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성차별 집단 소송, 원만한 합의 도달했다"

게임뉴스 | 강승진 기자 | 댓글: 24개 |



스튜디오 내에서 벌어진 성차별과 괴롭힘에 따른 라이엇 게임즈 직원들의 소송이 회사와 원만한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

라이엇 게임즈는 현지 시각으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직원들의 집단 소송에 대한 예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라이엇 게임즈는 공식 성명을 통해 소송에 얽힌 주장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여 왔다며 라이엇의 문화와 시스템, 프로세스를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소송 예비 합의가 지난해 8월 'Our First Steps Forward'에 이어 꾸준히 이루어지는 변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라이엇 게임즈는 발표를 통해 문화, 다양성의 확대와 제3자 컨설턴트 고용, 심도 높은 조사 프로세스로 성차별이나 여성 혐오 여지를 남겨두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회사 내에서 문화적 포괄성, 다양성, 평등의 원칙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엇은 예비 합의 발표 성명문에서 성차별, 성희롱, 사내 보복 등의 문제가 회사 내 제도적으로 자리 잡은 문제가 아님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입지를 굳히고 법적 소송을 계속하는 대신 사측과 직원들 모두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소송 해결을 위한 합의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소송을 제기한 직원들 역시 원만한 합의를 환영했다. 원고 대표 변호사 라이언 사바는 "라이엇 게임즈가 문화와 고용 관행의 발전에 헌신하고 있다"라며 실제 기업 문화에 중요한 변화가 다수 있었음을 전했다. 또한, 소송을 진행한 직원은 물론 목소리를 높였던 라이엇 게임즈 직원들이 문화를 바꾸는 데 힘이 됐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 직원들의 집단 소송은 지난 11월 5일 제기됐다. 해당 소송은 북미 게임 전문 매체 코타쿠(Kotaku)가 최초 보도한 직장 내 성적 괴롭힘과 성차별 대우, 성차별적 업무 환경 조성에 관한 기사를 통해 시작됐다. 당시 라이엇 게임즈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직장 문화 개선 의지를 밝혔지만, 150여 명의 직원은 '해당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또한, 첫 소송 당시 라이엇 게임즈가 직원들의 강제 중재(forced arbitration) 조항을 인용한 소송 취하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해당 조항은 직원들이 사측에 불만이나 이의가 있으면 법적인 대응 대신 배심원과 재판관이 없이 민사 중재인을 통한 중재만 가능하도록 한 조항이다.

강제 중재 조항은 미국 내 다수 기업이 채용 계약 시 명시하는 조항이지만,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분쟁을 기밀로 처리한다'는 논란에 휩싸여왔다. 라이엇 게임즈는 5월 해당 논란 이후 신규 직원을 시작으로 성희롱 및 성폭력 주장에 대한 강제 중재 조항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합의는 법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기에 협정 세부 내용은 비밀에 부쳐져 있다. 단, 관련 당사자들의 서류 신청이 처리되면 더 많은 세부 사항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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