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디아블로 시리즈의 모든 지역을 담았다! 확장팩 5막은 어떤 모습?

게임소개 | 김경범 기자 | 댓글: 68개 |
※ 본 기사는 디아블로 3 확장팩 : 영혼을 거두는 자의 시나리오 관련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디아블로 3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

디아블로 2의 확장팩인 "파괴의 군주"처럼 다양한 변화가 예정된 가운데, 새로운 캠페인 시나리오인 5막은 앙기리스 의회의 구성원이자 대천사인 "말티엘"의 음모에 맞서 네팔렘들이 새로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특히 이번 5막의 무대는 디아블로 1과 디아블로 3에서 등장한 우두머리 몬스터 "해골왕"이 인간이던 시절 침공했던 서부원정지(West March)와 그 근방의 습지인 핏빛 수렁(Blood Marsh), 그리고 디아블로 2 오리지널의 마지막 지역인 혼돈의 요새(Pandemonium Fortress)가 등장하기 때문에 설정 상으로만 나오던 지역들과 전작에서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활동하던 마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변화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재미를 줄 것입니다.





▲ 5막의 무대는 서부원정지에서 혼돈의 요새까지



과연 5막은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부터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5막의 시작점, 천사들에게 습격 받는 서부원정지

5막은 이미 공개된 영혼을 거두는 자 오프닝 이후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오프닝에서 검은 영혼석을 봉인하려던 티리엘과 호라드림은 말티엘의 습격을 받게 되고, 당시 봉인 작업을 돕던 호라드림 생존자인 "로라스 나르"만이 빠져나와 네팔렘을 찾는 도중 서부원정지 인근의 전망대에서 습격을 받게 됩니다.

말티엘의 하수인인 수확자들에게 공격 받는 그를 구조한 네팔렘은 공격 받고 있는 서부원정지를 돕기 위해 나서게 되고, 도시 안쪽에서 티리엘과 합류해 자카룸 성당을 점령하고 있는 죽음의 시녀 "카사디아"를 쓰러트리면서 5막의 거점인 생존자 피신처를 확보하게 됩니다.





▲ 처음 만나게 되는 중간 우두머리 카사디아




▲ 티리엘과의 재회. 말티엘에게 당하긴 했지만 다행히 무사하다.



서부원정지에서의 주된 활동은 수확자들이 인간을 습격해 그 영혼을 모아놓은 영혼 도가니를 파괴하고, 수확자들을 이끌고 있는 말티엘의 부하 "우르자엘"을 처치하는 것인데, 황야나 건물 내부의 던전 위주였던 기존의 지역들과 달리 서부원정지는 대도시 느낌을 살린 모습이었습니다.

도시 내부는 여러 층으로 이뤄진 건물들과 그 사이로 이어진 골목길, 정비된 포장도로 등 언뜻 보면 중세 시대 건물이 여전히 남아있는 유럽 도시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수확자들의 습격을 받은 지역은 인간들의 시체가 즐비하고, 도시의 이면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들은 어둠으로 가득합니다.





▲ 수확자들의 습격으로 도시 뒷골목엔 시체가 가득




▲ 도시 안의 던전에는 함정과 역겨운 생물들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서부원정지 퀘스트를 진행하다보면 우르자엘이 도시에 불을 질러 남아있는 생존자를 모두 죽이려 하는데, 화재에 휩싸인 도시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워크래프트에서 언데드와 불길에 휩싸인 도시 스트라솔름을 연상케 합니다.

또, 도시 곳곳에는 직접 들어갈 수 있는 건물들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는데, 이러한 건물 내부는 소규모 던전처럼 이벤트와 함께 정예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이러한 이벤트는 각각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서부원정지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간의 문제와 음모들로 이어지기 때문에 5막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우르자엘에 의해 불타고 있는 도시




▲ 서부 원정지의 왕은 어째서 죽음을 맞이했을까?




▲ 불꽃을 내뿜는 대포로 무장한 우르자엘




서부원정지의 중간 우두머리인 우르자엘까지 쓰러트리면 점술가 "미리암"을 통해 말티엘의 행방은 본편의 흑막인 "아드리아"가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달받게 되고, 그녀가 숨어있는 핏빛 수렁으로 향하게 됩니다.





▲ 우르자엘을 쓰러트리면 등장해 도발하는 말티엘






■ 아드리아를 찾아라! 핏빛 수렁과 코르부스의 폐허

핏빛 수렁은 디아블로 2의 3막인 쿠라스트 밀림이나 디아블로 3의 1막 중반부에 염소 인간들이 우글거리는 고산지대가 혼합된 느낌을 주는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매우 어두울 뿐만 아니라 지면 곳곳에 지속적으로 피해를 주는 크고 작은 독 지역이 있기 때문에 몬스터를 피해 무작정 움직이다가는 바닥에 깔린 독을 밟고 순식간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 아차 하면 끔살! 곳곳이 독 지역인 핏빛 수렁의 무시무시한 지형



아드리아가 숨어있는 코르부스의 폐허로 가기 위해서는 네팔렘의 인도석을 이용해 진짜 통로를 찾아야 하는데, 디아블로 2에서 탈 라샤의 무덤을 찾던 것과 마찬가지로 인도석이 가리키는 문양에 맞는 통로로 가야 코르부스의 폐허로 갈 수 있습니다.

