플레이가 크게 달라집니다. 시즌제(리그)로 조금씩 달라지는 게임 콘텐츠를 보유하기도 했고요. 이외에도 앤드 콘텐츠에 이르러선, 몇백 시간은 플레이할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의 크리스 윌슨 대표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 "핵 앤 슬래시 액션과 RPG를 사랑하는 한국의 수많은 게이머들이 전세계인들과 함께 ‘패스 오브 엑자일'을 즐기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기대감 섞인 인사를 전한 바 있습니다.

아직 국내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만, 게임 내 콘텐츠는 물론이고 무료 게임 플레이와 부분 유료화 기본 정책까지 글로벌과 동일하게 제공될 것이란 방향성은 공개된 상태입니다. 이제 정식 서비스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패스 오브 엑자일'. 꾸준하게 실적을 남겼던 뉴질랜드산 핵 앤 슬래시 ARPG는 국내에서 어떤 실적을 남기게 될까요? 구체적인 서비스 계획과 일정을 기대해볼 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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