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6년 만에 개최된 부시로드 공식 TCG 대회! BCF in SEOUL 현장기

게임뉴스 | 강은비 기자 | 댓글: 2개 |
6월 25일 일요일,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부시로드 한국 챔피언십 대회 BCF in SEOUL (이하 BCF)이 개최되었다.

BCF는 부시로드에서 개최하는 대회로, 부시로드의 TCG 중 정해진 종목의 카드 덱을 플레이어들이 직접 준비해 1:1로 승부를 벌여 우승자를 정하는 일본의 유명 카드 게임 대회다. '바이스 슈발츠'와 '카드파이트!! 뱅가드' 등 2개의 종목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의 많은 카드 게임 플레이어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이에 인벤에서는 공식적으로 6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를 밀착 취재하고자 행사 당일, BCF가 개최되는 코엑스를 찾았다.



공개된 대회 일정에 따르면 대회 접수는 9시 30분부터, 접수 대기는 8시 30분부터였다. 접수 대기 시간에 맞춰 행사장으로 향하는 한편, 과연 이른 시간부터 참가자들이 얼마나 있을지 예상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행사장에 도착하자 예상외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 아침 8시 30분, 콘퍼런스 룸 앞의 풍경




▲ 대회 접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 여기저기서 진행 중인 카드 배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했던 게 우습게 느껴질 정도로 코엑스 콘퍼런스룸 앞에는 많은 참가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치열한 카드 배틀을 벌이고 있었다. BCF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그들의 축제는 벌써 시작되어 있었다.







▲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참가자들







▲ 대회장 한편에는 아타리권 교환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 아타리권과 상품을 교환하기 위해 줄을 선 참가자들

9시 30분이 되자, 대회 접수가 시작되었다. 행사장 한편에는 부스터 팩 등으로 모은 금은 아타리권을 경품과 교환할 수 있는 아타리권 교환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생각 외로 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교환하기 위해 아타리권 교환소를 찾았다.




▲아이미에게 팬들이 보내는 화환이 로비에 놓여 있다

또한 오늘 대회의 게스트인 아이미에게 보내는 팬들의 화환이 로비에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축전 일러스트와 꽃, 풍선으로 장식되어 있는 화환에는 화환을 보낸 팬들의 닉네임이 적혀 있었다.




▲ 한 참가자가 입장 특전을 받고 있다




▲ 경기를 위해 준비된 카드파이트!! 뱅가드 플레이매트




▲ 바이스 슈발츠 플레이매트도 준비되어 있다




▲ 바이스, 뱅가드 각 종목 1~3위에게 수여될 트로피

행사장 입구에서는 입장하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특전이 증정되고 있었다.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참가자들이 행사를 즐기다 갈 수 있도록 준비한 행사 측의 배려가 느껴졌다. 행사장 각 테이블에는 카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플레이매트가 세팅되어 있었다.

대회에 대한 간략한 설명 및 룰 안내 시간을 가진 뒤, 게스트로 초청된 아이미가 등장해 참가자들에게 인사한 다음 본격적인 대회가 시작되었다.







▲ 대회 예선에 해당하는 스위스라운드 (리그전) 중인 참가자들




▲ 팽팽한 긴장감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




▲ 경기 중 카메라를 향해 승리의 V를 표시하는 한 참가자




▲ 바이스 슈발츠 테이블에서는 다양한 IP의 덱을 만나볼 수 있었다




▲ 오늘의 게스트인 아이미가 담당한 '토야마 카스미'의 카드

행사장은 크게 반으로 나뉘어, 한 쪽에서는 카드파이트!! 뱅가드, 한 쪽에서는 바이스 슈발츠 경기가 진행되었다. 다양한 IP의 카드가 존재하는 바이스 슈발츠의 특성상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 유명 IP의 카드 덱을 사용하는 유저가 많았다. 오늘 행사에 게스트로 참여하는 아이미의 출연 작품인 'BanG Dream!' 덱을 사용하는 사람도 상당수 있었다.

11시 40분이 되자, 휴식 및 점심시간을 위해 경기 진행은 잠시 중단되었다. 경기가 중단된 동안에는 대회의 게스트인 아이미가 등장해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인회 시간을 가졌다.

사인회는 사전에 카드 팩 구매를 통해 사인회 참가권을 얻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사인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팬들이 앉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테이블을 잠시 치워졌다. 팬들은 테이블이 치워지며 확보된 공간에 앉아 좋아하는 성우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 팬에게 사인을 해주던 중 활짝 웃는 아이미




▲ 사인회 내내 즐겁게 팬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프로모션 카드에 정성껏 사인 중인 아이미




▲ 마지막은 아이미와 함께 다 같이 찰칵!

단체 사진을 끝으로 사인회가 마무리되며 대회가 재개되었다. 예선에 해당하는 스위스라운드 (5판을 진행해 상위 성적으로 진출자를 가리는 일종의 리그)가 모두 종료되자 16강 진출자가 결정되었다. 16강 진출에 실패한 사람들은 아쉬워하는 표정이었지만, 행사장을 바로 떠나지 않고 대회를 관전하거나 빈 테이블에서 프리 파이트를 즐기는 등 행사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다.




