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원래 AOS 장르는 미드 라인이 중요하다"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댓글: 14개 |



5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DRX와 T1의 대결은 DRX가 2:0으로 승리했다. DRX는 1세트 정글러 '주한'이 초반 경기를 지배했고, 이를 통해 성장한 탑 라이너 '라스칼'이 네 번 연속으로 솔로킬을 내면서 경기를 캐리했다. 2세트에는 다소 급해진 T1의 공격을 잘 받아치면서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DRX 김목경 감독, 서포터 '베릴'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김목경: 준비한 대로 너무 좋은 경기력을 선수들이 보여줬다. 단순한 1승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또 이제 강팀을 상대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적으로 이기는 것의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값진 승리이다.

베릴: 오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는데 승리로 마무리하게 돼서 매우 기분 좋다.


Q. 오늘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김목경: 이전 인터뷰에서 몇 번 언급한 듯이 그동안의 연습 과정이 나쁘지 않았고, 그 데이터를 계속 잘 쌓아왔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베릴: 팀원들이 굉장히 잘해줬고,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는 밴픽에서 이득을 엄청나게 많이 봤다.


Q. 오늘 경기는 어떻게 준비했을까?

김목경: 정글 밴을 많이 당하는 입장에서 똑같이 밸런스를 맞춰주면 좋은 흐름이 올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연습할 때 자체 밴을 많이 하고 외적인 구도를 많이 연습했다. 오늘 우리가 연습한 구도의 챔피언들이 나왔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입장에서 '페이커' 선수가 결장한 것도 밴픽에 이득이 컸다고 생각한다.


Q. T1 주전 미드 라이너가 빠지면서 DRX도 경기 준비하는 과정이 달랐을 듯한데?

김목경: 결장에 대해서는 오늘 와서 처음 알았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부상으로 결장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 대신 나올 수 있는 미드 라이너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수집해 놓은 상태였다. 오늘 '페이커'가 결장한다고 했을 때, 그래서 밴픽이 더욱 수월했고, 좋은 기회였다.

베릴: T1 선수단이 오랫동안 합을 맞춰왔고, '페이커' 선수가 밴픽적으로 챔피언 폭이 엄청나게 넓다.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이 적어졌고, 요즘 메타에서 미드 라이너의 메이킹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이득이 있었다.


Q. DRX의 오늘 선발 라인업이 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가?

김목경: 경기하는 과정에서 메타가 자주 바뀌고 있다. 우리는 쓸 수 있는 최적의 선수를 찾아 경기하고 있고, 현 메타에는 지금 멤버가 제일 최적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연습 과정에서도 결과가 좋아 지금 로스터가 최상의 멤버라고 생각한다.


Q. DRX가 중반 이후로 경기 운영을 굉장히 잘했다. 반면, T1은 '페이커' 선수가 결장하면서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의 입장에서 볼 때, 팀원 한 명이 빠질 경우에 팀 전체 경기력이 많이 흔들리기도 하는가?

베릴: 원래 AOS 장르 게임은 미드 라인이 중요하다. 라인의 중심이고 탑, 정글, 바텀 전 라인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존재이다. 결국, 미드 라인이 LoL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라인이다 보니 바뀐 라이너가 미드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 같다.


Q. DRX가 어떤 연습을 하면서 이런 상승세를 탔을까?

김목경: 잘하는 걸 최대한 찾고 찾아서 반복하여 준비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우리가 잘하는 걸 찾은 뒤에는 연습도 더 잘 됐다. 무엇보다 연패 속에서 분위기가 처지지 않고, 대회도 많이 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한 게 컸다. 그리고 메타가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 '베릴' 선수가 우리에게 있다는 게 엄청난 호재이다. 메타를 빠르게 파악해주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게 수월했다. 이런 모든 게 잘 맞아서 경기까지 이어진 듯하다.


Q. DRX가 오늘 경기에서 중, 후반 경기 운영 및 마무리가 완벽했다. 반면에 이전 소속 팀은 디플러스 기아는 중반 이후 스노우볼을 굴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반 이후 경기 운영에는 어떤 부분이 핵심인가?

베릴: 상대 챔피언이랑 우리 챔피언을 좀 비교했을 때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 부분을 종합적으로 다 고려해서 우리가 초중, 후반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를 밴픽 단계부터 설계해야 한다. 그래서 무슨 조합을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선수마다 팀마다 선호하는 챔피언이 다를 테고, 플레이 스타일도 달라서 팀 성향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Q. 1라운드를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김목경: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고,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은 최소한 50%는 넘는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가 기세를 타거나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확률은 계속 올라갈 거다. 우리만 잘 준비한다면 확률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목경: 다음 경기도 강팀이고,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는 만큼 지금 경기력 유지해서 남은 경기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베릴: 다음 경기가 2라운드 시작인데,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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