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하야미 사오리 첫 내한! AGF 2023과 함께한 스파이 패밀리 성우들!

게임뉴스 | 김경범,문용왕,강은비 기자 | 댓글: 1개 |


▲ AGF 2023에서 진행된 스파이 패밀리 스테이지


서로 비밀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들이 가족을 이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인기 애니메이션 SPY×FAMILY.(이하 스파이 패밀리) 작중 벌어지는 해프닝과 따뜻한 가족애는 국내에도 수많은 팬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흥행에 힘입어 현재 2기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이며, 극장판인 SPY×FAMILY: CODE White(이하 극장판)도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인기만큼이나 주인공인 포저 일가를 담당한 성우들의 인기도 높은데요, 일산 킨텍스에서 12월 2-3일 양일간 진행된 Anime X Game Festival 2023(이하 AGF 2023)에 요르 포저 역의 하야미 사오리 성우와 나레이션 및 본드 포저 역인 마츠다 켄이치로 성우가 찾아왔습니다.

3일(일) AGF 2023의 레드 스테이지에는 두 성우와 한국어판 요르 포저 역의 김하루 성우가 함께하는 토크 시간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여러분, 안녕하세요. 하야미 사오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마츠다 켄이치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유창한 한국어 인사로 시작한 두 일본 성우와 유창한 일본어를 선보여준 김하루 성우. 과연 행사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까요?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성우들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입장을 준비 중인 팬들의 모습


아프면 연기력 UP? 성우와 함께한 Q&A


첫 파트는 성우들의 Q&A였습니다. 세 성우가 스파이 패밀리와 연을 맺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다음과 같이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야미 성우 : 저는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맡게 되었어요. 사무소를 통해 요르 씨를 연기한 목소리를 녹음해 보냈더니, 합격하게 되었죠.
김하루 성우 : 저도 오디션으로 붙었어요. 학교에서 교육 실습을 마치고 쉬는 시간에 PD님께 전화가 와서 요르 역을 부탁한다는 소식을 들었죠. 무척 좋았지만, 학교 안이라서 작은 소리로나마 "야호!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말하며 기뻐했습니다.
마츠다 성우 : 저는 사무소에서 "마츠다 씨, 스파이 패밀리의 나레이션 역을 맡게 되셨습니다"라고 들었습니다. 만화 연재 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라 그 소식을 듣고 "제가 해도 되는 건가요?"라고 반응했죠. 본드 역까지 맡게 되었다는 건 첫 트레일러를 찍을 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오디션을 통해 맡게 된 역할은 아니네요.

처음부터 배역이 결정되어 있었다는 마츠다 성우의 답변에 하야미 성우는 "오디션을 통해서가 아니었군요?"라며 처음 들은 캐스팅 비화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녹음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줄 수 있냐는 다음 질문에 하야미 성우는 "있어요!"라고 한국어로 답하곤 2기 1화 장면에 숨겨진 비밀을 공개했습니다.

하야미 성우 : 요르 씨가 엉덩이에 총을 맞고 아파하는 장면이 있는데, 녹음할 때 저도 왼쪽 다리를 조금 다친 상태였어요. 그래서 종종 다리가 아팠는데, 다소나마 요르 씨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마이크 앞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때마다 다리가 아픈 게 들키지 않도록 (어정거리는 자세로) 이렇게 걸어가고 했거든요.
그렇지만 타네자키 씨(아냐 포저 역)가 제가 아파하는 모습을 봤는지 "혹시 엉덩이에 총을 맞으셨나요?"하고 물어보시더라고요.(웃음)




▲ 엉덩이가 아픈 요르 포저의 연기는 성우의 고통이 반영?! (출처 : 애니플러스)


뒤이어 김하루 성우와 마츠다 성우도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김하루 성우 : 녹음을 할 때, 저도 감기 기운이 있어서 목소리 상태가 좋지 못한 적이 있었죠. 요르가 조금 취한 상태의 장면을 연기해야 하는데, 이런 상태로 괜찮냐고 물었더니 일단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해보니 정말 취한 목소리처럼 들려서 오히려 좋았다는 평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마츠다 성우 : 녹음은 일단 테스트 후에 본방에 들어가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테스트할 때 뒤에서 누가 자꾸 웃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억울한 목소리로) 이쪽은 진지하게 연기하고 있는데 자꾸 웃더라고요. 저는 진지하게 멍멍하고 있을 뿐인데 말이죠.

