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PvP와 PvE 아이템간의 격차 줄일 것!". 브라이언 홀린카가 말하는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인터뷰 | 김경범,권중견 기자 | 댓글: 245개 |
올해 출시될 예정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5번째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새로운 시스템의 추가와 과거 영웅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블리자드 스타일의 하우징 시스템인 주둔지와 캐릭터 모델의 업그레이드, PvP 등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금일(20일) 브라이언 홀린카(Brian Holinka) 선임 게임 디자이너가 한국을 방문했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와 함께 진행된 이번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는 주둔지로 얻는 이득과 새로운 야외 PvP 지역 아쉬란 등 확장팩의 콘텐츠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공개되었는데, 프레젠테이션 이후 브라이언 홀린카와의 개별 인터뷰를 통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들어볼 수 있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선임 게임 디자이너 브라이언 홀린카





판다리아에서는 파티 던전이 기존 확장팩에 비해 상당히 적은 편이었다. (불성16/리분16/대격변14/판다리아9) 현재 공개된 확장팩의 파티 던전은 리메이크되는 검은바위 첨탑 상층을 합쳐도 총 7종류인데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나?


확장팩이 진행되면서 파티 던전의 수가 줄어든 것이 의도된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공격대 찾기나 탄력적인 공격대 등 공격대 콘텐츠를 접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5인 던전에 대한 부족함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확장팩에서 패치를 진행하면서 줄구룹이나 줄아만처럼 리메이크 되는 던전이 추가될 수도 있다.





확장팩이 계속되면서 보스의 패턴이나 메커니즘이 다소 단순해지는 느낌이다. 기존 공격대 난이도는 패턴의 변화보다는 보스의 생명력이나 피해 외에는 극단적인 변화가 적은데(물론 샤나 가로쉬 같은 해당 던전 최종 보스는 패턴 변화가 보이지만) 새로 추가되는 전설 난이도는 하위 난이도와 어느 정도의 차이를 보이나?


10인 공격대에서는 모든 직업이 공격대에 포함되는 것이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공략을 단순화 시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인이면 모든 직업이 적어도 하나씩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가정한 패턴이나 공략법의 추가가 가능해졌다.

전설 난이도의 공격대 던전에서는 과거 불타는 성전에서 마법사가 마법 훔치기로 버프를 빼앗아 탱킹을 하거나 흑마법사가 원거리 탱킹을 하는 스타일의 메커니즘이 도입될 것이다.




▲ 마법사의 마법 훔치기가 반드시 필요했던 불타는 성전의 '왕중왕 마울가르'






가위바위보, 숫자 맞추기 등의 전리품 분배 방식이 언급된 바 있는데 이러한 독립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가?


현재 적용되고 있는 개별 루팅 방식에서 변경될 계획은 없다. 주화를 이용한 추가 주사위는 현재처럼 유지하며, 공격대장에 의해 분배되는 것은 현재처럼 플레이어들의 합의에 맡길 것이다. 다만 개별 루팅을 하는데 있어서 동일한 아이템만 계속 나오거나 하는 문제는 그 빈도를 줄일 것이다.





최근 이언 해지코스타스의 트위터를 통해 확장팩의 공격대 최대 인원을 25인에서 30인까지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혹시 오리지널 시절 40인 구조의 공격대 콘텐츠를 고려하고 있는 것인가?


공격대 자체의 한계 인원을 늘리기보다는 공략에 필요한 인원보다 조금 더 많은 인원이 수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0명까지 인원을 늘리려는 계획은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시절처럼 40인 공격대는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 레이드 인원 증가에 대해 얘기한 이언해지코스타스의 트위터.






판다리아 도전 모드의 시즌이 종료되고 새로운 도전모드가 시작될 예정이다. 새로 시작되는 도전모드는 기존과 비교해서 어떠한 변화가 있는가?


판다리아의 시즌이 종료된다고 해서 곧바로 다음 시즌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확장팩 패치가 적용되면 모든 직업들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도전 모드의 변경도 그에 맞춰 이뤄질 것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다음 도전모드에 대한 구상 단계이기 때문에 신규 시즌에 대한 확언은 어려운 상태다.




▲ 판다리아의 도전모드에서는 형상변환용 방어구를 얻을 수 있었다.






새롭게 추가되는 공격대 던전, 야외 우두머리에 대해 소개해달라.


확장팩에서 추가되는 공격대 던전은 높은 망치와 검은 바위 용광로인데, 높은 망치는 오우거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대 던전이라는 것 외에 확정된 내용은 없다. 검은 바위 용광로는 강철 호드의 주축이 되는 검은 바위 일족 오크들이 전쟁 무기를 생산하는 컨셉의 공격대 던전이다. 새로운 공격대 던전 2곳에서는 총 16마리의 우두머리가 등장할 것이다.

야외 우두머리는 판다리아에서의 4천신이나 갈레온, 운다스타 등이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와 비슷한 형태로 구현될 것이다.