코르부스의 폐허는 1막에서 접한 트리스트럼 대성당과 비슷하면서도, 디아블로 2에서 메피스토를 잡기 위해 수없이 헤매야 했던 증오의 사원을 연상케 하는데 미로 같은 던전 안에서 수없이 몰려오는 몬스터를 상대하고 있자면 학살하는 재미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 인도석이 가리키는 문양이 제대로 된 입구다.




▲ 지긋지긋할 정도로 몰려오는 풍뎅이는 광역으로 날려줘야 제맛!



폐허 가장 안쪽에는 아드리아가 숨어 있는데, 디아블로 2의 안다니엘이나 스타크래프트의 칼날여왕 같은 악마의 모습으로 변신해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그녀를 쓰러트리고 나면 말티엘이 숨어있는 곳이 디아블로 2 오리지널의 마지막 무대였던 혼돈계(Pandemonium)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고, 천상을 통해 혼돈계로 향합니다.





▲ 악마의 모습으로 변신한 아드리아




▲ 슬라임 피하고, 바닥 밟지 마세요! 아드리아와의 전투는 레이드를 하는 기분이다.






■ 전작의 마을이 이번엔 전쟁터! 혼돈의 요새

포탈을 타고 천상에 있는 혼돈의 관문에 가면 이미 말티엘의 하수인들이 습격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들을 쓰러트리면 전작에서 수많은 굴욕을 당했던 임페리우스와 재회하게 되고, 그의 도움을 받아 혼돈의 요새로 진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요새는 말티엘에게 점령되어 굳게 닫혀 있는 상황입니다.





▲ 굴욕왕 임페리우스와의 재회



문을 파괴하기 위한 공성추는 룬이 있어야 작동하는데, 수많은 고대 괴물들이 널린 넓은 필드인 영원의 전장에서 룬을 확보해 공성추를 작동하게 됩니다. 물론 공성추가 제대로 작동 할 수 없도록 막는 말티엘의 부하들과 공성추 위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 괴물에 둘러싸인 플레이어를 구해주는 임페리우스. "흐, 흥! 벼, 별로 널 도와주려는 건 아니었다고!"




▲ 성문을 두들기는 공성추 위에서도 전투가 펼쳐진다. 헐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된 느낌!



요새 안쪽에서는 각 캐릭터에 대응하는 NPC를 만날 수 있는데, 마법사 같은 경우 디아블로 2에서 소서리스로 등장했던 이센드라와 재회하는 등 전작이나 디아블로 관련 소설 팬들에게 만족감을 줄만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습니다.(캐릭터별로 등장 NPC가 다름)

추억의 인물들을 뒤로 하고 혼돈의 요새를 둘러보면 디아블로 2의 조그마한 마을과는 달리 엄청나게 넓고, 곳곳에 순간이동문을 통해 이동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마지막 구역인 혼돈의 요새 2층에서 영혼 감옥을 파괴하고 말티엘이 있는 곳까지 향하면 베타 테스트의 콘텐츠가 종료됩니다.





▲ 여마법사 리밍의 스승인 이센드라. 디아블로2에서 소서리스로 등장한 바로 그녀다!




▲ 요새 안쪽의 공간은 순간이동문으로 이동하게 된다. 디아블로 2의 아케인 생추어리?




▲ 이 문을 지나면 말티엘이...




▲ 너흰 아직 준비가 안됐다!






■ 확장팩 캠페인의 느낌은? 디아블로 시리즈의 다이제스트!

확장팩 베타에서의 5막 캠페인을 플레이 한 소감을 요약하면 압축된 느낌의 디아블로 시리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 3의 본편에서 다소 부족했다는 느낌을 주는 디아블로 특유의 음침함이 5막에서는 정말 진하게 느껴졌고, 탈 라샤의 무덤을 찾는 것처럼 인도석의 문양을 찾는 부분이나 쿠라스트 밀림, 루트 골레인 지하를 연상시키는 지역들도 많았습니다.

또, 본편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전작 주인공들의 행방이나 단순히 마을이었지만 대규모 플레이 지역으로 바뀐 혼돈의 요새 등은 학생시절 푹 빠져 있던 디아블로 2의 향수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 디아블로 2에서의 혼돈의 요새(지옥의 성채). 이번에는 마을이 아닌 전장이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의 향수에만 기댄 것은 아닙니다.

맵 곳곳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이벤트나 미니 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하실 형태의 구역들이 5막에서는 대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본편 스토리만으로는 부족한 자잘한 재미들이 한층 보강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달라진 직업들의 기술로 끊임없이 몰려드는 적들을 쓰러트리다보면 액션 RPG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본편에서의 소소한 이벤트들이 한층 보강되어 제공된다.




▲ 기술도 바뀌고, 몬스터들도 은근히 강력해진 느낌의 확장팩



베타 단계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말티엘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과연 이번 확장팩으로 디아블로 시리즈가 과연 마무리 될까요?

그 모든 것들은 확장팩이 정식 발매된 이후 밝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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