각자 연기하는 캐릭터와 닮은 부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하야미 성우는 "(요르처럼) 창작 요리를 만드는 건 저도 꽤 좋아하지만, 그다지 맛있게 나오지 않아서요... 만드는 건 좋아하는 데 맛있게 되지 않아요."라며 한국어로 "어렵네요"라고 하자 현장에서는 격려의 박수와 환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같은 질문에 김하루 성우는 염색하기 전의 검은 머리가 요르와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마츠다 성우는 연기 피드백에서 아저씨처럼 연기해달라는 요청에 "아저씨니까 문제없어요"라고 답했다며 본드와의 공통점을 아저씨로 꼽았습니다.

이후에도 각 성우들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Q. 세 분 모두 이번 AGF 2023이 첫 참가인데, 하야미 성우는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난 소감이 어떤가요?
하야미 성우 : 드디어 여러분과 같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되어서... (한국어로) 기뻐요!
작년 AGF 2022에는 영상 메시지로만 참여했는데, 스테이지로 한국에 왔던 오노 켄쇼 씨(유리 브라이어 역)로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한국 팬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뜨거운 응원을 잔뜩 해주셨다고 하셔서 여러분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Q. 작년에는 로이드 역의 민승우 성우와 아냐 역의 박시윤 성우가 한국 성우로 참여했는데, 올해는 김하루 성우가 한국 대표로 참가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김하루 성우 : 어제까지도 잠을 못 잘 정도로 긴장이 됐어요. 지금도 너무 많은 분이 함께하다 보니 다리가 떨리는데, 긴 치마를 입어서 다행이네요. 또 참가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고, 다음에는 한국과 일본의 포저 가가 모두 모여서 여러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츠다 성우는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난 소감이 어떠신가요?
마츠다 성우 :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주셔서 엄청나게 긴장하고 있습니다. 스파이 패밀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 스테이지 좌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팬들의 성원은 뜨거웠습니다.


금손 vs 스나이퍼! 성우들의 키워드 토크


이어진 코너는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한국에서 여행하면 하고 싶은 것을 성우들이 그려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공개된 하야미 성우의 그림은 여러 의미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마츠다 성우가 "평소라면 에구치 씨(로이드 포저 역)가 태클을 걸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요.




▲ 믿기지 않겠지만 한국 요리를 같이 먹는 포저 가족입니다.


하야미 성우 : 이건 포저 가족이 함께 한국 요리를 먹고 싶다는 그림입니다. (왼쪽부터 가리키며) 이건 숯불구이, 이건 제가 가장 먹고 싶었던 요리인 계란찜입니다. 매운 음식도 좋지만, 계란찜을 굉장히 좋아해서 어제 먹었답니다.
마츠다 성우 : 에, 굉장한데... 이런거 먹었던가? 우리 같은 거 먹었던 것 같은데...
하야미 성우 : 같이 먹었잖아요!
마츠다 성우 : 이렇게 생겼었나?
하야미 성우 : 여기 본드 씨도 그렸어요!
마츠다 성우 : 본드였어?!
하야미 성우 : 네, 본드 씨의 밥도 착실하게 준비했어요. 그리고 모두 같이 간장게장을 먹는 거예요.

오른쪽의 간장게장(?)이 너무 귀엽지 않냐는 진행자의 말에 모두가 "네!"를 외치는 팬들. "너무 상냥한 거 아닌가요?"라며 납득하지 못하는 마츠다 성우의 말을 뒤로 김하루 성우의 그림도 공개되었습니다.