▲ 카드를 섞고 있는 한 참가자




▲ 대회 본선을 구경하려고 모여든 참가자들




▲ 한편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아주 진지하게 배틀을 벌이고 있었다




▲ 바이스, 뱅가드 각 종목 3위 수상자




▲ 바이스, 뱅가드 각 종목 준우승자




▲ 바이스, 뱅가드 각 종목 우승자

16강, 8강, 4강은 단판 승부로 이루어졌다. 마지막으로 결승전 및 3~4위전이 치러지며, 접전 끝에 트로피의 주인이 결정되었다. 3위, 준우승, 우승 차례대로 상장과 트로피, 상품이 수여되며 시상식이 종료되었다.

다음은 바이스, 뱅가드 각 우승자와의 간략한 인터뷰 내용이다.

▣ BCF in SEOUL 2017 '카드파이트!! 뱅가드' 우승자 천우현 인터뷰

Q.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 평소에 작은 대회나 매장 대회에서의 입상도 매우 드물었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클랜인 카게로우 소속으로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평소보다 운이 좋았던 판이 많았던 것 같아, 조금은 운으로 우승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네요. BCF 우승자는 일본 대회에 초청되는데, 그 대회를 준비해야 하니 아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트로피가 가지고 싶어서 최소한 3등 안에는 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가지게 된 트로피가 1등 트로피라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제가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지적을 아끼지 않은 우리 팀원들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Q. 카드파이트!! 뱅가드는 언제부터 즐기셨나요? 또 뱅가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뱅가드는 5년 전 처음 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뱅가드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다양한 일러스트의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검증된 상위권 덱만 짜는 게 아니라 마음에 드는 일러스트로 다양한 덱을 짤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두 번째는 운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트리거 체크에 따라 상황을 역전할 수 있는 짜릿함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덱의 다양성입니다. 같은 클랜, 같은 축의 덱이라도 어떤 카드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덱의 전술과 화력이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오랜만에 개최된 공식 대회인데, 행사에 대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 부시로드 측에서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져준 큰 대회라는 점에서 저는 기쁘게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코엑스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큰 행사장에서 대회가 진행된 것도 좋았습니다. 다만 대회 진행이나 마지막 경품 추첨과정 등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대회가 열린다면 운영 면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셔서 이런 점들을 개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대회를 열어준 부시로드에 감사를 표합니다.



▣ BCF in SEOUL 2017 '바이스 슈발츠' 우승자 유한승 인터뷰

Q.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 이기기 위한 덱보다는 즐기기 위한 덱 위주로 덱을 만들다 보니 자신감이 없어 큰 대회는 기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인의 권유도 있었고, 올해부터 시작된 한국 매장 공인대회에 참가하면서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다고 생각되어 이번 BCF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BCF같은 큰 대회는 처음이었고, 아주 강한 덱으로 플레이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지인들의 격려로 긴장하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나온 이런 큰 무대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남기게 되어서 영광이었습니다.

Q. 바이스 슈발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여타 TCG와 다르게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과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만, 역시 최대의 매력은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초심자라도 어느 정도 숙달되면 숙련자에게 이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심자분들이 입문하실 때 바이스슈발츠는 덱 가격이 비싸서 못하겠다는 말을 많이 하시는데, 이번에 제가 사용한 덱의 경우에는 5~6만 원 정도로 저렴하게 짤 수 있는 덱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완성해놓은 비싼 덱일수록 이기기 쉬운 것은 맞지만, 저렴한 카드들로도 자신의 노력이나 덱 구상에 따라 이길수 있다는 점도 이 게임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사 당일에는 여러 명의 져지(심판)들이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행사장에 상주하고 있었다. 시상식이 종료되자 져지들이 단상으로 나와 참가자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 경기 진행을 담당한 져지(심판)들




▲ 대회 종료후 참가자들에게 증정될 경품들




▲ 상품을 향해 가위 바위 보!







▲ 이 패널은 이제 제겁니다!


행사 종료 뒤 각종 미니게임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경품이 증정되었고, 한 참가자가 경기장 앞에 설치되었던 카드파이트!! 뱅가드의 캐릭터인 '센도 아이치'의 패널까지 받아 가며 모든 대회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처음 취재하게 되었을 때만 해도 행사가 어떤 분위기로 치러질지 예상하지 못했다. TCG라는 장르를 아주 모르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썩 메이저 하지는 않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BCF 2017을 취재하는 동안, 한국의 TCG 플레이어들이 게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한국어판이 정식 발매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게임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부시로드의 TCG를 즐기는 유저가 많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이번 BCF는 6년 만에 열린 공식 행사다. 우승자를 비롯해 많은 참가자들이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며 계속해서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밝혔다.

지난 담당자 인터뷰를 통해 언급된 바와 같이 부시로드 측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한국 TCG 플레이어들은 이러한 대회나 행사가 추후 다시 개최되리라는 기대를 해봐도 괜찮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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