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Joy2013] "한국 MORPG의 클래스는 다르다" 차이나조이에서 만난 박성준 PD

인터뷰 | 오의덕,장인성,오세준 기자 | 댓글: 76개 |


[▲네오위즈CRS 박성준 PD]

네오위즈CRS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 중인 액션 MORPG '블랙쉽'이 중국 대륙을 흔들었다.

프로젝트 '블랙쉽' (이하 블랙쉽)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성준 PD는 차이나조이 CGDC에서 하복의 데이비드 코그랜 매니징 디렉터와 함께 강단에 올라 블랙쉽에서 사용된 하복 비전엔진을 비롯해 최첨단 게임개발 기술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강연 제목은 "프로젝트: 블랙쉽, 어떻게 MO 장르를 재정의했나?".

블랙쉽은 지난 5월 22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최초 공개된 네오위즈의 액션 온라인 RPG.이 하복 비전엔진의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콘솔게임을 능가하는 화려한 액션과 그래픽을 자랑한다.



[▲하복 데이비드 코그랜 매니징디렉터]

또한, 캐릭터가 벽을 탄 채로 무한 콤보를 이어가고 주위 오브젝트를 사용, 파괴해 몬스터를 물리치는 등 보는 순간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독보적인 특수효과를 선보여 수많은 게이머와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과거 액션 MO들이 주로 사용했었던 '미리 짜여진' 일방향 액션이 아닌 플레이어가 공격하거나 오브젝트를 던지고 파괴하는 방향과 거리, 힘의 세기, 타이밍에 따라 마치 이 모든 액션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듯 실시간으로 구현되는 물리 효과는 블랙쉽을 한동안 주춤했던 네오위즈의 강력한 비밀 병기로 끌어올렸다.


이날 강연에서 박성준 PD는 블랙쉽의 개발 영상과 함께 그동안 블랙쉽을 개발하며 겪었던 기술적인 난제와 해결 방법, 그리고 블랙쉽만의 개발철학을 차례로 소개하며 최신 게임개발 기술에 목 말라 하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개발자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차이나조이 현장에서 만난 박성준 PD와 CGDC 강연과 블랙쉽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봤다.



[▲네오위즈 CRS 오용환 대표(좌)와 네오위즈 게임즈 김종창(우) 신임 부사장도 이날 강연을 찾았다]




어떻게 중국 CGDC에 참가해 강연을 진행하게 됐나?

현재 하복과 긴밀히 협조하며 블랙쉽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하복에서 블랙쉽과 하복이 함께 강연을 하면 중국에서도 한국 온라인 게임 기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이번 블랙십의 CGDC 강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게 있다면?

신작 게임을 개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저들이 정말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게임을 개발하다 보면 기술적인 어려움과 비용, 시간 등을 이유로 아이디어 대부분을 포기하고 오직 할 수 있는 것만 하다가 게임 자체가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보면 주객이 전도된 것인데 블랙쉽은 이런 틀을 깨부수고 최대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강연의 내용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5월 22일 블랙쉽이 대중에 공개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게이머들의 다양한 피드백이 나왔는데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긍정적인 반응도 많았고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블랙쉽이 앞으로 지켜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다."라는 평가였다. 이런 반응이 블랙쉽 개발팀이 생각할 때 가장 이상적이고 감사한 평가가 아닌 듯 싶다.



블랙쉽 개발을 총괄하면서 어떤 콘텐츠가 가장 구현하기 힘들었으며 어떻게 해결해 냈는지 궁금하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파트였다. 블랙쉽 개발팀이 요구하는 수준이 하복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높았다. 아무래도 서양 게임엔진이다 보니 콘솔게임에 초점을 맞춘 기능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콘솔 액션게임은 주 캐릭터도 하나도 캐릭터 의상도 큰 변함이 없다. 하지만 블랙쉽은 캐릭터와 의상이 다양하고 PVP 같은 온라인에 특화된 콘텐츠가 들어간다. 하복과 지속적으로 조율하며 콘솔게임에 특화된 엔진을 온라인 게임에 맞도록 기능을 추가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금은 대부분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콘솔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물리효과를 구현했다]




차세대 게임을 개발함에 있어 하복 비전엔진을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일단 하복엔진은 굉장히 퍼포먼스가 좋고 잘 구성된 엔진이라고 할 수 있다. 블랙쉽 프로젝트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실현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비전엔진은 언리얼엔진이나 크라이엔진과 비교할 때 아직 툴의 편의성 같은 부분은 떨어진다. 장점이 있다면 모듈화가 잘 되어 있어서 원하는 기능을 신속하게 추가할 수 있는 등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




중국을 비롯해 블랙쉽에 대한 해외 개발자 및 관계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주로 블랙쉽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앞서 언급했던 국내 유저들의 반응과 비슷하다. '신선하다. 새롭다.' 같은 의견이 주를 이룬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의 기술적 한계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돌파한 게임'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아무래도 온라인 게임이지만 콘솔게임 수준의 액션을 구현했기 때문에 북미 대형 콘솔 업체에서도 많은 연락이 오고 있다. 콘솔에 특화된 온라인 게임으로서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것 같다.



지난 블랙쉽의 첫 공개 이후 많은 게이머들이 향후 일정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현재 개발 상황은 어떤가?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에 대한 R&D는 끝난 상황이다. 현재 클래스를 추가하고 각 클래스 마다 추가되는 신규 액션과 특성을 개발하고 있다. 입장 후 몬스터와 보스몬스터를 처치하면 공략이 완료되는 일반적인 던전도 추가 중이지만 기본 게임과는 차별화된 던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각 클래스가 보유한 스킬을 사용해 공략하는 것 보다 플레이 하면서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 함정을 사용하면 좀 더 효율적인 공략이 가능한 던전이다. 블랙쉽의 구체적인 일정은 대략적으로 내년 상반기 3,4월쯤에 첫 번째 CBT를 예상하고 있다.




■ 프로젝트 블랙쉽의 다양한 물리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

[▲물리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투영상]


[▲벽을 타고 이루어지는 다양한 액션들]


[▲무기를 활용해 주의 오브젝트를 파괴하는 장면]


[▲실전에서 활용되는 액션 플레이 모습]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기사 목록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