타나안 정글 지역에 아쉬란(Ashran)이라는 신규 필드 PvP 구역이 추가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이 곳은 어떤 형태의 PvP 구역인가? 과거 겨울손아귀호수처럼 점령을 하여 이득을 볼 수 있는 곳인가? 아니면 실리더스처럼 상시적으로 전투를 벌이고 이득을 얻는 구조인가? 또, 보상으로 제공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


아쉬란은 기존 알터랙 전장처럼 해당 지역의 양쪽 끝에 얼라이언스와 호드가 거점을 가지고 있으며, 맵 곳곳에 있는 거점들을 점령해나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다만 일반적인 전장과 달리 제한 시간이 없으며, 전장 내에서 NPC의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지원 병력을 소환하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겪을 수 있다.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상대 진영을 처치하면 평판, 정복 점수 등을 얻을 수 있으며 평점제 전장처럼 아슈란에서만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정복점수도 존재한다.




▲ 40인 전장인 알터랙 계곡, 아쉬란은 알터랙 계곡처럼 거점을 점령해가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기본 탄력 추가로 인해 PvP 아이템을 갖춘 유저들이 상위권 레이드 유저를 마구 썰어내는 상황은 줄었으나 상대적으로 PvE아이템과 PvP아이템의 레벨 격차가 발생해서 PvP유저들의 불만이 많다. 확장팩에서는 어느 정도로 기본 탄력이 적용되나? 또, 지금처럼 PvP 아이템과 레이드 아이템간의 레벨 격차가 크게 발생하는지?


기본 탄력을 제공하는 것은 나쁘지 않았지만 방향성이 다소 잘못되었다고 느끼고 있다. 확장팩에서의 기본 탄력은 현재보다 줄어들지만 아이템 레벨 압축에 의해 전체적인 생명력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플레이어에게 입히는 치명타 피해가 200%에서 150%로 감소하는 등 공격력이 줄어든 비율이 좀 더 높기 때문에 체감상 느끼는 피해량은 현재와 비슷할 것이다.

PvP아이템과 PvE 아이템의 레벨 격차로 인한 플레이어의 불만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며, 확장팩 이전에 PVP 아이템 레벨을 550으로 증가시켜 PvE 아이템과의 격차를 줄일 것이다.

또, 확장팩에서는 PvP아이템과 PvE 아이템의 아이템 레벨을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PvP 위력에 변화를 보일 것인데 PvP위력의 효율을 높이고 주 능력의 범주에 넣어서 PvE아이템에 힘이 100 붙어있다면 PvP 아이템에는 힘이 80, PvP위력을 40 붙이는 식(총합 120)으로 PvP와 PvE에서 용도에 따라 효용성이 달라질 것이다.




▲ 550레벨의 15시즌 아이템. 확장팩 이전에 PvE 아이템과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를 통해 검투사의 시험이 제거되고 연습 전투와 관전자 초대 기능을 추가한다고 알려졌다. 도전 모드처럼 아이템 레벨을 평준화 한다는 컨셉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검투사의 시험은 고평점 유저간 하드코어 대결 및 어뷰징 방지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기존 투기장이 외면 받을 수 있다는 부분과 개발 코스트의 문제가 있었고, 특정 시간대에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참여에 있어서 불평등이 생길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개발을 취소하고 연습 모드와 관전자 모드 개발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무엇보다 WOW는 장비를 맞춰나가는 재미나 과정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아이템이 평준화되는 검투사의 시험이 적용되면 장비에 대한 애착이나 중요도가 낮아질 것이고, 도전 욕구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라도 도전 모드와 같은 방식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하드코어 유저는 토너먼트 형태의 대결을 선호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관전자 모드를 통해 이러한 토너먼트 방식 제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90~93의 초반 레벨에는 위상변화 시스템을 이용해 양 진영이 공통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기존에 공개되었다. 그렇다면 양 진영은 언제부터 전투의 접점이 생기게 되는가?


두 진영은 초반에 각각 서리불꽃 마루(호드)와 어둠달 골짜기(얼라)로 나뉘어 초반을 진행하게 되며, 두 진영이 마주치게 되는 것은 이 지역을 벗어난 이후가 될 것이다. 잘 모르겠지만 고르그론드, 아라크 첨탑 정도에서나 양 진영의 접점이 생길 것이다.

물론 모든 지역은 중립 지역이기 때문에 상대 진영의 거점 지역으로도 갈 수 있지만 판다리아의 비취숲처럼 공유된 지역에서도 마주칠 일이 많지 않게 어느 정도 지역적인 구분이 지어져 있을 것이다.




▲ 드레노어에서 양 진영은 고르그론드에서 처음 마주치게될 확률이 높다.







확장팩에 추가되는 주둔지는 어느 지역에 설치되는가? 언덕골의 농장처럼 절대적인 좌표는 공유하는 형태가 되나?(위상변화처럼)


주둔지는 위상변화 시스템을 이용해 한 좌표에 존재하지만 고르그론드, 서리불꽃 마루 등 대지역별로 여러 곳에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발전한 주둔지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주둔지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점은 어떤 것인가? 사실 농장의 경우 요리를 제외하면 큰 메리트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주둔지는 자원 채집, 제작, 퀘스트, 아이템 획득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애완동물 대전 등에서도 메리트가 있을 것이다. 대도시나 차원문이 있는 지역에 귀환을 설정하는 이유가 편의성 때문인데 주둔지를 발전시켜서 이러한 시설들을 설치할 수도 있다.




