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한국 픽 TOP5는 모두 암살자? '히어로즈 데이' 현장 풍경기

게임뉴스 | 김경범,이명규 기자 | 댓글: 38개 |



14일 서울 마포구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유저 행사인 '히어로즈 데이' 를 열었다.

이날 본격적인 행사를 앞두고 '히어로즈'의 주요 개발자 중 하나인 매튜 쿠퍼가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매튜 쿠퍼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히어로즈' 개발 팀에서는 캐릭터 특성 및 밸런스를 담당하고 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는 플레이어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사항과 함께, 앞으로 진행될 업데이트 및 계획을 들어볼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알파/베타 테스트 진행 과정에서의 다양한 의견과 플레이어들의 도움에 대해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 '히어로즈 데이' 개발자 기자간담회


매튜 쿠퍼는 "안녕하세요" 라는 한국말 인사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히어로즈'가 어떤 게임인가를 소개하는 간단한 설명과, 그동안 비공개 베타테스트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토대로 유저들이 어떻게 게임을 플레이 했는지 분석한 내용과 및 향후 게임에 추가될 새로운 영웅들, 전장들로 이어졌다.




비공개 베타테스트 동안 한국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 된 캐릭터는 발라, 노바, 타이커스, 제라툴, 레이너의 다섯 영웅이었다. 노바와 제라툴은 은신으로 숨어들어 순간적인 화력을 발휘하며. 타이커스와 레이너는 일반 공격과 공격 기술을 통해 강력한 피해를 준다. 발라는 특성에 따라 상당히 다른 형태의 플레이 가능한 영웅이다.

한국 지역의 선호도를 보면 암살자가 많고, 스타크래프트 영웅이 많은데, 한국에서 강력한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많은 것이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매튜 쿠퍼는 밝혔다. 또 추후 대회에서 이런 영웅들로 이루어진 팀이 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을 이었다.




현재 진행중인 비공개 베타테스트는 1월에 시작해, 최근 신 영웅 스랄과 하늘 사원 전장이 추가되었다. 스랄은 근접 암살자로 매우 높은 공격력을 가진 호드의 대족장인데, 공격을 하면서 회복이 가능해 지속전투가 많은 용의 둥지 전장에서 활약을 하곤 했다.




새로운 전장인 하늘 사원은 다른 전장과 다른 양상인데, 사원이 활성화되면 상대 구조물을 공격하는 방식이다. 활성화 되는 사원의 수는 다르기 때문에 하나에 집중할지, 분산해서 전부 노릴지 선택이 중요하다. 강력한 우두머리인 골렘이 이 맵에서는 회오리를 쓰는 등 차별화가 있으며, 용병 캠프도 고유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이번 비공개 베타테스트부터 많은 영웅 변화가 있었는데, 가장 큰 변화가 있던 것은 아바투르와 리리, 그리고 폴스타트였다.




아바투르는 새 궁극기인 '흉물 소환'이 추가되었는데, 소환한 흉물을 이용해 진격로를 강화시킬 수도 있지만 직접 공생체를 걸어서 활용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아군 캐릭터에 공생체를 걸어도 팀원의 조작에 따라 활용도가 떨어지기도 했는데, 흉물은 공생체를 걸어 직접 조정이 가능해 보다 전략적 활용이 가능해졌다.

리리는 업데이트 전에 최하위 승률을 기록하던 영웅이었다. 때문에 특성 시너지와 치유량을 상향조정했다. 회복량 외에도 운룡도 상향되어 직접 공격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는 등의 변경이 있었다.

다음으로 폴스타트는 기존 전격공습을 새로운 궁극기로 바꿨는데, 적의 후방으로 돌아가 밀쳐내서 전열을 흐트리고 강력한 위력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특성으로는 '멋진 탈것'이 추가되었는데, 기존의 '신속한 폭풍'을 대체해 기동성 높여준다. 다만 현재 아바투르는 변경으로 인해 승률이 낮아진 상황이고, 흉물 소환과 최종진화를 추후 상황 검토에 따라 상향할 수 있다.




영웅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드로 영웅 리그가 추가되었다. 드래프트 방식으로 픽이 되기에 상대 영웅을 뺏는 등 전략적인 대전이 가능해졌다. 이런 특성때문에 서로 다른 10개의 영웅을 볼수 있으며, 등급전이 적용되어 50등급부터 1등급까지 성장이 가능하다. 영웅레벨 참여는 계정 레벨 30이 되어야 한다.

