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2013] "디아블로처럼 무작위 옵션 늘어난다" 그렉 스트리트가 말하는 와우 6.0은?

인터뷰 | 김경범 기자 | 댓글: 56개 |
이번 블리즈컨 2013에서 WoW 신규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발표한 블리자드.

'워크래프트2' 시절의 역사로 되돌아가 추억 속의 영웅들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보다 라이트하게"를 외쳐왔던 확장팩들과 달리 하드코어한 느낌으로 회귀한다는 점 때문에 이번 확장팩은 기존 유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새로운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유저들의 관심은 "내 직업은 어떻게 바뀔까?", "새로 나오는 아이템은 지금보다 얼마나 좋을까?" 같은 궁금증을 갖기 마련인데, 이러한 것들을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그렉 스트리트(Greg Street)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우리에게는 유령게(Ghostcrawler)로 알려진)를 블리즈컨 2013 현장에서 만나 확장팩의 보다 세부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 WOW의 수석 시스템 디자이너 그렉 스트리트




지난 7월에 5.4 패치 발표로 한국을 찾은 후 거의 100일만에 다시 본다. 이번에 확장팩이 발표되었는데 어떤 업무를 맡았나?

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디자인팀을 총괄하고 있으며, 확장팩에서는 100레벨까지 레벨 제한이 풀리는 각 직업 개발에 관여하여 새로 추가할 특성을 구상하고 있다. 또 새롭게 개편되는 아이템 시스템과 던전, 공격대 시스템 부분에도 전체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확장팩에서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아이템의 변화일 것이다. 적중과 숙련이 삭제되고 새롭게 영향력이라는 능력치가 추가되는 것으로 아는데?

확장팩에서는 기존 능력치 중에서 적중과 숙련이 삭제된다. 또, 이러한 능력치를 정신력을 통해 보강하던 하이브리드 클래스를 고려해 정신력이 붙는 아이템 부위에도 대대적인 조정이 있을 예정이다. 아무래도 정신력이라는 능력치 자체가 힐러가 아닌 이상 저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확장팩에서는 정신력을 티어 아이템의 부위 같은 주요 방어구가 아니라 반지나 목걸이 같은 악세사리나 장신구에 붙는 식으로 변경된다.

다른 능력치에도 변화가 있는데, 마치 디아블로에서의 아이템처럼 같은 아이템이더라도 세부적으로 붙는 능력치는 다양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자면 영향력 능력치가 붙은 아이템은 치유 효과나 공격 시 대상 주변에 추가적으로 범위 효과를 줄 수 있고, 캐릭터의 이동속도를 상승시켜주는 능력치가 장비에 붙는 식으로 무작위 옵션이 붙는 식이다. 기존에 천둥벼림, 전쟁벼림과 유사하지만 그 범위가 더 넓어진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수집하거나 보상받는 아이템은 먼저 지정한 가방으로 자동적으로 들어가게 된다]




시연 버전에서 얼라이언스는 어둠달 골짜기, 호드는 서리불꽃 마루에서 시작되었는데 양 진영이 초반 접점이 없는 것인가?

기본적으로 양 진영은 확장팩 초반에 어둠의 문을 통해 드레노어로 진입하게 된다. 시작 지점에서는 과거 죽음의 기사 시작 지점과 비슷한 형태로 위상 변화 시스템이 적용되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진영과의 PvP를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플레이어들이 보다 확장팩의 시나리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얼라이언스는 어둠달 골짜기로, 호드는 서리불꽃 마루로 이동해 각자의 이야기를 수행하게 된다.

초반 PvP가 불가능하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플레이어들이 보다 쉽게 100레벨에 도달하고 확장팩의 이야기에 심취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90~93레벨같은 초반에는 PvP가 발생할 여지를 제한했다. 대신 서로의 주요 거점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상대의 진영 쪽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호드가 어둠달 골짜기로 가거나 얼라이언스가 서리불꽃 마루로 가는 경우도 생길 것이다.



[▲태초의 어둠달골짜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확장팩의 신규 시스템으로 주둔지가 추가된다. 이것은 마치 소셜 게임의 개인 도시를 보는 것 같은데 유저 간의 주둔지 상호작용 요소가 있나?

기본적으로 주둔지는 자신만의 거점이라는 개념으로, 파티를 구성하면 파티장의 주둔지를 파티원이 방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뿐만이 아니라 각 플레이어의 주둔지에 있는 추종자를 파티 맺게 해서 주둔지별로 주어지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간단한 예로, 자신의 주둔지에 탱킹을 잘하는 추종자가 있다면 힐러나 딜러 추종자를 가진 다른 플레이어와 제휴해 던전에 파견해 아이템을 얻어올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다수의 캐릭터를 육성하는 유저에게 평판은 부담 요소다. 주둔지도 캐릭터별로 발전시켜야 하는가?

현재 계정 내 캐릭터 하나가 확고한 평판을 얻으면 다른 캐릭터에게 평판 획득 보너스가 주어지는 대훈장 시스템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주둔지도 평판처럼 캐릭터별로 적용이 되겠지만, 발전된 주둔지를 가진 캐릭터가 있다면 다른 캐릭터들도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계승아이템: 하나의 배틀넷 계정에 속한 모든 캐릭터는 잠금 해제한 계승 아이템을 공유한다]




스토리 상 과거로 간다는 점에서 청동용군단이 관리하는 시간의 동굴을 떠올리게 하는데 청동용군단이 스토리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나?

대격변에서 이미 청동용군단은 시간에 대한 영향력을 많이 잃어버렸다. 어둠의 문을 통해 과거의 드레노어로 이동한 이후는 플레이어의 영역이 될 것이기 때문에 청동용군단은 스토리에서 그리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가로쉬가 이동한 과거는 현재의 아제로스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 것인가?? 무한의 용군단처럼 플레이어가 타임패러독스를 일으킨다거나 하진 않는지?

확장팩의 드레노어는 과거의 세계이지만 현재의 시간축과는 별도의 시간선을 타고 있다. 드레노어가 파괴되기 전의 야만스러운 전쟁군주들의 시기로 만노로스와 같은 악마들에 의해 오크 부족들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또 다른 분기점의 세계이기 때문에 과거에 없던 사건이 벌어지더라도 현재의 아제로스 세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불타는 군단은 등장하지 않는가? 또, 워크래프트 2 시기의 투랄리온이나 데스윙, 메디브 등은 등장하지 않는 것인지?

불타는 군단은 아마 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레리아나 투랄리온, 메디브 같은 캐릭터는 이번 확장팩에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샤트라스에서 만난 적 있는 대마법사 카드가를 이번 확장팩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대마법사 카드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확장팩을 즐길 레벨까지 캐릭터를 키우는게 부담되어 친구와 함께 하지 못했던 유저를 배려해 1회에 한해 90레벨 캐릭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휴면 유저나 신규 유저들이 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한국은 게임을 집중적으로 즐기는 하드코어한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5.4에서 탄력적인 공격대가 추가되어 있는 상황인데 보다 많은 유저들이 이 시스템을 이용해 도전을 할 것을 기대하며, 확장팩에서 새로 적용되는 공격대 난이도(Mythic 난이도)에 도전해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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