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협곡에 울려 퍼진 애국가...대한민국, LoL '금메달'

경기결과 | 신연재, 김병호 기자 | 댓글: 87개 |



김정균호는 결코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홈팀 중국에 이어 대만을 꺾고 항저우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다.

대한민국 LoL 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진행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2:0으로 압도하고,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5년 전 시범 종목으로 열렸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 내는 완벽한 금메달이었다.

1세트를 패배한 대만은 탑에 '하나비'를 교체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인게임 초반, '카사'는 뽀삐의 강점을 살린 카운터 정글로 '카나비' 서진혁을 방해했고, 미드에서도 '포포'의 니코가 상성 우위를 십분 활용해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를 괴롭혔다. 이후 대만은 니코가 먼저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바텀 역갱킹에 성공, 꽤 기분 좋은 흐름을 탔다. '독고'의 아펠리오스는 '룰러' 박재혁의 제리를 상대로 솔로 킬을 올리기도 했다.

대만이 먼저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양 팀은 서로 계속해 한 수 씩 주고 받으며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불리하게 시작한 데다가 후반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싫지만은 않은 교환이었다. 대만이 과감한 미드 4인 다이브로 '쵸비' 정지훈의 아지르를 잡아내자 대한민국은 홀로 있던 아펠리오스를 잘랐고, 대한민국이 드래곤을 가져가자 대만은 미드 라인을 정리하던 제리를 잘랐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건 대한민국이었다. 스노우볼에 제동이 걸린 대만이 미드 1차 타워를 노리고 인원을 모았는데, 아지르가 상대 니코의 스킬을 회피한 뒤 아군 쪽으로 토스하면서 킬로 연결했다. 현상금도 마침 제리에게 들어갔고, 조금 전에 빼앗았던 전령으로 미드 1차도 먼저 밀었다. 결국, 드래곤 근처에서 열린 합류 싸움에서 크게 승리한 대한민국이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20분 경, 대한민국은 아지르를 노린 상대의 움직임을 제대로 받아쳐 또 득점했다. '쵸비'가 시간을 굉장히 오래 끌었고, 추격조의 포위망도 굉장히 정교했다.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긴 대한민국은 타워를 쭉쭉 밀어내면서 순식간에 글로벌 골드를 8000 이상 벌렸다. 상대 탑과 미드 억제기도 철거했다. 결국, 바텀 억제기 앞에서 일방적으로 4킬을 만들어낸 대한민국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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