조만간 업데이트 될 팀 리그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팀 리그는 계정 레벨 40이 되어야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하나의 팀은 최대 9명으로 구성할 수 있고 매 전투마다 팀 내의 5명이 하나의 파티를 이뤄 전투를 벌이게 된다. 이와 관련해 개발팀은 많이 주시하고 있고, 가장 높은 수준의 경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패치의 가장 큰 특징은 '길 잃은 바이킹'이라는 신규 영웅의 추가인데, 예전 스타크래프트같은 RTS식으로 다수의 유닛을 조종하는 영웅이다. 아무래도 새로운 방식의 영웅이라 플레이 방식이 익숙하지 않을 것 같은데,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이런 부분이 어려웠지만 재미있기도 했다. 올라프는 전사역할로 높은 생존력과 비전투 상황에서의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 공격로에서 버티며 경험치 획득을 용이하다.

밸로그는 중거리 공격을 하는데, 방사 피해와 높은 공격력으로 진격로를 정리하는데 유리하다. 올라프와의 조합을 통해 손쉽게 용병사냥을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에릭은 빠르고 긴 사거리를 가지고 있다. 후방에 위치해 공격 지원을 하거나, 기동성을 살려 점령이 필요한 오브젝트를 얻거나 정찰에 유리하다. 노바나 발라 같은 영웅이 정찰, 오브젝트 점령을 하면 전력 손실이 될 수 있지만 이들은 각각 나뉘어 행동이 가능한게 장점.

플레이방식은 각각 나눠서 진격로를 점령하고 아군이 모여다닐 여유를 주거나, 아예 모여서 강력한 한타가 가능하다. 이들의 궁극기는 두셋이 모인 상태로 강력한 포격을 하는 함선을 타고 이동하는 기술이며, 다른 궁극기인 '한판 더'는 살아있는 바이킹이 다른 바이킹을 부활시키는 기술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조만간 적용될 새로운 전장 역시 공개되었다. 블리즈컨에서 공개되었던 '거미 여왕의 무덤'의 경우 3개의 진격로를 가진 전장으로, 다른 전장이 주기적으로 공격로를 벗어나 오브젝트를 점령해야 하지만 이 전장에서는 공격로에 남아야 하는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아블로의 천상과 불타는 지옥의 대결을 전장화 하는 것도 공개되었는데, 히어로즈 고유 세계관이 아닌 기존 세계관을 전장으로 만드는 것은 이 전장이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이후 추가될 영웅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실바나스는 원거리 전문가로 디자인 되었고, 공격로를 압박하는데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돌격병이 공격을 못하게 해 적이 공격로를 공격하기 어렵게 하거나, 많은 데미지를 주도록 성장시킬 수도 있다.




도살자는 근접 암살자로 계획되어 있다. 빠르게 접근해 근접 공격으로 큰 피해를 주어, 발라나 노바 같은 직접 공격에 취약한 캐릭터들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 최근작인 디아블로3 보다는 디아블로1에 가까운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다음은 성전사로, 디아블로3에 나오는 전사 캐릭터다. 방패를 사용한 튼튼한 탱킹 능력을 자랑하며, 상대의 군중제어기를 무시하고 적의 전열을 흐트려놓는데 능하지만, 자신도 군중제어기를 가지고 있지 않아 적절한 운용을 필요로 한다.




마지막은 레오릭 왕으로, 캐릭터 컨셉에 맞게 죽음과 관련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죽어서도 아군에게 이로운 효과를 줄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다.




캐릭터 소개가 끝난 후 기존 영웅들을 위해 출시될 새로운 스킨을 짤막하게 공개했다. 저그사냥꾼 제라툴이나 잠옷파티 길잃은 바이킹, 할로윈 나지보 등 재미있는 스킨을 다수 선보였다. 또 중국 춘절과 우리의 설날을 모티브로 한 신년 축제 스킨도 공개했다. 매튜 쿠퍼는 재치있게도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한국어로 발표를 마쳤다.


■ '히어로즈 데이' 매튜 쿠퍼 Q&A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이번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포함한 '히어로즈' 전반에 대한 개발자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Q. 신규영웅에 대한 유저 반응이 워크래프트 영웅이 너무 많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있다. 스타크래프트 영웅이 적은 듯 한데, 이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

A. 지금 현재 스타크래프트 영웅이 부족하다는 것은 개발팀에서 인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전할 수 있는 내용은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빠른대전에서는 영웅을 고르고나서 맵이 보이게 되어서 영웅에 맞는 맵이 나오지 않으면 실망하곤 한다. 맵을 먼저 주고 영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은 없나?

A. 빠른대전에서는 이런 방식을 유지할 것 같다. 하지만 팀리그나 영웅리그에서는 맵이 먼저 주어지기 때문에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는 이 모드들을 통해 가능하다.

