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블루 진영 유리한 이유 밝혀졌다! 대포 미니언 사거리 더 길어

게임뉴스 | 김병호 기자 | 댓글: 134개 |



리그 오브 레전드가 2009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소환사의 협곡을 찾는 유저들이 가지고 있던 미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유저들이 레드 진영보다 블루 진영을 선호하고 실제로 승률도 미묘하게 더 높은 것(블루 진영 승률 50.6% : 레드 진영 승률 49.4%, 10.15 패치, 약 890만 게임 기준)인데요. 축구나 농구, 배구처럼 서로 완벽하게 대칭이 되는 구조임에도 지난 10년 동안, 블루 진영의 승률이 더 높은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유저들은 블루 진영이 더 유리한 이유가 ①인터페이스와 미니맵이 아래쪽에 있어 레드 팀의 시야를 가린다, ② 승리에 영향이 큰 바텀 지형이 블루 팀이 유리하다, ③ 게임 후반 영향이 큰 바론 쪽 지형이 블루 팀이 유리하다 정도로만 추측해왔을 뿐이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유리했습니다. 블루 진영이 레드 진영보다 실제 유리한 근거가 최근 밝혀진 것인데요. 28일,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에서 게임 관련 정보를 제공하던 한 유저는 리그 오브 레전드 초창기부터 이어져 온 버그를 발견했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유저는 게임 정보 제공을 위해 유닛 데이터를 살펴보던 중, 블루 진영 대포 미니언의 사거리(300)가 레드 진영 대포 미니언의 사거리(280)보다 20 긴 것을 찾아냈는데요. 라이엇 직원 Riotphlox는 이에 대해 "우연히 지난주 월요일에 발견했고, 여러 번 사거리 수치가 맞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이 버그가 알파 시절부터 유지됐다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네요."라며 버그의 존재를 확인해 줬습니다.

▲ 블루와 레드 진영 대포 미니언 라인전 실험 영상(영문)

해당 버그를 발견한 유저들은 곧바로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연습모드에서 챔피언의 개입 없이 미니언들끼리 라인전을 할 경우, 어느 진영으로 미니언이 몰려가는지 확인해봤는데요. 총 33번의 시도 중, 블루 진영 미니언이 이긴 건 25번, 레드 진영이 이긴 건 단 8번이었습니다.

특히, 사이드라인인 탑과 봇 라인에서 블루 진영 미니언들의 우위가 두드러졌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유저는 "미드 라인에서는 블루 진영 미니언이 라인을 먼저 밀어낼 확률이 레드 진영에 비해 7:4로 유리했지만, 사이드인에서는 16:6으로 블루 진영이 유리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포 미니언 사거리가 살짝 긴 게 게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에서 미니언의 진격 방향은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건물을 부숴서 게임 내 재화인 골드를 획득하고, 종래에는 상대팀 넥서스를 파괴해야만 승리할 수 있는데요. 양 진영이 모두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더라도 한 쪽의 건물이 조금씩 피해를 입는다면 절대 공평하다고 할 수 없겠죠?

다행히도 이 버그는 조만간 고쳐질 듯합니다. 라이엇은 이미 테스트 서버인 PBE 서버에서 이 버그를 수정하였다고 하네요. 라이엇은 이 버그를 수정하는 것이 게임 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한 후, 오는 10.16 패치에 본섭에도 블루 진영과 레드 진영 대포 미니언의 사거리를 같게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쪽이 모두 공평한 줄 알았던 소환사의 협곡이 알고 보니 블루 진영에 살짝 유리했네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한 유저분들도 아마 이 미묘한 차이를 느끼셔서 블루 진영을 더 선호한 것이 아닐까요? 머지않은 시일 내에 이 버그가 사라지기 전까지, 소환사의 협곡로 향하시는 유저분들이 블루 진영에서 더 많이 플레이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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