▲ 주둔지를 건설해 유저들은 채집, 제작, 아이템에서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블리즈컨에서 확장팩의 영향력(Cleave) 효과 같이 장비에 무작위로 붙는 신규 능력치가 공개되었을 때 그리 좋은 반응을 보여주지 않았다. 실제 오그리마 공성전에 등장하는 이러한 효과들이 그리 효용성이 높지 않아서이기도 한데 유저들이 주목할만한 새로운 능력치가 있는지?


오그리마 공성전의 장신구들을 통해 확장팩에 추가할 다양한 능력치를 시험해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확실히 영향력은 인기가 없어서 확장팩에 등장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재사용 시간 감소나 특정 기술의 위력을 증폭시키는 효과는 반응이 좋았기에 유지할 것이다. 다만 다양성이 블리즈컨에 공개된 것보다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 위력 증폭 효과(좌)의 장신구보다 인기가 없었던 영향력 효과(우) 장신구






아이템 레벨 압축으로 기존 능력치가 일괄적으로 조정된다. 확장팩 지역에 한정해서 적용되는 것인가? 아니면 모든 아이템이 일괄적으로 재편되는가?


확장팩 아이템 뿐만 아니라 기존 아이템도 전체적으로 레벨 압축이 적용될 것이다. 레벨 1에서 90까지 아이템 레벨이 전체적으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각각의 확장팩에서 초기와 후기의 아이템 격차도 상당히 줄어들 것이다. 다만 불타는 성전이나 판다리아의 안개처럼 초반과 후반의 차이가 큰 경우라면 어느 정도의 격차가 생길 수는 있다.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는 피의 욕망에 타락하지 않은 오크를 다루고 있다. 시기적으로 불타는 군단과 연관되기 이전인가? 아니면 그롬이 만노로스의 피를 마시는 것을 거부한 상황인 것인가? 또, 아달을 비롯한 나루 종족은 등장하나?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아직 불타는 군단과 오크가 접촉하기 이전의 시점을 다루고 있다.




▲ 확장팩은 불타는 군단이 등장하기 이전의 시점이다. (출처:www.danscottart.com)







기존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일러스트나 설정을 보면 카르가스 블레이드 피스트의 경우 왼팔, 킬로그 데드아이는 오른쪽 눈을 다친 것으로 나오는데 현재 공개된 일러스트에서는 그 반대로 나오고 있다. 의도적인 변경인지?


그 부분은 정확히 모르겠다.





다른 영웅들과 달리 마라아드, 벨렌, 카드가의 경우 현재 시점에도 생존해 있다. 확장팩에 등장하는 그들은 현재의 영웅이 과거로 간 것인지 아니면 그쪽 세계에 원래 있던 존재인지 궁금하다.


시간 상 워크래프트1 이전이기 때문에 카드가는 드레노어에 방문하지 않은 상태이다. 또,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시간 여행이 아닌 평행 우주에 방문한 것에 보다 가깝기 때문에 현재 아제로스에 있는 영웅들이 드레노어로 넘어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

원래의 드레노어에 벨렌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현재의 벨렌과 마주칠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현재 공개된 맵에서는 고르그론드 동쪽과 나그란드 남쪽에 상당히 커다란 지역이 존재한다. 이 지역은 확장팩 후반부 콘텐츠를 위한 구역인가?(천둥의 섬, 영원의 섬 같은)


해당 지역은 일단 부지 확보의 측면이 크다. 어쩌면 아쉬란이 그런 섬에 들어갈 수도 있다. 물론 후반부 콘텐츠를 위해서 그곳들을 활용할 수도 있다.




▲ 아직 공개되지 않은 미지의 지역 2곳, 후반부 콘텐츠를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






차기 확장팩 시기는 어느 정도 되어야 만날 수 있나? 또, 베타 테스트는 언제쯤 시작되나?


현재로서는 언제라고 확답하기 어렵다. 모든 것은 확정되지 않았고 정확히 기약을 하기도 힘들다. 하지만 블리즈컨에서 확장팩을 발표하면 보통 그 다음해 여름 정도에 확장팩이 출시된 만큼 그리 늦게 출시되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는 테스트 서버 역시 확실한 시기를 언급하긴 어렵다.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이번 확장팩은 매우 재미 있을 것이며, 유저들에게 에픽한 경험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으니 기대했으면 좋겠다. WOW는 전 세계적으로 아직 왕성하게 즐겨지는 게임이며, 이러한 원동력이 되고 있는 유저분들에게 많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

마음 같아선 한국 유저들의 PVP도 많이 접해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기존 블리즈컨 등에서 보여주었던 한국 PvP 유저들의 멋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확장팩에 등장하는 스랄의 아버지 듀로탄의 자세를 취해보이는 홀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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