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태윤이 로보트로 만들고 있다" KDF 김대호 감독의 코칭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댓글: 11개 |



1일 종로 LoL 파크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스플릿 1라운드 리브 샌드박스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가 리브 샌드박스를 2:0으로 제압했다. 광동 프릭스는 1라운드 좋은 평가를 듣지 못했던 바텀 라이너 '태윤'이 활약하면서 기세를 탔고, 2라운드에는 광동제일검 '두두'가 노데스 플레이로 경기를 캐리했다. 김대호 감독은 5강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면서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광동 프릭스 김대호 감독, 바텀 라이너 '태윤'의 경기 후 인터뷰이다.


Q. 금일 경기에 대한 총평 부탁드린다.

김대호: 이겨서 기쁘다. 경기 내용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개선되거나 향상된 부분이 많아 내일이 더 기대되는 느낌이다.

태윤: 스크림이나 내일이 기대되는 건 내가 가장 기대되는 것 같다. 오늘 샌박전이 앞으로의 플레이오프에서 굉장히 중요했는데, 팀도 그렇지만 내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경기였다.


Q. 비슷한 순위의 팀과 대결이라서 중요했다. 오늘 경기 중점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무엇일까?

김대호: 밴픽은 1, 2세트 조금씩 졌다. 우리가 밴 카드를 쓰다보니 그랬다. 그래도 대응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구도가 쉽지 않았다. 특히, 2세트에는 우리가 샌박보다 더 잘해서 이겼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리브 샌드박스가 버스팅을 잘하는 팀인데 2세트 같은 경우에는 렐, 니코를 이용한 점멸 플레이로 구도를 봐야 했는데 그런 콜이 없었다. 조합 컨셉을 살리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

원래 우리가 원했던 조합과는 살짝 어긋난 느낌이었다. 밴픽을 따라가다 보니 컨셉이 좀 어정쩡해졌다. 그래도 선수들이 기량으로 승리한 것 같아 다행이다.


Q. 킨드레드 밴이 의외였다. 어떤 의미였을까?

김대호: 밴없이 게임하기 훈련을 하고 있다(웃음). 반은 농담이고 킨드레드는 풀어도 됐을 것 같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조합이 완성됐을 때, 상대 팀에 킨드레드가 있으면 잘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밀리더라도 변수를 없애려고 했다.


Q. 광동의 서머 스플릿 1라운드는 몇점일까?

김대호: 6점 정도이다. 아래 5강과 5약이 극단적으로 갈려 있는데, 스프링에는 우리가 운도 많이 따랐고 힘들게 했다면 서머 스플릿에는 다같이 성장하는 중에도 우리가 조금 더 성장해서 5약 중에서 5강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게 준비를 많이 했다. 그래서 6점 정도로 주고 싶다.


Q. '태윤' 자신이 스스로 1라운드를 평가한다면?

태윤: 10점 만점에 3점 주겠다. 2점은 너무 적은 것 같다. 이유는 감독님께서 넉넉하게 6점을 주신 것 같은데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다 한 곳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이 5강을 잡을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팀의 한 명씩만 잘했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러지 못해서 3점을 주고 싶다.


Q. '태윤'이 최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김대호: 나는 '태윤'이 '페이즈'처럼 차세대 흐름을 이끌 원거리 딜러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아무런 심리적인 동요 없이 하면 그런 가능성을 보여준다. '태윤'이는 로보트를 지향하고 있다. 아무런 감정 없이 인간이길 포기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인간일 때는 너무 못한다. 게임에 적합하게 적용을 하지 못하고 삐끗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오늘은 경기 내용적으로 내가 원래 알던 잘하는 태윤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방심은 못 하겠다.

태윤: 오늘 기쁘지만 기쁘려고 하지 않고 있다. 기대를 해주신 것 알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한 건 내가 더 아쉽다. 찾다 찾다 헤다가 오늘 4승 4패로 마무리한 것 같고, 최소한 오늘 폼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제는 계속 이렇게 로봇이 되어 살고 싶다. 폼이 안 좋을 때는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크더라. 그런 부분을 제하려고 하다 보니 오늘의 샌박전 플레이가 나온 듯하다.


Q. LPL에서 처음으로 렐 정글이 나왔는데?

김대호: 경기를 보지 못했다. 중요한 건 정글 속도인데 렐의 정글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만약 정글 속도가 아무 문제가 없다면, 다른 라인에 이득을 다 보는데 정글에서 렐로 채울 수 있다면 괜찮은 픽이라는 생각이 든다.


Q. 5강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5강 중에 두 팀과 다음 주에 대결하는데?

김대호: 30% 정도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당히 높은 확률이다. 세 번 하면 한 번 이긴다는 정도이니까. 우리가 5강에 진입하려면 한 세트라도 이겨봐야 하는 팀이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이다. 꼭 이겨보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대호: 우리의 정진이 가끔 브레이크가 걸려 멈출 때가 있다. 다시 재가동해서 조금씩 나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태윤: 이 인터뷰 자리에 다시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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