Q. 한국에서는 암살자 영웅이 선호도가 높은데 다른 지역은 어떤지 궁금하다.

A.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인기영웅들은 전세계에서 인기있는 영웅들이다. 다만 유럽에서는 전사형, 북미에서는 지원형이 대체로 인기가 있다.




Q. 히어로즈의 맵들은 각각 다른 전략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맵마다 플레이를 획일화 하는게 아닌가 하는데 개발팀의 생각은 어떤가? 또 개발자들이 꼭 추가하고 싶은 영웅이 있는지 궁금하다.

A. 히어로즈 전략의 중심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전장에서 어떤 팀구성을 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이 전략을 구분짓게 하는 것이 바로 전장이고, 전장 별로 선호되는 구성이 있고 그것을 선택하는게 팀전략이다.

이번에 새로 추가한 길잃은 바이킹처럼 독특한 타입의 영웅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영웅들은 유저간 호불호가 극명히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Q. 현재 탈주 패널티가 있는데, 시스템 문제로 접속이 종료되고 재접속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패널티가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부분은 어떻게 개선되고 있나? 또 등급전을 할 때 혼자서 신청을 해도 상대는 5인 팀이 걸릴 때가 있다. 팀워크 부분에서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매치메이킹을 개선할 생각이 있나.

A. 유저가 실제로 접속을 종료한건지, 원치 않게 접속이 끊긴 것인지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다. 최적화 및 재접속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또 유저가 평소에 플레이 하는 패턴을 분석해 탈주 횟수가 빈번한지, 아니면 매우 적은지에 따라 차등을 두어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팀 매치메이킹에 대해선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 팀리그가 도입되면 그 부분으로 팀을 유도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현재 매치메이킹도 가급적 팀이면 팀을 만나도록 조정되어 있다. 다만 실제 1인과 팀의 승률차는 1% 미만으로 크지 않은 편이다.




Q. 탈주 뿐 아니라 픽 상황에서 닷지를 통해 버그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수정은 언제쯤 이루어지는지?

A. 이에 관해선 프로그래밍팀이 계속 모니터링 중이며, 핫픽스, 혹은 정식 업데이트를 통해 수정할 예정이다.

Q. 국내에서는 LoL이 유행을 끌고 있는데 여기에 대항할 사업적인 전략이 있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 궁금하다. 또 히어로즈가 LoL에 비해 가진 장점을 스스로 설명한다면.

A. 사업 전략은 다른 팀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개발자로서는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이다. 우선 히어로즈는 보다 다양한 전장을 가지고 있고, 한판한판 짧은 플레이타임, 또 팀시너지 위주의 게임이라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유물 시스템 같은 게임 외적으로 캐릭터 특성과 연관된 부분은 현재 어떻게 될 예정인지 궁금하다. 또 항복 시스템을 도입할 생각은 없는지.

A. 유물 시스템과 같은 외부특성에 관해서는 현재로선 다시 살려낼 생각은 없다. 개발팀의 의도를 많이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항복의 경우는 현재도 플레이타임이 짦은 편이어서 굳이 필요한가 하는 의견이다. 또 항복과 관련해 유저간 다툼이나 서로가 그 원인을 돌리는 등 분쟁을 만들 수 있다고 보기에 신중한 입장이다.




Q. 스트리밍에 적합한 게임 방식인데, 게임 방송 활성화를 위해 유저 네임을 가리는 등 관련 인터페이스 부분에 대한 기능 추가가 있었으면 한다.

A. 처음으로 들어보는 피드백이다. 하지만 필요성은 느끼고 있고, 이스포츠나 스트리밍 등에 필요한 편의기능이 있다면 좋은 반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스트리밍이나 개인방송을 최대한 지원하려하기 때문에 앞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할 듯 하다.






■ '히어로즈 데이' 행사 풍경


기자간담회가 마무리 된 후 본격적인 '히어로즈 데이'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행사가 열린 장소는 5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아트센터였지만, 1800명 이상의 유저들이 방문해, 정원을 넘긴 유저들은 안타깝게도 발길을 돌려야 했고, 블리자드에서 제공한 베타키 등으로 마음을 달랬다.

번호표를 받아 입장한 유저들은 '히어로즈'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대에서 게임을 즐기거나,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중인 행사장에 입장해 파티 분위기를 만끽했다. 행사장에서는 '히어로즈'를 비롯 다양한 블리자드의 게임을 토대로 한 퀴즈 이벤트가 진행됐다.

다음으로 앞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히어로즈'의 개발자 매튜 쿠퍼가 무대에 올라 유저들에게 '히어로즈'의 지난 베타테스트 내용과 앞으로 추가될 영웅, 신규 전장, 주된 변경점 등을 발표했다. 특히 실바나스, 성전사, 도살자, 레오릭 왕 등 새로이 추가될 영웅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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