▲ 김하루 성우가 먹고 싶은 것은?


김하루 성우 : 저는 일본에서 뭘 하고 싶은가였는데 착각하고 한국에서 먹고 싶은 걸 그려버렸어요.
하야미 성우 : 와! 똑같아요!
마츠다 성우 : 아니, 안 똑같아.(단호)
김하루 성우 : 이건 칼국수고, 고추, 김치랑 전이에요.
하야미 성우 : 전! 저도 그렸어요, (계란찜 아래를 가리키며) 여기에!
마츠다 성우 : 에에에?

하야미 성우의 그림에 계속 태클을 거는 마츠다 성우의 그림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요? 의외로 마츠다 성우의 그림은 하야미 성우와 반대의 의미로 굉장했습니다. 태권도하는 본드와 한복에 갓을 쓴 본드라는 2장의 그림이었고, 그림의 수준도 상당했으니까요.




▲ 한복 입은 본드... 아니 왜 잘 그리는 거죠?


마츠다 성우의 금손에 다들 감탄하는 것에 이어 다음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마츠다 성우와 하야미 성우가 이번에 한국 방문에서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마츠다 성우 : 사격장에 갔었습니다. 120발 정도 쏴봤는데 최고였어요.
하야미 성우 : 저도 같이 가서 처음이었는데 100점 만점에 99점을 냈어요. 역시 스나이퍼?
마츠다 성우 : 과연 암살자답네요.(웃음)

김하루 성우는 반대로 일본에 갔을 때 인상적인 것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구름이 걷히며 보이는 일본 집들의 지붕이 너무 예뻐서 열심히 보곤 한다"라고 답했습니다.


팬들을 위한 서비스! 특별 라이브 더빙과 신규 정보까지!


세 번째 코너는 스파이 패밀리의 장면을 현장에서 바로 더빙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마츠다 성우는 포저 일가를 소개하는 나레이션 연기를 선보였고, 하야미 성우와 김하루 성우는 감사국의 브레넌 차관을 암살하는 연기를 차례대로 보이며 비슷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있는 두 나라의 요르 포저를 보여줬죠.




▲ 가시공주 스위치 On! (출처 : 애니플러스)


이후 사전 투표로 선정된 명대사를 연기하는 부분이었는데, 마츠다 성우의 본드 연기를 현장에서 듣게 된 팬들은 폭소와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이어서 김하루 성우의 프로포즈 장면과 하야미 성우가 앞서 언급한 고통을 참는 장면의 연기가 이어지면서 팬들에게는 귀르가즘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파이 패밀리 2기의 국내 콜라보 카페가 내년 1월 애니플러스 샵 전지점에서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하야미 성우의 안내와 2기의 한국어 더빙판도 1월에 공개될 것이라는 특별 영상도 공개되면서 팬들의 기대를 높여주었습니다.




▲ 2024년 1월은 스파이 패밀리 팬들의 달! 한국어 더빙에 콜라보 카페까지!


한국과 일본의 포저 일가가 모이길 기대하며...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까지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어느덧 작별의 시간이 왔습니다. 아쉬움은 많이 남았지만 세 성우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로 행사를 맺음지었습니다.

하야미 성우 :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났네요. 여기서 계속 여러분과 얘기하고 싶어요. (한국어로) 앞으로 스파이 패밀리에 많이 기대해주세요! 시즌 2가 진행 중이고, 곧 극장판도 개봉하면서 스파이 패밀리는 계속 분위기가 고조될 거예요. 여러분께서 계속 응원해주시면 기쁘겠습니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김하루 성우 : 정말 좋은 작품을 만나 좋은 기회에 멋진 성우분들과 함께 여러분 앞에서 이벤트를 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스파이 패밀리에 많은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츠다 성우 : 정말 많은 분들이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 앞에 서야 하다 보니 대기실에 있을 때 굉장히 긴장했는데, 지금은 좀 더 길게 있고 싶다고 생각될 정도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포저 가를 잘 부탁드립니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 곧 개봉인 극장판도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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