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내가 만드는 가상월드 '디토랜드'

게임소개 | 강승진 기자 | 댓글: 7개 |
자신이 직접 찍은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유하고 서로 소통하는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는 기존 검색 포털, 웹을 대체할 정도로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됐다. 이런 서비스들이 비디오를 매개로 하고 있다면, 과연 게임을 만들고 공유하며 함께 즐기는 서비스는 없을까? 유티플러스의 '디토랜드(Ditoland)'는 동영상 플랫폼의 개념을 게임에서 구현하기 위해 개발되는 작품이다.

특히 출시 전 개발 단계부터 얼리얼 엔진의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주목한다는 게임 인증인 에픽 메가그랜트에 선정될 정도로 큰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그 관심에는 뭐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샌드박스. 그리고 그런 세계를 만들 수 있는 유저 중심의 게임 개발이 있다.





직접 만든 게임 세계를 공유하는 법

디토랜드의 핵심은 유저가 직접 만드는 세계와 이를 즐기는 플레이어. 그리고 제작된 게임과 플레이어를 잇는 플랫폼 등 세 가지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제작하는 툴인 스튜디오를 지원, 미리 주어진 에셋과 간단한 코딩을 통해 손쉽게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데 눈으로 보이는 비주얼 스크립팅을 지원하며 개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아쉬운 점도 쉽게 개선 가능하다.




디토랜드가 설치되어 있다면 별도의 복잡한 인스톨 과정 없이 게임 링크 정도만으로 플레이어가 간단하게 개발된 게임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 만들어진 세계를 혼자 탐험할 수도 있지만, 여러 이용자가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역시 가능하다. 현재 진행 중인 베타는 PC 버전을 대상으로만 이루어지지만, 추후 정식 버전에서는 모바일, 콘솔 등의 플레이도 지원하며 이들과 기종을 뛰어넘는 크로스 플레이도 가능해진다.

디토랜드의 세계를 한데 묶은 플랫폼을 이용하면 굳이 별도의 링크를 보내거나 찾을 필요 없이 손쉽게 게임을 배포하거나 플레이할 수 있다. 디토랜드에 로그인하면 여러 유저가 만든 게임 리스트가 나열되고 이 중에 하나를 선택하거나 플랫폼에 포함된 검색 기능을 통해 게임을 찾아 즐길 수 있다.


자유롭게 만드는 또 다른 나

다양한 게임에서 플레이어를 대신해 세계를 탐험하는 캐릭터를 얼마나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다. 이용자는 플랫폼을 통해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데 상세한 세부 설정과 아이템으로 디테일한 묘사가 가능하다.

전체적인 캐릭터의 덩치부터 얼굴 모양, 목, 팔다리 등 기본적인 골격부터 얼굴 커스텀 요소도 10가지에 달하는 등 생각한 캐릭터의 모습은 거의 그대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커스텀 옵션을 지원한다. 단, 커스텀 종류가 많다고 해서 제작 자체가 어려운 건 아니다. 원하는 옵션을 선택한 후 상세 조절은 원형 슬라이더를 이리저리 옮기며 확인하면 간단하게 플레이어의 아바타가 탄생한다.




만약 수많은 옵션을 하나하나 조작하며 세부적으로 만져보기 어렵다면 미리 준비된 프리셋을 이용하고 조합할 수도 있으니 자신의 성향에 맞게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면 된다.

기본적인 체형 설정 이후에는 아이템 샵에 준비된 외형 파츠를 착용할 수 있다. 파츠를 장착할 수 있는 부위 역시 체형 옵션만큼 다양해 플레이어가 자신의 개성을 뽐낼 수 있는 캐릭터를 완성해 게임으로 뛰어들 수 있다.





간단하게 뚝딱뚝딱 만든 게임이 이 정도라고?

디토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만들어 배포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개발 툴 스튜디오다.

스튜디오는 눈에 보이는 월드에 미리 준비된 다양한 오브젝트와 템플릿을 배치해 초보자도 간단하게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오브젝트에 하나하나 효과를 줄 수도 있겠지만, 미리 준비된 게임잼 토이를 이용한다면 더욱 손쉽게 원하는 게임을 제작하는 게 가능하다.

플레이어를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텔레포트 발판이나 밟으면 트램펄린처럼 캐릭터를 날리는 점프 발판. 여기에 사다리, 플레이어를 방해하는 장애물 등 다양한 토이가 존재한다. 이런 토이를 스튜디오를 통해 생성하고 속도나 이동 거리 등 미리 준비된 설정값을 조절해주면 이것들만으로도 간단한 게임이 만들어진다.




물론 코딩을 통해 더 세부적인 설정도 가능하다. 이용자는 루아(Lua) 스크립트를 통해 게임의 로직을 다듬을 수 있는데 오브젝트나 게임 전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스크립트 화면을 보며 가다듬고 오류도 손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튜디오 내부에 있는 기본적인 조작 기능 외에도 전문적인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

코딩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위해 개발사가 직접 만든 가이드도 준비되어 있으니 이를 확인하면 어려운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C# 스크립트를 사용하는 유니티 개발자를 위한 강좌도 따로 준비돼있다. 코딩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거나 더 간단하게 게임 제작에 도전해볼 수 있도록 영상 튜토리얼도 마련되어 있어 자신의 개발 지식에 맞는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간단하지만 개발 자유도가 높은 만큼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점 역시 디토랜드 스튜디오의 특징이다. 공개 영상에서는 기본적인 횡스크롤 플랫포머부터 3D 액션, 1인칭 슈터, 3인칭 슈터, 러닝 게임 등 스튜디오로 제작된 여러 장르의 게임을 소개하기도 했다.





게임으로 배우는 코딩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코딩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만큼 디토랜드는 코딩 교육용 콘텐츠로의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비주얼 스크립팅을 통해 코딩 개념을 이해하고 직접 만든 게임의 오류를 수정하는 등 디토랜드를 고등 코딩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유티플러스의 계획이다. 앞서 스튜디오의 가이드나 튜토리얼 역시 코딩을 배우는 이들이 더욱 쉽게 시스템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개발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역시 지원한다.




비디오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플랫폼을 통한 수익창출 기회 역시 게임 개발 욕구를 북돋는 요소다. 개발자는 공유한 게임을 이용자가 플레이해 발생한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다.

디토랜드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스트 버전을 체험할 수 있으며 추후 PC 외에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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