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새벽 다섯 시 기상, 컨디션은 적응 중" '제우스-케리아' 인터뷰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댓글: 7개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선수들이 예선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대한민국 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선수단은 2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리그 오브 레전드 조별리그 대회에서 홍콩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완승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는 T1 소속으로 탑과 서포터를 맡은 '제우스' 최우제와 '케리아' 류민석이 두 경기 모두 출전하여 좋은 경기력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선수단은 오전 7시 30분 경기장에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새벽에 연습이 끝나는 프로게이머의 특성상 상당히 이른 시간이기에 컨디션이 염려됐다. '제우스' 최우제는 "경기장에 오기 위해서 오전 다섯 시 반에 일어났다. 며칠 전부터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괜찮지는 않지만 적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원래보다 일찍 일어났다. 시간은 충분했는데, 중간에 잠이 한 번 끊겨서 피곤하다"고 현재 컨디션에 관해 이야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에는 다양하고 세부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제우스' 최우제 선수는 "아직 주 경기장에서 경기를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오늘은 예선이라서 주 경기장에서 하지 못해 아쉽긴 하다. 그래도 영어로 된 클라이언트로 경기를 치르는 것 등에 적응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영어 설정이 어렵고 힘들지만, 미리 설정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나 역시도 주 경기장과 오늘 경기한 곳이 다르다고 들었다. 환경이나 주변은 직접 가서 확인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오늘은 오랜만에 경기를 해서 재미있었다"라며 경기 자체를 즐겼다고 말했다.

이번 홍콩전과 카자흐스탄전을 승리로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은 8강에 진출했다. '제우스'와 '케리아'는 8강이 자신들의 목표가 아니라며 금메달을 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케리아'는 8강에 진출해서 좋다. 일단 우리의 목표는 금메달이다. 8강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우스'는 "사실 오늘 경기는 한 판 지면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도 일단 홍콩 경기에서 이기면서 안심을 좀 했다. 이제부터는 재미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고비는 앞으로 치러질 4강 전 경기이다. 4강 경기에서는 이번 대회 개최국이자 유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중국 국가대표 팀을 만나게 된다. '케리아' 류민석은 "중국, 대만, 베트남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중국이 결국, 우리가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 꼭 이겨야 하는 상대이다. 생각보다 빨리 만나게 됐고, 잘해야 할 것 같다. 중국이 워낙 잘하긴 하지만, 저희도 준비 잘하고 컨디션 관리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며 평가했다.

대한민국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 팀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8강전 경기를 치른다.
[ 내용 수정 : 2023.09.25. 17:46 ] 오기 수정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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