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약속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최인규 감독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댓글: 36개 |



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1:3으로 패배하면서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실패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으로 디플러스 기아와 마지막 4번 시드를 두고 접전을 벌였으나 후반 일어난 신인 정글러 '그리즐리'의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하면서 마지막 세트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최인규 감독은 팬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 '바이퍼' 박도현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경기에 대해 총평을 부탁드린다.

최인규: 참담하고, 처참하고, '이게 패배자의 마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퍼: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해 굉장히 아쉽다.


Q. 오늘 경기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아쉬웠나?

최인규: 아쉬운 점은 너무 많다. 사실 이렇게까지 중요한 경기에 오니 서로 100%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고, 그 와중에 우리의 실수나 집중력이 많이 부족했다. 우리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잘하지 못했다.

바이퍼: 경기가 진행되면서 상대보다 집중력이 떨어졌고, 그러면서 잦은 실수가 나왔다.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순간에 서로에게 미루기 바빴고, 책임을 지려고 하는 모습이 없었다. 그런 부분이 승부를 갈랐다고 생각한다.


Q. 어제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를 보면서 약점을 분석했을 듯 하다. 경기에 어떻게 반영이 되었나?

최인규: 디플러스 기아가 바텀 주도권을 가지고 드래곤 스택을 쌓으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스타일이다. 오늘도 그런 경기를 예상했고, 이에 맞춰 준비했는데 상대 분석에 비해 우리가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Q. 올 한 해를 돌아봤을 때, 제일 아쉬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최인규: 스프링 초반에 이길 줄 알았던 팀을 상대로 무기력하게 졌을 때 인 것 같다.

바이퍼: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만났을 때 우리의 경기력이 제일 아쉬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인규: 좋은 멤버를 데리고 이런 성적을 내게 되어서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스프링 때부터 계속 어떤 성적을 내겠다는 약속을 많이 했는데, 그걸 지키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 한결 같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바이퍼: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함께 경기한 선수들과 '그리즐리' 선수에게 잘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기대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깝고 많이 아쉬운 한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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