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공개된 카드는 성기사의 직업 전설 하수인인 "볼바르 폴드라곤"이다. 볼바르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스톰윈드의 군주인 바리안 린이 실종되었을 때 스톰윈드의 섭정으로 있으면서 안두인 린을 오닉시아의 마수로부터 지켜냈으며, 두 번째 확장팩인 리치왕의 분노에서는 분노의 관문 앙그라타르에서 아서스에게 사로잡혔다가 그의 사망 후 새로운 리치왕으로 등극하는 인물이다.
■ 참고영상 : WOW 리치왕의 분노 - 분노의 관문 시네마틱
인게임에서 보호성기사의 특징이 두드러졌기 때문인지 하스스톤에서 구현된 볼바르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데, 치명타 피해를 받으면 일정 확률로 추가 공격 기회를 얻는 "징벌폭탄"처럼 볼바르가 손패에 있는 상태에서 아군 하수인이 죽을 때마다 공격력을 1씩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만 이 효과가 얼마나 유용할 것인가는 다소 의문이 있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는 하수인의 공체합은 보통 "(소환에 필요한 마나 * 2) + 1"이기 때문에 볼바르의 소환 비용인 5마나로 평균적인 공체합 이상을 뽑으려면 "볼바르가 손패에 있는 상태에서 아군 하수인이 3마리 이상 죽어야"하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이기 때문이다.
같은 5마나 하수인인 "퓨진"이 아무런 조건 없이 4/7의 능력치라는 점이나, "구루바시 광전사"가 2/7에 피해를 받을 때마다 3의 추가 공격력을 얻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초반 손패에 들고 있으면서 아군 하수인이 죽어 나가야 공격력이 오르고, 일단 소환하고 나면 자체적으로는 더 강화할 수 없는 볼바르의 능력은 여러모로 활용이 어려울 수 있다.
물론 초반에 볼바르가 손패에 있다면 신병이나 병력 소집으로 소환된 토큰들을 교환하면서 5턴에 매우 강력해진 하수인으로 등장할 수 있지만, 침묵 계열 카드나 즉사급 효과의 저격기, 혼절 등을 고려하면 위험부담이 큰 편이라 "로데브", "리로이 젠킨스", "해리슨 존스" 같이 전세를 뒤엎을 수 있는 5마나 하수인들과 비교해서 부실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 다양한 특수효과로 무장한 5마나 전설 하수인들에 비해 약해 보이는 건 사실
한편, 볼바르에 앞서 다른 직업들의 카드도 공개되었다.
주술사의 직업 카드인 "파지직"은 2마나로 대상에게 3~6의 피해를 무작위로 입히면서 과부하를 1 얻는 카드이며, 사냥꾼의 직업 카드인 "스팀휘들 저격수"는 2마나 2/3에 사냥꾼의 영웅 능력을 대상을 지정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드루이드의 직업 카드인 "송곳니의 드루이드"는 기본적으로 5마나에 4/4의 능력치지만 자신의 전장에 야수가 있다면 7/7의 능력치로 소환된다.
▲ 각 직업의 신규 하수인 카드들
파지직의 경우 1마나 1과부하로 3의 피해를 주는 번개 화살의 확장판이라고 볼 수 있는데, 과부하까지 고려하면 번개 화살이 2마나 3피해고 파지직은 3마나 3~6의 피해라 운이 좋지 않다면 번개 화살보다 큰 비용을 소모해 3의 피해를 주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다만 최대 피해량이 나오면 3의 마나로 화염구를 날리는 것과 같고, 주술사에게는 천벌의 토템같이 주문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수단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 영웅에게 예상치 못한 피해를 줘 게임을 끝내는 이른바 "슈팅 주술사" 전략이 등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스팀휘들 저격수는 2마나 2/3이라는 무난한 능력치도 좋지만, 마법사의 "화염 작렬"보다 위협적인 사냥꾼의 "고정 사격"을 대상 지정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전장 장악 형태의 전략을 선택한 사냥꾼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송곳니의 드루이드인데, 5마나에 4/4라는 기본 능력치와 전장에 야수가 있어야만 7/7로 나올 수 있기에 "야생의 힘"으로 나오는 표범 외에는 연계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발톱의 드루이드"로 소환되는 표범폼과 곰폼이 확장팩에서는 "야수" 종족으로 변경될 예정(벤 브로드 트위터)이라 알려져 다소의 활용 폭은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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